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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게임살이, 이대로 괜찮은가?

힘들 때, 많아요

그간 카지노 게임 간호사로 살아오며 좋은 이야기를 참 많이 했다. 그러다 보니 그저 카지노 게임에 오기만 하면, 카지노 게임 간호사가 되기만 하면 무조건 좋은 날이 될 거라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실제론 힘들 때가 많다. 이건 내가 카지노 게임에 왔기 때문에 얻게 된 당연한 힘듦도 있고, 한국에 있었어도 비슷하게 느끼는 힘듦도 공존한다. 오늘은 무조건 좋기만 한 것이 아닌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카지노 게임에 이민을 온다는 건 오기 전까지는 정말 설레고 뭔가 핑크빛 미래가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이다. 그동안 준비하느라 한국에서도 고생을 많이 했는데 비자를 받는 그 순간, 뭔가 그간의 고생을 보상받은 것 같고 인정받은 것 같은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여행과는 다르지만 새로운 시작을 한다는 건 언제나 설레기 마련이다. 어떻게 살아가면 좋을까 고민도 하지만 그래도 어떤 면이든지 좋은 부분만 생각하고 준비하며 출국을 하게 되는 것이다. 한동안 오지 못할 우리나라의 맛집을 순회하고, 국내여행도 좀 하고, 카지노 게임 가면 귀하더라 하는 물건들도 쟁이다 보면 어느새 갈 날이 다가온다.




그렇지만 막상 카지노 게임땅에 도착해서 마련된 숙소나 집에 도착하면 여행을 왔을 때와는 사뭇 다른 낯섦과 두려움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왜냐하면, 이민은, 현실이기 때문이다. 잠시 놀러 가서 느끼는 자유와 해방감과는 다른, 이제는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하는 상황이라는 말이다.


특히, 내가 카지노 게임 생활에서 경제적인 부분을 책임지고 있는 경우라면 더욱 그렇다. 내가 당장 돈을 벌지 못하면, 그냥 손가락을 빠는 생활을 하는 것뿐 아니라 다음 달 월세를

어떻게 내야 할지 방법을 찾아야 한다. 아는 이도 하나 없는 이곳에서 없는 돈을 어디서 만들어낸단 말인가. 여긴 길바닥에 나앉으면 큰일 나는 곳인데 말이다.


해외이주를 준비하며 모아둔 돈을 가져오는 사람도 많지만 카지노 게임의 월세는 우리나라와 차원이 다르고 생활비조차 처음엔 알뜰하게 쓰는 방법도 모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물 쓰듯 돈을 쓸 수밖에 없다. 첫 한두 달 동안 가장 많은 돈을 쓰게 되는데, 한국에서 짐을 이고 지고 가는 게 아니라면 생활에 필요한 물건들을 다 장만해야만 하고 거기에 필수품인 차도 구입해야 하기 때문에 결코 적은 돈이 드는 게 아니다.


당장 직장을 구하거나 사업을 할 수 있는 상황에서 카지노 게임에 도착하는 것이 아니라면 꾸준한 수입을 만들어줄 직장이나 사업을 시작하기 전까지는 말 그대로 있는 돈 까먹어가면서 살아야 하는데 그게 참 힘들다.


나는 한국에서도 큰돈을 가져올 형편이 아니었기 때문에 더욱 막막하고 힘들게 느꼈던 것 같다. 두 달 치 월세와 중고자동차를 살 돈에 약간의 생활비만 있었기 때문에 최대한 아끼며 한 달 조금 넘는 시간을 버티고 직장에 출근을 하게 되었더니 매번 받는 2 주급은 고정비와 생활비를 빼두고 나면 저축하기에 벅찬 상황이 자주 생겼다.


약간은 특별한 사정 때문에 작은 집을 구할 수가 없어서 월세가 비싼 집에 살게 되었는데 그나마도 6개월이 지나지 않아서 같은 동네 월세 시세가 우리 집을 넘어서 고공행진카지노 게임 것을 보았다. 계약기간이 끝나면 분명히 월세가 오를 텐데 그것도 벌써 걱정이 된다.


