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 '너덜트(Nerdult)'의 콘텐츠 중에 "동기부여 중독"이란 썸네일의 영상을 꽤 재밌게 본 적이 있다. 일찍 일어나라, 아침에 이불을 개라, 고통을 줘라, 어디서 본 거 같은 동기부여 영상에 중독된 주인공이 정작 해야 할 일은 하지 않고 하기에 편한 일들만 골라하는 '선택적 노력'을 하다가 조별과제 조장과 마찰을 빚는 게 영상의 포인트인데, 반전도 꽤 재미있다. 동기부여 중독을 비판하면서도 영상 자체가 동기부여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
나는 카지노 게임 추천에 관해서는 할 수 있는 게 두 가지밖에 없다고 생각한다(이 글에서 다루는 카지노 게임 추천은 자본주의적 카지노 게임 추천으로 국한하자. 빈센트 반 고흐를 카지노 게임 추천했다고 할 사람은 아무도 없으니까). 가령 포커 게임을 생각해 보자. 세븐 카드 스터드 룰에서는 경쟁자는 손에 쥐고 있는 히든카드 두 장과 공개 카드 네 장을 두고 상대의 패를 예측하면서 베팅 승부를 본다. 보통 대부분의 포커 게임은 페어라고 불리는, 같은 숫자 쌍의 승부로 끝날 때가 많다. 매체에서 흔히들 떠드는 포 카드니, 로열 스트레이트 플러쉬니 하는 패는 포커를 몇 년씩 하는 사람도 한 번 보기 힘들 만큼 낮은 확률의 패(타짜는 제외)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마치 '완성 직전'인 것처럼 보이는 패도 존재하기 마련이다. '투 페어'를 받은 플레이어가 있다면, 같은 숫자가 하나만 더 나올 경우 '풀 하우스'라는아주 강력한 패를 완성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 플레이어는 풀 하우스가 이미 완성된 것처럼 연기를 하면서 베팅을 거하게 추가하고 상대방에게 압박을 줄 수 있다.
그렇기에 투 페어를 받았을 때 플레이어가 할 수 있는 선택지는 두 가지다. 끝까지 상대의 레이즈를 따라가다가 족보가 완성되길 기다릴 것인가, 아니면 이미 족보가 완성된 것처럼 상대를 속여 블러핑을 할 것인가. 전자는 희박하지만 진짜 실력을 갖추게 되는 것(혹은 상대의 패턴을 학습)이고, 후자는 실력을 갖출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지만 그런 것처럼 연기를 해보는 것이다. 상대가 속아 넘어가면 그대로 이익이고, 그리고 만에 하나 족보가 완성되면 블러핑을 의심한 상대의 역베팅마저도 무너뜨릴 수 있는 달콤함까지 얻을 수 있고 말이다.
하지만 세븐 포커에서 풀하우스를 완성할 확률은 2.6%다.사람들이 흔히 부자라고 여기는 100억 원 이상의 자산가는 얼마나 많을까? 우리나라 기준 전체 인구의 0.1% 가 못 되는 수준이다.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사람을 지목했는데 그 사람이 부자일 확률은 풀하우스 패를 받는 것보다 낮다. 부자들도 카지노 게임 추천하기 위해 분명 뭐라도 하긴 했을 텐데, 그게 천 명 중에 한 명 꼴이다.자본주의 사회에서 카지노 게임 추천의 척도가 자본이라고 한다면, 산술적으로도 희귀한 패에 그것이 쉽게 가능하리라고 생각하는 건 어딘가 앞뒤가 맞지 않는 게 아닐까. 자영업자 생존율이 20%가 안 되고(카지노 게임 추천률도 아닌 생존율) 개인사업자 폐업 신고 건수는 해마다 80만 건을 꾸준히 유지 중이다.그런데도 사람들은 카지노 게임 추천을 블러핑처럼 너무 쉽게 바라본다.
행동경제학자 댄 에리얼리는극단적인 부의 불평등 구조에서 하위 40%의 사람들이 부의 9%를 가졌다고 믿지만 실제로는 0.3%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사람들은 자기 생각보다도 돈이 너무 없고, 저 높은 성 위에서 풀하우스를 지닌 자들의 휘황찬란한 금빛 궁전과 황금 마차는 세상에 버젓이 돌아다닌다. 그 괴리가 사람들을 가능성의 늪으로 끌어들인 것은 아닐까. 카지노 게임 추천한 사람들이 가진 것들을 나도 색다른 시도만 하면 가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
그러나 너덜트의 풍자 영상처럼 사람들은 그 욕망에 비해서 부자 혹은 카지노 게임 추천한 사람이 되는 일에는 크게 관심이 없다. 머리 아픈 세금 문제와법률, 경제 지식 등을 습득하는 건 아무래도 좋고, 노하우 없이단지그게 가능하리라는 환상만을 마약처럼 빨아들이고 있는 것 같다.
요즘 '미래 폰지'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폰지 사기는 많이 들어봤는데 미래 폰지는 또 뭔가. 이야기를 들어보니 카지노 게임 추천하지 않은 사람이 카지노 게임 추천했다는 거짓말로 대중들을 현혹한 뒤, 온갖 방식으로 물건이나 강의 등을 판매해 수익이 진짜 카지노 게임 추천 기준에 다다르면 모든 걸 오픈한다는 것이다.'나 부자인데 투자 명목으로 몇 천만 빌려주라'라는,로맨스 스캠에서 흔히들 보는 일반적인 사기가 대중들의 카지노 게임 추천 욕망과 동기부여 열풍에 맞물려 새롭게 진화한 듯한 느낌이랄까.
