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하고 단호한 상식, 사회적 관심, 그리고 용기
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
2025년 4월 4일 11시 22분
대한민국은 세계사에 유례없는 민주주의 승리를 이루어냈다.
군을 동원한 대통령의 친위쿠데타를 민주주의의 틀 안에서 적법하고 합리적으로 파면시키는 무혈혁명
파시즘에 지구촌이 흔들리고 있는 즈음에 한국의 이 한걸음은 분명 평화를 바라는 지구촌에 희망이 될 사건이다. 기적같은 봄이다.
친절하고 단호하게 세워진 상식 -
아들러의 부모교육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친절하되 단호해야 한다'이다.
의사소통을 기초한 서로의 관계는 친절해야 하되,
함께 합의한 질서를 지켜나감에 있어서는 단호한 태도로
기본적인 안정감을 지켜야 한다는 훈육의 태도.
그리고 그 건강함의 기준은 상식, 사회적 관심과 용기이다.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판결문은 매우 친절했으나 또한 엄정하고 단호했다.
헌재재판관의 탄핵심판 결정문은 평이하고 쉬운 문장으로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씌여져 법에 비전문가인 국민들도 충분히 이 결정의 취지와 내용을 공감할 수 있게 했다.
무엇보다 먼저 이런 탄핵심판 자체가 적법하지 않다고 사사건건 물고 늘어졌던 법비들의 수작을 하나도 회피하지 않고 꼼꼼하게 하나하나 설명하면서 적법성을 명확히 했다.
또한 시민들의 저항과 군인들의 소극적인 임무수행으로 계엄이 신속하게 해제된 것을 명시함으로써 시민들의 절박했던 노고을 인정하고 군인들의 항명으로 인한 불안감을 종식시켰다. 심지어 더 나아가 대통령으로서 느꼈을 수 있는 내적 위기감까지 공감해 주는 장면에선 헌재의 친절이 과하다 여겨질 정도였다.
그러나 동시에 법의 심판은 엄정했다.
군경을 투입해 국민주권주의와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중앙선관위를 압수수색하여 헌법의 통치구조를 무시했으며, 포고령으로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했다. 이러한 행위는 법치국가의 기본 원칙을 위반한 것으로 민주공화정의 안정성에 심각한 위해가 되었다.
가장 신중히 행사되어야 할 국가긴급권을 한계를 벗어나 행사하여 불신을 초래, 사회, 경제, 정치, 외교 전분야에 혼란을 야기하였다. 대통령으로서 사회공동체를 통합시켜야 하는 책무를 위반하고 대한국민의 신임을 중대하게 배반하여 파면으로 얻는 헌법수호의 이익이 압도적으로 크다.
탄핵심판 판결문 부분 발췌
헌재는 헌법. 이 나라 상식의 마지막 보루가 되어주었다.
기적 같은 봄날은 기적으로 오지 않았다.
영화로도 감히 써 내려가지 못할 4개월 동안의 홀로코스트는 기성세대가 이해하지 못했던 젊은 여성들의 끈질기고 강인한 연대로 이루어졌다. 우리가 공부나하지 그런데 왜 돈을 쓰냐고 구박했던 카지노 게임. 카지노 게임은 목숨같이 소중한 응원봉을 들고 12.3 내란의 그 밤에 국회의 정문을 부여잡고 밤을 새우며 계엄 해제를 외쳤다.
카지노 게임의 목소리가 하늘의 목소리가 되었다.
전농, 민주노총, 시민단체, 전장연, 진보정당들이 모두 사안마다 필요에 따라 연대하기도 했으나 이번에는 완전히 달랐다. 단체가 어디냐가 더이상 중요하지 않았다.
내란범은 학연과 지연을 바탕으로 계엄을 일으켰지만 이들은 가치. 생명의 가치만이 중요했다.
'위험해! 누군가가 다치고 있어'
그 누군가가 SOS를 치면 부르는 그곳으로. 전농이 부르는 남태령이든, 전장연이 부르는 지하철역이든, 옵티칼 노동자의 고공이든, 교육청앞의 성폭력 피해 학생을 돕다 해고된 선생님의 곁이든 마다하지 않고 카지노 게임이 달려가 빛이 되어주었다. 카지노 게임은 정권이 가장 혐오하던 '어린 여성'들이었고 타칭 '페미년'이거나 '오타쿠'라 불리며 하루에도 몇 번씩 벌어지는 스토킹 범죄와 여혐의 피해자가 되곤 했다.
