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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경민 Feb 23. 2024

동기부여만 하면 카지노 게임 추천이 가능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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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너덜트(Nerdult)'의 콘텐츠 중에 "동기부여 중독"이란 썸네일의 영상을 꽤 재밌게 본 적이 있다. 일찍 일어나라, 아침에 이불을 개라, 고통을 줘라, 어디서 본 거 같은 동기부여 영상에 중독된 주인공이 정작 해야 할 일은 하지 않고 하기에 편한 일들만 골라하는 '선택적 노력'을 하다가 조별과제 조장과 마찰을 빚는 게 영상의 포인트인데, 반전도 꽤 재미있다. 동기부여 중독을 비판하면서도 영상 자체가 동기부여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


나는 카지노 게임 추천에 관해서는 할 수 있는 게 두 가지밖에 없다고 생각한다(이 글에서 다루는 카지노 게임 추천은 자본주의적 카지노 게임 추천으로 국한하자. 빈센트 반 고흐를 카지노 게임 추천했다고 할 사람은 아무도 없으니까). 가령 포커 게임을 생각해 보자. 세븐 카드 스터드 룰에서는 경쟁자는 손에 쥐고 있는 히든카드 두 장과 공개 카드 네 장을 두고 상대의 패를 예측하면서 베팅 승부를 본다. 보통 대부분의 포커 게임은 페어라고 불리는, 같은 숫자 쌍의 승부로 끝날 때가 많다. 매체에서 흔히들 떠드는 포 카드니, 로열 스트레이트 플러쉬니 하는 패는 포커를 몇 년씩 하는 사람도 한 번 보기 힘들 만큼 낮은 확률의 패(타짜는 제외)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마치 '완성 직전'인 것처럼 보이는 패도 존재하기 마련이다. '투 페어'를 받은 플레이어가 있다면, 같은 숫자가 하나만 더 나올 경우 '풀 하우스'라는아주 강력한 패를 완성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 플레이어는 풀 하우스가 이미 완성된 것처럼 연기를 하면서 베팅을 거하게 추가하고 상대방에게 압박을 줄 수 있다.


그렇기에 투 페어를 받았을 때 플레이어가 할 수 있는 선택지는 두 가지다. 끝까지 상대의 레이즈를 따라가다가 족보가 완성되길 기다릴 것인가, 아니면 이미 족보가 완성된 것처럼 상대를 속여 블러핑을 할 것인가. 전자는 희박하지만 진짜 실력을 갖추게 되는 것(혹은 상대의 패턴을 학습)이고, 후자는 실력을 갖출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지만 그런 것처럼 연기를 해보는 것이다. 상대가 속아 넘어가면 그대로 이익이고, 그리고 만에 하나 족보가 완성되면 블러핑을 의심한 상대의 역베팅마저도 무너뜨릴 수 있는 달콤함까지 얻을 수 있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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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세븐 포커에서 풀하우스를 완성할 확률은 2.6%다.사람들이 흔히 부자라고 여기는 100억 원 이상의 자산가는 얼마나 많을까? 우리나라 기준 전체 인구의 0.1% 가 못 되는 수준이다.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사람을 지목했는데 그 사람이 부자일 확률은 풀하우스 패를 받는 것보다 낮다. 부자들도 카지노 게임 추천하기 위해 분명 뭐라도 하긴 했을 텐데, 그게 천 명 중에 한 명 꼴이다.자본주의 사회에서 카지노 게임 추천의 척도가 자본이라고 한다면, 산술적으로도 희귀한 패에 그것이 쉽게 가능하리라고 생각하는 건 어딘가 앞뒤가 맞지 않는 게 아닐까. 자영업자 생존율이 20%가 안 되고(카지노 게임 추천률도 아닌 생존율) 개인사업자 폐업 신고 건수는 해마다 80만 건을 꾸준히 유지 중이다.그런데도 사람들은 카지노 게임 추천을 블러핑처럼 너무 쉽게 바라본다.


행동경제학자 댄 에리얼리는극단적인 부의 불평등 구조에서 하위 40%의 사람들이 부의 9%를 가졌다고 믿지만 실제로는 0.3%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사람들은 자기 생각보다도 돈이 너무 없고, 저 높은 성 위에서 풀하우스를 지닌 자들의 휘황찬란한 금빛 궁전과 황금 마차는 세상에 버젓이 돌아다닌다. 그 괴리가 사람들을 가능성의 늪으로 끌어들인 것은 아닐까. 카지노 게임 추천한 사람들이 가진 것들을 나도 색다른 시도만 하면 가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


그러나 너덜트의 풍자 영상처럼 사람들은 그 욕망에 비해서 부자 혹은 카지노 게임 추천한 사람이 되는 일에는 크게 관심이 없다. 머리 아픈 세금 문제와법률, 경제 지식 등을 습득하는 건 아무래도 좋고, 노하우 없이단지그게 가능하리라는 환상만을 마약처럼 빨아들이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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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미래 폰지'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폰지 사기는 많이 들어봤는데 미래 폰지는 또 뭔가. 이야기를 들어보니 카지노 게임 추천하지 않은 사람이 카지노 게임 추천했다는 거짓말로 대중들을 현혹한 뒤, 온갖 방식으로 물건이나 강의 등을 판매해 수익이 진짜 카지노 게임 추천 기준에 다다르면 모든 걸 오픈한다는 것이다.'나 부자인데 투자 명목으로 천만 빌려주라'라는,로맨스 스캠에서 흔히들 보는 일반적인 사기가 대중들의 카지노 게임 추천 욕망과 동기부여 열풍에 맞물려 새롭게 진화한 듯한 느낌이랄까.


