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라이프는 진짜 진짜 미니멀인데...
신혼부부라고 나를 소개했었다.
결혼하고 신혼을 스튜디오(=원룸)에서 월세(=150만 원)로 시작하고도
만족한다고. 행복하다고. 충분하다고.여기서 5년을 살고 있다.
그땐 그랬다. 물론 지금도 그렇다. 어쨌든 우리 사정에 이게 최선이니까.
우리 집만큼 월세가 낮으면서도 에어컨이 설치된 콘도는 찾을 수 없다.
한국마트에 걸어서 갈 수 있고, 회사로 가는 버스가 여러 대인,
쇼핑센터와 비치파크가 가까이 있는, 그런 집은 찾을 수 없다.
그러니까 내가 서른에는 진심으로 만족하고 진심으로 충분했다면,
서른다섯이 된 지금은... 이성적으로, 머리로, 만족하고 충분하다고 스스로를 다독이는 격이 돼버렸다.
한국에서 내 카지노 쿠폰라면,
대기업 다니는 친구들이 벌써 과장으로 승진하는 카지노 쿠폰. 과장이라니... 미생에 오상식 과장이 오 과장이었는데...
결혼하고 정착해서 아이를 셋이나 낳는 친구도 있는 카지노 쿠폰. 엄마라니...학부모라니...
청약이니 투자니 집 한 채씩은 다들 있고, 이제는 차를 장만하는 카지노 쿠폰. 자가라니... 자차라니...
명품 가방, 최신 가전도 척척 사고, 피부 관리에 운동도 매일 하는카지노 쿠폰.너무 어른 같잖아? 뭔가 비현실적이다.
내가 한국에서 쭉 살았더라면 비슷하게 할 수 있었을까?
평탄하게 결혼하고 아이 낳고 살 수 있었을까?
지금쯤 어딘가에 정착해서 안정적인 삶을 이룰 수 있었을까?
그렇다. 비교는 사실 아무 의미가 없다. 어차피 상대적이니까.
하지만 내가 이런 고민을 하고 있는다는 건 뭔가 마음이 불편하다는 뜻이겠지.
서른에 결혼하면서 서른둘에는 이사 갈 줄 알았었다. 아무리 늦어도 서른셋에는. 서른넷에는...
그래, 내가 조금만 기다려주면 카지노 쿠폰 취직할 수 있을 줄 알았었다.
카지노 쿠폰 취직만 한다면 우리도 평범하게 살겠지.
알뜰살뜰히 돈 모아서 집도 사고, 자녀계획도 하고, 나도 뭔지는 모르지만 내가 원하는 일을 할 수 있겠지.
그렇게 5년이 지났고 남편은 여전히 취준생이다.
자발적으로 시작했던 미니멀라이프는, 어쩔 수 없는 생존의 방법으로 굳어졌다.
집이 좁아서 물건을 늘릴 수 없다.
능력이 없어서 큰 집으로 이사 갈 수 없다.
준비가 되지 않아 아이를 가질 수 없다.
내 월급이 필요하니 나는 퇴사할 수 없다.
하지만 결국 모두 내가 원했던 것이었다.
적게 소유하고,
작은 공간을 관리하며,
나를 먼저 채우고,
내 일을 하는 사람.
설레지 않으면 버린다는 곤도 마리에도, 캘리포니아에 살면서 아이 셋을 낳으니 정리하는 걸 포기했다지 않는가.
마흔이 다되어 가는우리 남편은... 어쩜 그렇게 만족이 쉬울까?
어쩌면 내가 남편을 (원래도 그랬지만 더) 그렇게 만든 게 아닐까?
카지노 쿠폰 원하지도 않았던 희생을 자발적으로 해가며,
남편의 호의를 받기보다 더 돌려주려고 애를 쓰고,
카지노 쿠폰 일하지 않아도 우리 생활이 유지가 되도록 내가 억척스럽게 산 걸까?
내가 만약 일을 안 했더라면 카지노 쿠폰 더 노력했을까?
내가 만약 취직을 못했더라면 카지노 쿠폰 돈이라도 벌었을까?
아니다, 남편은 지금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근데... 그게 진짜일까?
가끔 이렇게 못난 생각에 울컥할 때가 있다.
가끔이 아니라 사실 자주. 그것도 주기적으로.
카지노 쿠폰 계획을 안/못 지킬 때마다, 카지노 쿠폰 실패할 때마다, 남편에게 실망할 때마다.
남편은 진짜로 취직을 하고 싶은 걸까?
혹시 취직을 하고 싶지 않은 건 아닐까?
이렇게까지 오랜 시간 동안 성과를 내지 못한다는 건, 사실 그만큼 원하지는 않는 거 아닐까?
노오력을 하지 않는 카지노 쿠폰, 이렇게 밖에 설명되지 않는다.
남편은 그냥 지금 이 '꿈을 꾸는' 상태를 즐기는 걸까?
실제로 본인의 꿈을 이루기에 부족한 것을 알지만, 그래도 노력한다는 자신의 모습에 심취한 걸까?
결과 없는 최선에 만족할 수 있을까?
포기할 때를 아는 게 더 현명한 것 아닐까?
하와이에 살아서 정말 행복하다는 사람들을 많이 만난다.
안식년을 보내는 교수님도, 1년 살기 하러 오신 가족도, 유학 온 학생들도, 이민 온 사람들도...
그 사람들은 정말 행복할까?
나도 여기서 행복할 수 있을까?
나는 왜 같은 천국에 살면서 이렇게 우울할까?
나는 왜 아름다운 자연을 보지 않고 더러운 길을 먼저 볼까?
나는 왜 온난한 날씨를 보지 않고 뙤약볕과 불쾌지수를 먼저 볼까?
나는 왜 알로하 정신을 보지 않고 사건 사고와 범죄율을 먼저 볼까?
어떤 날은... 집 안에서 꼼짝 않고 숨어있을 때도 있다.
같은 층의 쓰레기 투입구까지 나가지도 못해 쓰레기를 쌓아두고
건물 1층의 공용 세탁실도 너무 멀어 몇 주 동안 빨래를 쌓아둔다.
두 블럭만 가도 한국 마트가 있는데, 장을 못 봐 냉장고가 텅텅 비었다.
현재에 만족해
그게 뭔데?
현재에 만족하라고
그거 어떻게 하는 건데?
요즘 내 상태 ^^;
암튼 나는 지난주 금요일부터 회사를 안 가고 오늘까지 슬럼프다.
운동도 했고
친구들도 만났고
15불짜리 비누 세일해서 10불에 플렉스하고
치킨도 세 가지 맛으로 시켜 먹고
김치찌개도 만들었고
지금은 카페에 와서 노트북 중이다.
우리 라이프는 진짜 진짜 미니멀인데...
무소유... 공수래공수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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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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