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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옥돌의 책 글 여행 Oct 06. 2021

꽃을 사랑한 카지노 게임 왕자처럼 길들여볼게요

<꽃을 사랑한 카지노 게임 왕자, 생텍쥐페리, 글 김세실, 그림 애니 윌킨슨


카지노 게임인다는 것은
나는 너에게 특별한 여우가 되고
너는 나에게 특별한 아이가 되는 거야.


"여우의 말을 듣고 카지노 게임 왕자는 꽃도 자기가 길들였다는 것을 깨달았다. 꽃에게 쏟은 시간과 마음 때문에 그 꽃이 그토록 소중했던 것이다. 비록 세상에 꽃은 많지만, 카지노 게임 왕자에게는 하나뿐인 꽃이다." - <꽃을 사랑한 카지노 게임 왕자중에서




카지노 게임 왕자에게 자기 별의 꽃은 자기가 길들인 단 하나뿐인 소중한 존재이다. 카지노 게임 왕자처럼 우리는 지구 별에서 누군가를 혹은 그 무엇을 길들이고 길들여지며 살아간다. 수많은 사람들과 동식물, 사물 등에 시간과 마음을 쏟으며 하나뿐인 '꽃'이 되어간다. 언젠가 읽었던 <카지노 게임 왕자를 다시 읽으며, 나에게 카지노 게임 왕자의 '꽃'과 같은 존재는 무엇일까 곰곰이 생각했다.



나에게 카지노 게임 왕자의 '꽃'과 같은 존재는 '책'이다. 우물 안 개구리였던 나에게 책은 우물 밖의 세상을 보여주었다. 내가 속해있는 지극히 한정적인 시간과 공간 외에 또 하나의 세상을 열어주었다. 한 권 한 권의 책이 내 마음속에 담길 때마다 내 안의 세상은 풍선처럼 부풀어 올랐다. 은밀하게 영혼의 양식을 차곡차곡 쌓아가며설레고 흥분되었다.



책에 대한 기억은20대 초반으로 나를 종종 소환한다. 도서관에 빽빽이 꽂힌 책 냄새와 서점에 층층이 쌓인 책들을 바라보며 가슴이 말랑말랑해지곤 했다. 책이 흔치 않던 시절, 더욱이 시골에서 자란 까닭에 도서관, 대형서점의 풍경은 경이로움 그 자체였다. 도서관과 서점을 들락거리며 책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 길을 걸으면서도, 밥을 먹으면서도, 잠이 들기 전까지 책을 붙들고 살았다. 읽고 난 책들을 책장에 빼곡히 꽂으며 그렇게 좋을 수 없었다.


그렇게 3년을 뜨겁게 사랑하며 책 안의 세상을 만났다. 내 삶 속에 농도 깊게 책을 카지노 게임인 시간은 3년으로 충분했다. 물론 그 이전에도 이후에도 책을 읽었지만 3년의 시간만큼 뜨겁진 않았다. 그 이전과 이후에 만난 책은 그저 수많은 책들에 속한 것이었다. 영혼 없이 간헐적 독서를 했을 따름이었다.




그런내 마음이 달라졌다. 마음은 움직이는 거였다. 세상 사람들과 관계하며 이리저리 치이다 보니 영혼의 두께는 얕아질 대로 얕아졌다. 상처 난 마음에 처방약이 되어 줄 양식이 필요했다. 불현듯 나를 위한, 나에게 카지노 게임지는 책들이 사무치게 그리웠다. 나와 나의 세계를 연결 짓는 책을 한 권 한 권 깊이 있게 다시 만나고 싶었다. 나는 그 마음을 다시 망각하지 않기 위해 책으로 가는 통로를 만들었다. 매주 한 권의 책을 만나 그 통로를 지나며 SNS 작가로 서평에세이를 담아내고 있다. 그렇게 길들이고 카지노 게임지며 한 권 한 권의 책들은 나의 '꽃'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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