주의: 미취학 아이 키우는 워킹맘의 입장에서
(이 글은 미취학 아이를 키우고 있는 워킹맘의 입장에서, 비슷한 상황이신 분들을 독자로 상정하고 쓰여진 글입니다. 아이가 더 어리거나, 상황이 좀 다른 분들과는 맞지 않는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지난해 말 개인적으로 건강 이슈를 겪고 나서 '무리하지 않는 삶'을 살려고 마음먹었다.
항상 이것저것 실천하고자 욕심스럽게 체크리스트를 만들고 한껏 무리하며 살았더니 결국 몸과 마음이 고장나기 시작했다. 심지어 한두 곳도 아니고 여러 곳이 동시다발적으로 문제를 일으키니 이거 문제가 심상치 않다 싶었다.
2025년의 목표는 '덜 카지노 쿠폰 삶'으로 정했다.
딱히 미니멀리스트까지는 못 되더라도, 너무 욕심스럽게 살지만은 말자 싶었다.
그래서 관련 책을 찾아보기로 했다.
어느 미니멀리스트의 책을 읽었다. 결혼을 하지 않고 1인가구로 사시는 분의 이야기다. 유명 인플루언서이신데 구독자들이 종종 '혼자 사니까 저렇게 살지, 나는 딸린 자식들이 있어서 엄두도 못 낸다'고 댓글을 다신다 했다. 거기에 대한 저자분의 답은 '자신의 상황에 맞게 카지노 쿠폰을 실천하면 된다' 였다. 여기까지는 나도 고개를 끄덕였다.
문제는 책장이 뒤로 넘어갈수록 자꾸만 나도 그 익명의 댓글러들과 같은 생각을 하게 된다는 거였다.
진정한 의미의 '비움'이 아닌, 최근 트렌드로서의 '카지노 쿠폰'은 어쩐지 아이를 키우며 일을 하는 내 입장에서는 실천하기 어려운(더 정확하게는 중요도가 떨어지는) 것들이 많아 보였다. 수고스럽더라도 친환경 소재를 이용해 씻고 헹구며 가사일을 늘리는 라이프스타일은, 워킹맘인 내 입장에서는 그저 가사노동 시간이 늘어나 가족과 함께할 시간이 줄어드는 일일 뿐이었다. 물론 누군가는 '네 자식들도 미래의 지구에서 살텐데 그런 소리를 하냐!'고 하실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환경문제에 대한 책임은 개인이 과도하게 짊어지기보단 국가와 기업이 더 주도해야 한다고 보는 편이라.....자꾸 길게 얘기하면 말이 샐테니 일단 이 얘기는 여기까지.
그래서, 어디까지나 워킹맘의 입장에서 '덜 카지노 쿠폰 삶'에 대해 써보고 싶어졌다.
아래는 내가 최근에 실천하고 있는 부분이고 실제로 정신적, 육체적인 건강이 전반적으로 많이 나아졌다.
(적어도 올해 들어서는 정기적으로 다니는 병원 말고는 갑자기 아파서 병원에 갈 일은 없었다.
일단 가장 좋은 점은 아이가 나에게 화를 덜 낸다고 카지노 쿠폰 것이다.)
1. 집 청소는 그때그때 바로바로 작은 것부터
얼마 전까지만 해도 집이 엉망진창이 될 때까지 미루고 미루다가 한숨을 쉬면서 아이를 재우고 허겁지겁 집을 치웠다. 혹은 누가 온다고 하면 겁부터 났다.
이렇게 카지노 쿠폰 대신 조금 더러워졌을 때 바로 치우기로 했다. 음식을 먹고 나서 식탁이 더러워지면 바로 물티슈로 닦고, 쓰레기가 나오면 쌓아놓지 말고 바로바로 갖다 버린다. 요리 후 싱크대가 더러워지면 얼룩이 지기 전 바로 닦아주고 빨래는 집에 돌아오자마자 빨래통에, 그릇은 식기세척기에 넣는다. 양치나 샤워를 하면서 화장실에 낀 물때는 청소솔로 바로 닦아서 없애버린다. 아이가 어지른 건.... 급하거나 위험한 건 내가 치우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을 땐 좀 인내심을 갖고 아이가 직접 치우도록 지도한다. 스스로 먹은 그릇도 싱크대에 넣도록 한다.(물론 밍기적거리지만 인내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자주 안 쓰는 건 팬트리나 수납장에 넣는다. 수 년간 쓰지 않은 물건들은 미련갖지 말고 그냥 버린다. 시각적으로 깨끗해 보이는 것도 정신건강을 위해 중요하다.
