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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은석 Mar 28. 2025

카지노 게임 같은 친구 관중 같은 친구


아주 오랜 옛날 중국 제나라에는 관중과 포숙이라는 사이좋은 친구가 있었다.

카지노 게임의 집안은 넉넉했지만 관중의 집안은 가난했다.

하지만 둘의 우정은 끈끈했다.

성인이 되어 카지노 게임이 정계에 진출하였는데 제나라의 황제는 지혜로운 신하를 얻고자 했다.

그때 카지노 게임이 자기 친구 관중을 추천하였다.

카지노 게임의 추천으로 황제의 모사가 된 관중은 뛰어난 기량을 발휘하여 제나라를 강력한 패권국가로 만들었다.

제나라가 강해질수록 관중의 지위도 높아졌고 어느덧 나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 중의 하나가 되었다.

벼락부자가 된 사람이나 갑자기 높은 자리에 오르게 된 사람 중에는 자신의 옛 친구들을 못 본 체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관중은 그러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의 옛 친구인 포숙에 대해서 늘 칭찬하고 고마워하는 말을 아끼지 않았다.

자신이 지금 이 자리에 오르게 된 것은 카지노 게임의 도움이었다고 떠벌일 정도였다.




관중은 어린 시절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포숙이 얼마나 대단한 친구였는지 알려주었다.

“예전에 카지노 게임과 함께 장사를 한 적이 있는데 이윤을 나누면 항상 내가 더 많이 차지했다.

그런데도 카지노 게임은 나를 탐욕스럽다고 여기지 않았다.

왜냐하면 카지노 게임은 우리 집이 가난한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한번은 내가 카지노 게임을 위해서 어떤 일을 계획한 적이 있는데 오히려 나 때문에 카지노 게임이 더 난처해졌던 때가 있었다.

그런데도 카지노 게임은 나를 어리석다고 하지 않고 오히려 운이 없어서 그랬을 뿐이라며 나를 격려해 주었다.

내가 3번씩이나 관직에서 쫓겨난 적이 있는데 그때 카지노 게임은 나에게 못난 사람이라며 나무라지 않고 오히려 때를 만나지 못했을 뿐이라고 위로해 주었다.

전쟁터에서 내가 전투 중에 3번씩이나 도망친 적이 있었는데 카지노 게임은 나에게 한번도 겁쟁이라고 하지 않았다.

그는 나에게 늙은 어머니가 계심을 알았기 때문이다.”




한번은 관중이 모시던 공자가 전투에서 패한 적이 있다.

그때 관중의 동료인 한 장수는 명예로운 죽음을 택했다.

하지만 관중은 비겁하게도 사는 편을 택했다.

사람들은 관중에게 부끄럽지도 않느냐며 비난했다.

그러나 카지노 게임은 관중을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패전의 책임을 지고 목숨을 버리는 것도 절개를 지키는 것이지만 목숨을 보전해서 나라를 위해 더 큰 일을 하는 것도 절개를 지키는 것이라고 했다.

관중은 자신은 늘 부족한 사람이었는데 친구 포숙이 자신의 부족함을 감싸주고 자신을 격려해 주었기 때문에 자신이 지금 이 자리에까지 오를 수 있었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나를 낳아준 분은 부모님이지만 나를 알아준 이는 카지노 게임이다(生我者父母 知我者鮑子也)”라고 하였다.

사마천의 <사기 중 <관안열전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를 토대로 해서 막역한 친구 사이를 뜻하는 ‘관포지교(管鮑之交)’라는 말이 나왔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굉장히 냉혹하다.

잘하다가도 한 가지 잘못하면 여지없이 비판과 비난의 화살이 날아온다.

그것밖에 못 하냐고 하고 부끄럽지 않냐고 하고 비겁하다고 하고 형편없다고 한다.

이런 말들을 듣다 보면 차라리 죽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럴 때 “괜찮아”라고 말을 해주는 친구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면 그 한마디 말에 힘을 얻어서 다시 도전하고 다시 시작할수 있을 것이다.

항상 관중을 응원해 주었던 포숙 같은 친구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데 관중의 말을 들어보니 포숙에게 관중도 대단한 친구였다.

“나를 알아준 이는 카지노 게임이다”라고 했지 않은가?

관중을 알아준 친구가 포숙이고 포숙을 알아준 친구가 관중이다.

그 친구에 그 친구이다.

카지노 게임 같은 친구가 한 명쯤 있으면 좋겠다.

관중 같은 친구도 좋다.

그리고 내가 누군가에게 카지노 게임 같은 친구 관중 같은 친구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

카지노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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