무엇이 카지노 게임을 움직이게 했을까. 누구보다 위험신호를 알고 있는 사람들.
같이 연대하지 않으면 죽을 수도 있다는 두려움을 일상에서 살아왔던 이들이었다.
살아야 한다. 그 누구라도 소중하게, 다치지 않게...
카지노 게임의 간절한 진심. 평범하고 상식적인 일상을 안전하게 살고 싶다는 그 진심이 기적을 일으켰다.
정치인들을, 종교인들을, 문학인들을, 영화인들을, 헌법학자들을, 교수들과 학생들을 깨웠고 전국을 깨웠다.
하여 급기야 꼼수를 부려보려던 헌재를 일으켜 세웠다.
헌재가 세운 헌법의 상식들은 카지노 게임의 끈질긴 두드림에 의해 기적처럼 이루어졌다.
그들의 시작은 작은 응원봉이었다. 촛불이 얼마나 가랴라는 정치인들의 조롱에 맞서 자신이 가진 작은 빛을 들고 광장에 와 그들이 혼자가 아니었음을 발견한 것이 용기의 시작이었다. 그들은 시작은 사랑하는 이들을 지키기 위한 것이었다. 좋아하는 연예인의 콘서트를 열어주려고 야구경기를 카지노 게임 보려고 일상권을 돌려받고 싶은 마음이었다.
사랑으로 시작된 용기는 카지노 게임을 더욱 당당하게 만들었다. 남태령에서 48시간을 지새운 카지노 게임은. 처음으로 죽는 줄 알았다며 울었다. 그리고 분노했고 단단해졌다. 점차 카지노 게임은 거룩하게 보일만큼 성스러워지기까지 했다. 한강진에서의 키세스 군단은 기성세대를 무릎꿇고 반성하게 만들었다.
카지노 게임이었다. 세월호의 아이들, 이태원의 젊은이들. 우리가 지켜주지 못했던,
그래서 한없이 미안하기만 했던 카지노 게임이 코로나의 재앙을 이겨내고 나와 우리의 거목이 되어주었다.
밝았고 거침이 없었고 당당했다. 끈질겼고 따뜻했으며 여리고 그래서 눈부시게 아름다웠다.
서부지법의 폭동을 보면서 이에 맞서 카지노 게임은 더욱 강인해져야 했다. 카지노 게임의 풍자를 위한 깃발은 바람의 함성이 되어 광장의 수호자가 되었다. 깃발을 보며 따라가고 깃발을 보며 인증하고 바람 속에 휘몰아치는 깃발에 용기를 다잡으며 더 용맹해지고 강건해졌다.
카지노 게임이 기성세대를 깨우고 다그치고 몰아치고 정신 들게 했고, 해방 후 누구도 해내지 못했던 다양한 집단의 평등한 연대로 2025년의 세계사를 창조해 냈다.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는 것이 치유의 시작이다.
과거가 우리를 도왔다.
광주민주화운동이, 제주의 4.3 항쟁이, 6월 혁명이, 계엄의 두려움을 살아낸 과거가 현재를 움직이게 했다.
반면에 과거에 다하지 못한 숙제가 현재를 괴롭혔다.
일제때 청산하지 못한 친일의 무리들이, 이승만정권의 극우기독세력이었던 서북청년단의 기억이,
5공의 계엄세력의 잔당들이, 과거 정권에서 비리를 저질렀던 정치인들이 계엄에 동조해 정국을 뒤흔들었다.
우리는 오늘의 숙제를 풀어 미래를 도와야 한다.
설거지를 마쳐야 잔치가 끝난다.
내란의 끝.
내란의 전모가 밝혀지고 내란의 동조한 자들의 행동에 책임을 지도록 해야 한다.
이제 겨우 내란범이 군대를 지휘하지 못하도록 했을 뿐이다.
감추어진 진실들. 숨어버린 내란의 주역들...
종이 한 장, 실탄 한 발까지
이 외환과 내환의 무서운 홀로코스트가 카지노 게임는 재현되지 않도록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게 해야 한다.
나는 꼭 카지노 게임이 사회적 징벌제를 통해
내란으로 우리사회가 입은 심리적, 경제적 피해를 보상하길 바란다.
찬란한 새로운 봄.
우리는 또카지노 게임 아무도 가보지 않은 여정을 시작한다.
징하도록 끈기 있고 당찬
우리가 놓치고 한없이 그리워했던
그 소중한 젊은 동지들을 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