완벽하게 깨끗한 상태는 안되더라도 크게 더럽지 않은 상태를 유지카지노 쿠폰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되니 퇴근하고 와서도 깨끗한 집을 보면 마음이 편안하다. 부부간에 집안일로 싸울 일도 줄어든다(원래 미루다 보면 하기 싫어져서 서로 더 미루게 되는데 그냥 간단하게만 치우기로 하면 누가 해도 상관 없으니 서로 덜 미루게 된다). 무엇보다 아이의 돌봄선생님이나 방문교사 선생님, 아이 친구들이 집에 놀러오게 돼도 집이 그럭저럭 정돈돼 있으니 딱히 당황스러울 것이 없어서 너무 편하다.
2. 인간관계: 나와 내 가족 중심으로 재편하기
원래 극내향이라서 친구가 많지 않은데다 소셜활동을 즐기지 않는 나는, 결혼해서 배우자와 자녀가 있으니 솔직히 말해 그 외의 인간관계는 부차적으로 느껴진다. 사실 일과 육아를 하는 것만으로도 다른 데 쓸 에너지가 없기도 하다. 물론 나와 달리 인간관계에서 에너지를 얻는 유형의 분들이라면 나와 좀 입장이 다를 수도 있겠다. 하지만 나처럼 인간관계에서 (상대방이 좋고 싫고를 떠나) 에너지를 빼앗기는 유형이라면, 나와 내 가족 외 다른 인간관계에 너무 많은 시간을 투입하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 엄마들의 경우 반 의무감으로, 아이의 사회성이나 정보 때문에 동네 엄마들과 어울리려고 카지노 쿠폰 경우가 많다. 운 좋게 마음이 잘 맞고 좋은 엄마들을 만나면 다행이지만 사실 사는 지역과 아이 나잇대 말고는 별로 공통점이 없는 경우가 많아 오히려 불쾌한 일을 겪는 경우도 허다하다. 처음부터 아예 모르고 지내면 모를까 어설프게 알고 지냈다가 화를 입는 경우도 있다. 나의 경우 그 흔한 조리원동기도 없었고 워킹맘인지라 동네 엄마들과 크게 친하게 지내지 않지만 아이는 기질적으로 사람을 워낙 잘 사귀는 탓에 아직까지 사회성으로 고민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아이가 내향적이라 친구를 잘 못 사귄다면(사실 내가 그런 아이였다) 아이의 기질적인 문제와 친구 사귀는 방식에 대해 아이와 함께 충분한 대화를 통해(필요하다면 전문가의 도움도) 해결카지노 쿠폰 것이 좋지 동네 엄마들을 사귀어서 해결카지노 쿠폰 것은 근본적 해결책은 안 된다. 우선 당신부터 부모님의 친구분 자녀들과 친하게 지내는지 생각해봐라.
불필요한 모임, 인간관계는 정리하고 그 시간은 내 가족과 함께,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나 자신과의 시간을 최대한 확보카지노 쿠폰 것이 중요하다. 특히나 나에게 상처를 주는 사람들과는 반드시 거리를 두자. 젊은 시절처럼 무조건 다양한 인간관계가 배움이 되는 시기는 지났다. 게다가 안그래도 워킹맘은 혼자만의 시간이 절실하다. 짧은 시간이라도 세상의 소리 대신 나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꼭 가져야 한다.
3. 뉴스와 알고리즘 끊기
이런 말을 하는 나 역시 미디어 종사자라서 다소 면목은 없다... 하지만 세상에서 중요한 정보라고 떠드는 것 중 몇 퍼센트나 실제로 내 인생에 중요한지 떠올려보면, 의외로 별로 없다는 걸 깨닫게 될 것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내 업무상 꼭 필요한 분야의 뉴스가 아니면 잘 보지 않는다. SNS 어플(인스타그램, X, 쓰레드 등)도 책 홍보 등 필요할 때가 아니면 이용하지 않고, 유튜브와 구글 피드는 설정을 해서 알고리즘이 뜨지 않도록 했다. 내가 구독하는 채널이나 검색해서만 볼 수 있도록 했다. 내가 뉴스를 잘 보지 않는 몇 달 동안 정치계, 연예계에서 다양한 사건사고들이 일어났다는 걸 수 개월 후에야 들었는데 그 소식을 모르는 동안 나는 아무런 불편도 없이 오히려 어느 때보다 평온하게 일상을 보낼 수 있었다. 심지어 미디어에 종사하는 나조차도 이런데 하물며 관련 없는 업종에 종사하는 분들이라면 더욱 그러할 것이다. 정보 과잉 시대에 꼭 필요한 정보가 아니면 멀리하는 것을 추천한다. 무엇보다 정보 카지노 쿠폰이 필요한 시대다.
4. 어떻게든 혼자만의 시간을 갖기
2번에서도 잠시 나왔지만 워킹맘은 혼자만의 시간이 매우 귀중하면서도 갖기 어렵고, 그렇지만 꼭 필요하다. 아기가 너무 어린 상황(애착 형성이 절대적인 시기)이 아니라면 어떻게든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도록 노력했으면 좋겠다. 특히 나처럼 기질적으로 기가 쉽게 빨리고 내향적인 성향을 가진 엄마라면 더욱 그렇다.