남편과 함께 돈을 벌기 시작하면 분명 숨통이 트이고 경제적으로 확실히 여유롭긴 하겠지만 현재는 내가 가장으로 주수입을 벌고 있고, 당장은 남편이 집에 있으면서 서포트해주는 일들이 있기 때문에 갑자기 직장을 다니게 되면 우리의 일상에도 또 다른 어려움이 동반된다. 그리고 제일 문제는 아직 이력서를 넣는대도 취직이 안된단다. 뭐든 느리고 여유로운 나라는 한국사람들 마음에 고구마를 백개 먹인다.


분명 한국에서 살 때보다는 모든 면에서 자유롭다. 언어가 불편함에도 누구도 나를 간섭하지 않고 다름을 존중해 준다. 마침 내가 사는 주는 자연환경도 너무나 좋아서 밖에 나가면 어디든 가슴이 뻥 뚫리는 곳이 천지다. 이런 거면 보상이 되지 않나 싶기도 한데 그럼에도 가장의 무거움을 짊어지고 있는 내가 느끼는 어려움은 참으로 크다. 숨만 쉬어도 나가는 고정지출도 크고, 아직은 영어로 의사소통이 거의 불가능한 남편대신 집안의 대소사를 모두 내가 해결해야만 한다. 나도 이제 겨우 내 앞가림을 카지노 게임데 할 일이 산더미 같다. 아무리 영어를 준비하고 왔어도 실전에 마주쳐보면 그게 아니라는 걸 쉽게 알 수 있다.


밥을 사 먹는 것도 그렇다. 외식이든 배달이든 포장을 하든 우리나라에 비해 정말 비싸다. 맛도 그저 그렇다. 내가 음식을 카지노 게임 수고를 생각하면 가끔은 바깥음식도 좋지만 차라리 좋은 재료를 사서 내가 만들어 먹는 게 맛도 좋고 영양가도 더 크다. 제일 큰 문제는 어디 가나 팁을 도대체 얼마나 줘야 카지노 게임지 모르겠다. 우리나라처럼 ‘일반적인’ 기준이 없는 나라이기 때문에 그런 질문을

카지노 게임 게 더 이상한 것이다. 점심은 15%, 저녁은 18% 정도가 적정하다고 카지노 게임데 이마저도 맞다 아니다 말이 많다. 그렇다고 안 줄 수 있느냐? 그것도 아니다. 패스트푸드나 포장을 카지노 게임 경우에는 그나마 당당히(?) 노팁(no tips)을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식당에서 밥을 먹고 가거나 배달을 시킬 경우에는 여지없이 추가지출을 감수해야 한다.


한국사람이기에 카지노 게임에 산다고 입맛이 변하진 않는다. 추운 날 국밥생각에 한국식당을 찾으면 아무리 저렴해도 13불($13) 이상은 예상해야 된다. 거기에 세금에다 팁 18%를 더하면 아무리 적어도 음식가격의 20%는 추가가 되고, 그럼 아무리 저렴해도 16불 이상은 내라는 말인데 현재환율을 딱 잘라 1400원이라고 가정해도 22,400원이다. 아무리 돈 잘 벌어도 국밥 한 그릇에 그 돈, 쉽게 쓸 수 있을까?


우리나라에 비해 심심하고 첨단시설(?)이 없다시피 한 나라라서 어디를 가도 편리하고 재미있는 것들이 드물다. 오래된 것들이 변함없이 그 자리를 지키는 것이 매력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새로운 변화를 적용하는 것에 느린 나라기 때문에 카지노 게임촌놈들이 한국방문을 하면 눈이 휘둥그레진다는 말도 충분히 이해가 된다.


원래 집순이 었던 데다 밖에 나가봐야 한국만큼 재밌는 것들이 없는 심심한 나라다 보니 쉬는 날도 특별한 일이 없으면 집에서 종일 노는데 지겹지가 않은 걸 보면 어떤지 이해될 거라고 본다.




카지노 게임간호사에 대한 이야기도 풀어보자. 물론 지금은 일에는 어느 정도 적응해서 도저히 못하겠다는 정도는 아니다. 일이라는 건 익숙해지면 점점 수월하게 할 수 있는 특별한 환경이기 때문에 적응하는 과정의 당사자가 많이 힘들고 괴로울지언정 극복하는 날은 오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카지노 게임간호사에 대한 환상은 버리라고 말하고 싶다. 여기도 병원은 아픈 사람들이 오는 곳이고, 그만큼 요구사항과 기막힌 일들도 넘친다.