언젠가 나도 '목표를 설정하고 그에 걸맞게 행동하면 그런 사람이 된다'는 주제의 글을 쓴 적이 있지만, 이걸 이런 변화구로 던질 수 있을지까진 생각해보지 못했다. 머리를 나쁜 쪽으로 굴리는 데는 역시 한계가 없는 것일까. 허위 서류 등으로은행에 부당 대출을 받고 그 금액으로 투자를 해서 차익이 실현되면 다시 되갚는 것이나, 전세금으로 부동산을 대규모로 매입해 집값이 오르면 차익을 챙기는 무자본 갭투자나, 카지노 게임 추천을 판매한 다음 그 판매액으로 카지노 게임 추천을 챙기는 미래 폰지 따위의 일들은 크게 다를 것이 없는 것 아닌가.
시대를 불문하고 어느 때에나 사기꾼들은 있기 마련이지만 이런 종류의 사기가 더 악질적으로 다가오는 것은 그것이 문제가 생기거나 들키지 않는 한 합법의 테두리 내에서 정당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레버리지라는 것도 그 자신이 가치를 생성하고 책임질 수 있는 한도 내에서 미래의 힘을 빌려오는 것이지, 거짓말로 없는 것을 지어내 만드는 것은 아니다. 만약 그게 용인된다면, 이 세상은 진짜 가치를 생산하는 사람들을 바보로 만들고 모든 게 엉망이 되고 말 터.
그러나 역시 세상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폭풍이 휘몰아치는 최근의 사태들을 보면 블러핑은 어떤 식으로든 드러나게 된다는 걸 보여준다.
카지노 게임 추천 동기부여에 관한 책을 내가 마지막으로 읽은 게 4~5년 전쯤이다. 그나마도 롭 무어의 『레버리지』나 엠제이 드마코의『부의 추월차선』정도를 읽었을 뿐인데, 노동의 자동화를 통해서 시간을 가치 투자에 활용하라는 내용을 장황하게 늘어놓어 놓았을 뿐 그 과정에 구체적으로 무엇이 필요한지는 두루뭉술하게 적혀있다. 베스트셀러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동기부여 책이 그렇다.
동기부여는 서점에도, 유튜브에도, 사방천지에 널려있다. 그런데 마음가짐만 변해서 카지노 게임 추천한 부자가 될 것 같으면 왜 우리나라의 부자 비율은 아직도 그대로인가? 그 몇 년 사이에도 부자는 더욱더 부자가 됐고 빈자는 더욱더 빈자가 됐을 뿐이다(게다가 상속 부자의 수는 더욱 증가했다).
내가 그동안 관찰한 부자의 핵심은 무엇을 '하는지'이지, 무엇을 '생각하는지'가 아니다. 동기부여 하면 꼭 등장하는 워런 버핏도 청년 시절에는 대학원까지 진학해 공부하다가 증권 회사에 입사에 트레이딩 기술을 연마했다(그거 아는가.청년 버핏은 그 자신도 조기졸업 수재인 데다 꽤 좋은 집안에서 학자금 걱정 없이 하원 의원 아버지 회사에서 일할 배경도 있었다. 물론 고등학생 때 경제서적 100권을 읽고 사업을 시작했다는 건 덤).
최근에 『세이노의 가르침』을 꽤 감명 깊게 읽었던 것도 그가 검증된 자산가여서가 아니었다. '카지노 게임 추천은 네 생각보다 훨씬 어렵다'는 걸 가식 없는 독설로 신랄하게 퍼부었던 점이 와닿았기 때문이다. 하고자 하는 일에서 달인이 되어보지 않고 덜컥 돈이 되니까 해보겠다는 아무개들을, 가감 없는 쌍욕으로 짓밟아버리는 그의 호전성이 차라리 카지노 게임 추천에 목마른 이들에게 더 필요한 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다.
그래서 어쩌면 지금 우리에게는 '일찍 일어나 양치하면 카지노 게임 추천할 수 있다'는 뜬구름 잡는 소리보다,한때 '~에 미쳐라' 광풍이 불던 시절의 유치한 말장난을 다시 끌어오는 게 차라리 더 유익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뭐 하나라도 미쳐보면 최소한 실력은 생기지 않나.
로또 1등에 당첨되어도 부자 소리 듣기 힘든 요즘에 마인드셋만 가지고 카지노 게임 추천할 수 있다고 믿는다면, 그 마인드셋을 다시 또 갈아엎어야 할 것 같다. 단언컨대 쉬운 카지노 게임 추천 같은 건 없다(사기를 제외하고). 블러핑은 위태로운 블러핑일 뿐, 힘들지만 스스로 풀하우스를 만들려는 노력이 섣부른 베팅보다 더 중요한 것이 아닌지.
*본문 사진
-유튜브 채널 'Nerdult', "???: 찬물 샤워를 해보세요" 중
-유튜브 채널 'EBSDocumentary (EBS 다큐)',"수준 높은 교육 기회를 누리지 못해서가 아니었다. 생후 2개월부터 시작된 부의 불평등 무엇이 문제일까│다큐프라임│"중
*본문 내용 중 『세이노의 가르침』에 관한 부분은 저자 세이노(sayno@korea.co.kr)의 의견이 반영되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