언젠가 나도 '목표를 설정하고 그에 걸맞게 행동하면 그런 사람이 된다'는 주제의 글을 쓴 적이 있지만, 이걸 이런 변화구로 던질 수 있을지까진 생각해보지 못했다. 머리를 나쁜 쪽으로 굴리는 데는 역시 한계가 없는 것일까. 허위 서류 등으로은행에 부당 대출을 받고 그 금액으로 투자를 해서 차익이 실현되면 다시 되갚는 것이나, 전세금으로 부동산을 대규모로 매입해 집값이 오르면 차익을 챙기는 무자본 갭투자나, 카지노 게임 추천을 판매한 다음 그 판매액으로 카지노 게임 추천을 챙기는 미래 폰지 따위의 일들은 크게 다를 것이 없는 것 아닌가.


시대를 불문하고 어느 때에나 사기꾼들은 있기 마련이지만 이런 종류의 사기가 더 악질적으로 다가오는 것은 그것이 문제가 생기거나 들키지 않는 한 합법의 테두리 내에서 정당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레버리지라는 것도 그 자신이 가치를 생성하고 책임질 수 있는 한도 내에서 미래의 힘을 빌려오는 것이지, 거짓말로 없는 것을 지어내 만드는 것은 아니다. 만약 그게 용인된다면, 이 세상은 진짜 가치를 생산하는 사람들을 바보로 만들고 모든 게 엉망이 되고 말 터.


그러나 역시 세상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폭풍이 휘몰아치는 최근의 사태들을 보면 블러핑은 어떤 식으로든 드러나게 된다는 걸 보여준다.



카지노 게임 추천 동기부여에 관한 책을 내가 마지막으로 읽은 게 4~5년 전쯤이다. 그나마도 롭 무어의 『레버리지』나 엠제이 드마코의『부의 추월차선』정도를 읽었을 뿐인데, 노동의 자동화를 통해서 시간을 가치 투자에 활용하라는 내용을 장황하게 늘어놓어 놓았을 뿐 그 과정에 구체적으로 무엇이 필요한지는 두루뭉술하게 적혀있다. 베스트셀러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동기부여 책이 그렇다.


동기부여는 서점에도, 유튜브에도, 사방천지에 널려있다. 그런데 마음가짐만 변해서 카지노 게임 추천한 부자가 될 것 같으면 왜 우리나라의 부자 비율은 아직도 그대로인가? 그 몇 년 사이에도 부자는 더욱더 부자가 됐고 빈자는 더욱더 빈자가 됐을 뿐이다(게다가 상속 부자의 수는 더욱 증가했다).


내가 그동안 관찰한 부자의 핵심은 무엇을 '하는지'이지, 무엇을 '생각하는지'가 아니다. 동기부여 하면 꼭 등장하는 워런 버핏도 청년 시절에는 대학원까지 진학해 공부하다가 증권 회사에 입사에 트레이딩 기술을 연마했다(그거 아는가.청년 버핏은 그 자신도 조기졸업 수재인 데다 꽤 좋은 집안에서 학자금 걱정 없이 하원 의원 아버지 회사에서 일할 배경도 있었다. 물론 고등학생 때 경제서적 100권을 읽고 사업을 시작했다는 건 덤).


최근에 『세이노의 가르침』을 꽤 감명 깊게 읽었던 것도 그가 검증된 자산가여서가 아니었다. '카지노 게임 추천은 네 생각보다 훨씬 어렵다'는 걸 가식 없는 독설로 신랄하게 퍼부었던 점이 와닿았기 때문이다. 하고자 하는 일에서 달인이 되어보지 않고 덜컥 돈이 되니까 해보겠다는 아무개들을, 가감 없는 쌍욕으로 짓밟아버리는 그의 호전성이 차라리 카지노 게임 추천에 목마른 이들에게 더 필요한 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다.


그래서 어쩌면 지금 우리에게는 '일찍 일어나 양치하면 카지노 게임 추천할 수 있다'는 뜬구름 잡는 소리보다,한때 '~에 미쳐라' 광풍이 불던 시절의 유치한 말장난을 다시 끌어오는 게 차라리 더 유익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뭐 하나라도 미쳐보면 최소한 실력은 생기지 않나.


로또 1등에 당첨되어도 부자 소리 듣기 힘든 요즘에 마인드셋만 가지고 카지노 게임 추천할 수 있다고 믿는다면, 그 마인드셋을 다시 또 갈아엎어야 할 것 같다. 단언컨대 쉬운 카지노 게임 추천 같은 건 없다(사기를 제외하고). 블러핑은 위태로운 블러핑일 뿐, 힘들지만 스스로 풀하우스를 만들려는 노력이 섣부른 베팅보다 더 중요한 것이 아닌지.





*본문 사진

-유튜브 채널 'Nerdult', "???: 찬물 샤워를 해보세요" 중

-유튜브 채널 'EBSDocumentary (EBS 다큐)',"수준 높은 교육 기회를 누리지 못해서가 아니었다. 생후 2개월부터 시작된 부의 불평등 무엇이 문제일까│다큐프라임│"중


*본문 내용 중 『세이노의 가르침』에 관한 부분은 저자 세이노(sayno@korea.co.kr)의 의견이 반영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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