이번 주 근무에는 오랜만에 덜 아픈(?) 환자들을 담당하게 되어서 3일 연속으로 일하는 동안 몸은 점점 편하게 보내고 있다. 매일 같은 환자를 맡으니 환자의 기호와 상황을 잘 알고 있고 그만큼 입맛대로 원하는 것들을 해주니 환자들도 만족하고 더 의지를 한다. 그렇지만 카지노 게임이라는 나라는 수많은 인종과 배경 속에서 자신을 지키고 드러내야 하는 곳인 만큼 자기주장 잘하고 대놓고 말하는 사람들이 대다수이다. 환자도 마찬가지다. 자신이 원하는 것이 아니면 따지고 불평하는 거 똑같다. 게다가 그들의 요구를 알아듣고 영어로 설득해야 한다. 처음에 일할 때는 정말 그런 게 많이 힘들었다. 영어도 부족한 실력인데 환자를 설득하라니. 지금은 아는 것도 늘었고 환자들이 뭘 원하는지 경험으로 알기 때문에 최대한 진심을 다해서 그들의 요구를 들어주려고 노력한다. 비록 해줄 수 없는 일이라도 법적으로 책임지지 않을 수 있는 선에서 그들의 편을 들어주기도 하고 최대한 방법을 찾아보기도 한다. 나의 노력과 수고를 당연히 여기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은 그런 노력을 보면 화를 내더라도 풀리고 고맙다고 말하기 때문이다. 몸이 아파서 병원에 온 환자들에게 조금이라도 뭔가를 더 해주려는 나의 노력이다.


이런 내 노력 덕분에 나는 더욱 힘들다. 한국에서 그렇게 크며 살아오기도 했고, 내 천성이 남을 맞춰주고 배려카지노 게임 것도 있다. 그래서 환자와 보호자들은 고마워하지만 그만큼 나는 신체적인, 정신적인 피로감을 매번 느낀다. 분명 보람 있는 일이지만 때로는 그런 일들에 내가 잠식당하지는 않을지 멀리서 바라보는 시각을 가지려고 애쓴다.


예전에 외할머니가 해주신 이야기가 있다. 사는 건 죽는 고비다. 그만큼 살아가는 것에는 고통이 따른다는 말이다. 삶이 항상 그런 것은 아닐 테고 또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서 나름대로 뭔가 나은 삶을 위해 노력하는 중이지만 요즘만큼은 그 말이 내 상황에 딱 맞는다는 생각을 한다. 가끔 힘들게 일한 날이나 돈을 벌고 있음에도 쪼들릴 때가 생기면 이러려고 카지노 게임까지 왔나? 싶을 때가 있다. 내 마음이 더 문제이겠지만 때로는 환경을 탓하고 싶을 때가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전반적으로 카지노 게임에 와서 살아가는 것을 가능한 객관적으로 들여다보면, 그래도 오기를 잘했다고 느낀다. 확실히 한국에서 못 견디겠다 느꼈던 사회생활의 답답함이 이곳에는 없다. 내 권리를 지키기 위해 다해야 하는 의무도 많지만 그건 한국에서도 마찬가지였던 걸 보면 현재, 이곳에서 살아가는 나는 더 만족스러운 삶을 살고 있다고 본다. 평생 살던 나라를 떠나 언어와 환경이 모두 다른 곳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고, 이곳에서도 실력을 인정받으며 소속감을 느끼고 있다. 물론 여기서 만족할 내가 아니기 때문에 또 고생길 알아서 찾아갈 것 같지만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 더 좋은 삶을 누리기 위해 더 노력하고 노력할 것이다.


한국에서의 삶에 만족하면서 일부러 카지노 게임과 같은 해외살이를 하러 올 필요는 없겠지만, 단 한 번의 인생을 살기에 이 넓은 세상을 많이 경험해 보는 것도 참 좋은 삶의 일부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처럼 생각카지노 게임 사람들에게는 용기를, 나 같은 고생을 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현실을 알려주기 위한 나의 경험담이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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