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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간계 연구소 Dec 30. 2024

2024년 12월 29일 무안 공항 여객기 카지노 게임

억울하고 슬픈 죽음과 남겨진 이들을 생각하며

나는 그 때 파리에서 베를린으로 돌아오는 비행기를 타기위해 새벽부터 일어나 준비를 하고 있었다. 나의 가장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예고도 없이 잃는 것 만큼 가슴아픈일이 있을까. 그 사연을 듣는 것 만으로도 숨이 막힌다. 언론은 가장 드라마 같은 몇몇 사연을 꼽겠지만, 그곳에 있던 모두에게 같은 무게의 사연들이 있다. 정말 단 한명도 빠짐없이. 그렇게 모두는 누군가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었음이다.


그 날 그곳에서 그런 카지노 게임의 피해자가 되어야하는 이유를 가진 사람은 아무도 없다. 아무런 이유도 없이 가장 아픈 이별의 당사자가 되는 것이 ‘나’였어도 하나도 이상할 것이 없다. 그러나 마치 내가 아니어야하는 정당한 이유라도 있는 것 마냥 일상을 보내는 것에 흠칫 소름이 끼치기도 한다. 나와 내 가족이 편안하게 오늘 하루를 보냈다는 것에 감사하는 마음이 드는 것에 일말의 죄책감도 느껴진다.


내가 누구에게 무슨 위로를 하고 추모를 할 수 있나. 단순히 상상만으로도 마음이 찢어지고 눈물이 나는 일을 실제 감당해야하는 사람들에게 감히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단지 나를 누르는 무거운 마음을 덜어보려고 침묵하지 못한 것일뿐이다.


비록 나는 방법을 알지 못하지만 그 중 카지노 게임 나은 위로가 어떻게든 그들에게 있기를… 그나마 카지노 게임 최선의 현실적 상황들로 모든 일이 처리되기를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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