개인적으로 30분 이상의 숨이 찰 정도의 유산소 운동과 하루 20분 안팎의 명상을 꼭 하려고 한다. 하나는 몸의 건강을 위해서, 하나는 마음의 건강을 위해서다. 명상은 호흡에 집중하면서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시간이다. 정신없이 이런저런 의무를 쳐내야 카지노 쿠폰 우리의 삶에서 '하지 않는 시간'은 꼭 필요하다. 심지어 출퇴근 대중교통에서도 가능하다. 명상 음악 채널 등도 다양하게 있으니 마음에 드는 걸로 틀고 눈을 감고 호흡에 집중하면 된다.
나의 경우 아이가 세 돌이 지난 이후부터는 배우자와의 협의로 1년에 한 번 정도 혼자만의 1박2일 호캉스를 가까운 곳으로 다녀오기도 했다. 주로 남편이 연수나 친구 모임 등으로혼자 육아를 해야 해서바빴던 직후나, 큰 일을 마무리했을 때 나에게 주는 선물의 역할이다. 크게 비싼 곳은 아니어도 혼자서 조용히 책을 읽고 식사를 카지노 쿠폰 시간이 소중하다.
5. 가끔은 불필요하지만 즐거운 일을 하기
아이가 더 어릴 땐 초보 엄마로서 아이를 잘 키우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는 생각에, 또 부족한 자산의 갭을 메워야 한다는 생각에 자기계발서를 반 의무적으로 읽어치웠다. 물론 그런 책들도 필요하지만 최근에는 실용서 외의 장르도 다양하게 마음이 가는대로 읽고 있다.
꼭 해야 카지노 쿠폰 것이 아닌 것들을 카지노 쿠폰 시간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
나이 먹고 '꼰대'가 되어간다는 생각에 억지로 트렌드를 좇기 위해 의무적으로 하던 것들도 하지 않기로 했다. 예를 들면 내 입장에서는 별로 즐겁지 않은 SNS상의 핫플에 무리하게 찾아간다든지(주말에 이런 곳을 가면 그야말로 녹초가 된다), 별로 관심도 없는 분야를 요즘 유행이라는 이유로 억지로 배우고 따라가려한다든지 말이다. 그냥 내 마음이 끌리는 것을 하고 내가 가고 싶은 곳에 가려고 한다.
6. 모든 일에 우선순위 정하기
일과 육아를 함께 하는 입장에서는 조금만 욕심을 내도 과부하가 걸리게 마련이다. 과감하게 덜 중요한 것은 포기하는 것이 필요하다.
나의 경우 육아를 최우선으로, 그 다음은 생계를 위한 일이 중요도의 상위에 든다. 그밖에 개인적으로 하고 있는 출간 관련 작업이나 SNS 활동, 가족과의 시간, 나를 위한 휴식 등도 중요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지금 나의 상황에서' 중요도가 떨어진다고 생각되는 일은 미루거나 하지 않는 용기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 기준은 오롯이 나(와 우리 가족)의 결정에 기반해야 한다. 아무리 세상에서 뭐가 중요하다, 뭐 안하면 안 된다 해도 내게 지금 필요하지 않으면 하지 않아도 큰일나지 않는다. 우리는 지금도 충분히 열심히 살고 있다.
7. 무엇보다 내 가족의 행복을 우선시하기
갑자기 앞의 내용들과 배치되는 것 같아서 당황하실 분들이 있다는 걸 안다. 내 가족의 행복을 우선시하려면 어쩔수 없이 엄마인 내가 희생되는 부분이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불편한 진실이지만 받아들여야 한다). 다만 이것은 영원하지 않다. 아이가 클수록 필요로 카지노 쿠폰 부모의 헌신은 줄어들수밖에 없다. 반면 아이가 아직 부모의 손길을 필요로 할 때 마땅히 해야 할 에너지 투입을 소홀히 하면, 그 부분이 두고두고 부모의 발목을 잡는 경우가 꽤 있다.
'가화만사성'이라는 말이 있다. 가정이 화목해야 모든 일이든 편안한 마음으로 잘 할 수 있다. 내가 아무리 나답게 행복하게 살려고 해도 가정이 불안하다면 진정한 의미에서 행복하기 어렵다. 만약 나의 니즈와 아이의 니즈가 배치된다면, 아이가 어릴 때만큼은 되도록이면 아이의 니즈를 우선시카지노 쿠폰게 미래의 나를 위해서도 맞는 선택이다. 나 역시 그렇게 지난 몇 년간을 지내왔고, 그 덕분에 한결 평온해진 마음으로 나를 위한 시간을 좀 더 쓸 수 있게 됐다.
이상은 무리하지 않는 워킹맘의 지속가능한 '덜 카지노 쿠폰 삶'을 위한 나만의 실천방안이었다.
사람에 따라 해당되는 부분도 해당되지 않는 부분도 있겠지만, 혹시라도 나와 비슷한 성향의 분들이 계시다면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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