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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정관 Jan 10. 2025

家相가상, 카지노 게임 사람을 행복하게 할 수 있을까?

길택吉宅이라 할만한 가상家相은 어떤 집일까?

관상이라는 영화에서 주연 배우의 대사 하나가 지금도 회자되고 있다. “관상가 양반, 내가 왕이 될 상인가?” 주연 배우의 묵직한 음성에 힘이 실린 덕분인지 거의 천만 관객을 동원했던 영화의 인기만큼 이 대사도 유행어가 되었다.


에이브러햄 링컨이 대통령에 당선되고 내각 구성을 위해 장관을 정하면서 비서관으로부터 한 카지노 게임 추천받았다. 그런데 링컨이 단번에 거절하자 비서관이 그 이유를 묻자 링컨은 이렇게 대답했다고 한다.

"나는 그 카지노 게임의 얼굴이 마음에 들지 않네."

"하지만 얼굴이야 부모가 만들어 준 것이니 어쩔 수 없는 일 아닌가요?"

그러자 링컨은 고개를 저으며 다시 대답했다.

"세상에 처음 나올 때는 부모님이 만들어준 얼굴이지만, 그다음부터는 자신이 얼굴을 만드는 것이라네. “

마흔이 되면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말이 아마도 링컨의 이 말과 결을 같이 하는 게 아닐까 싶다.


우리는 눈으로 볼 수 없는 마음 됨됨이보다 바로 보고 받아들이는 느낌으로 외모를 보고 카지노 게임 판단하기 마련이다. 마음이란 애써 숨길 수도 있지만 부지불식 간에 표정으로 드러나기 마련이다. 그래서 속마음을 숨기려고 화장을 하고 성형까지 하는지 모를 일이다. 하지만외모를 꾸며 호감을 받을 수 있는 건 일시적일 뿐이다.


옛집은 길택에 살기 위해 풍수와 가상을 살펴지었는데


사람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관상이 있다면 집도 가상을 보아 길흉을 따지기도 한다. 집에서 길흉을 살핀다면어떤 상태를 따져 구분할 수 있을까?어떤 집을 길택이라고 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자.


조선을 열면서 이성계는 새 왕조의 수도로 풍수를 따져 지금의 서울인 한양을 택했다고 한다.그래서 그런지 서울은 조선 시대에 한양 천도 후 천년 가까이 수도로 역사를 이어오고 있으며 마을과 고택도 면면히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오래된 마을은 풍수와 무관한 곳은 없으며 집을 지을 때도 풍수를 통해 터를 정했고 가상을 따져 길흉을 살폈다.


카지노 게임500여 년 전 조선시대에 지었던 고택에 후손들이 살고 있는 경주 양동마을, 월성손씨와 여강이씨의 양씨족 후손들이 마을을 지키고 있다.


길택으로 보는 가상의 조건은 어느 쪽으로 보는 것일까? 영화 관상에서는 이방원이 자신이 왕이 될 상인지 묻고 있다. 그는 자신의 관상에서 제왕의 권세가 있는지 궁금했던 것이다. 보통 사람들이 살면서 가장 큰 바람은 재물과 권세일 것이다. 그래서풍수에서 가상을 따질 때 우선 조건으로 집에서 마주 보는 안산이 노적봉이면 큰 부자, 문필봉이면 높은 벼슬을 가질 수 있다고 믿었다.


집터를 정하는 우선 조건이 충족되고 나면 가상을 따져 집의 얼개를 정했을 것이다. 풍수를 바탕으로 밑그림을 그리고 나서 집주인이 가풍에 맞는 배치와 평면을 결정하게 되면대목이 설계를 완성해 공사에 들어가지 않았을까? 집을 짓는 목표는 아마도 '길택으로 짓기'였음이 틀림없다.


우리가 살고 있는 아파트는 길택의 조건에 얼마나 부합할까?


처칠은 ‘사람이 집을 짓지만 나중에는 그 카지노 게임 우리를 만든다’라고 했다. ‘우리를 만들어가는 집, 카지노 게임 만들어내는 우리’라는 말을 음미해 보면 ‘우리는 집에서 어떻게 살 수 있는가?’라고 화두를 잡아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나는 어떤 삶을 바라는 것일까?'라고 自問자문해 보면'행복하게 살고 싶다'라고 自答자답할 게 분명하다. 그런데 과연행복이 무엇이냐고 다시 자문해 보면딱히 대답할 말을 찾지 못한다.


우리 식구들은 집에 있는 걸 좋아하고 저녁밥을 먹는 시간에는 식구들이 다 모이는 집, 심심찮게 손님이 찾아오는데 그중 가장 반가운 손님은 손주라고 하는 집, 그래서 웃음소리가 창을 넘는 카지노 게임라면 행복하게 살고 있다 해도 되지 않겠는가? 결국 집과 행복의 관계란 식구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을 때라야 이루어지는 것이라 보아야 할 것이다.


카지노 게임2024년 12월 31일 밤 9시, 한 해를 마무리하는 송년의 밤에 불 꺼진 집에 식구들은 어디에 가 있을까?


아파트에서 살고 있는 요즘 식구들이 함께 있는 시간이 얼마나 될까? 주중에는 밤이 이슥해져도 불이 켜지지 않는 카지노 게임 많고 주말이라 해도 아파트 주차장은 빈자리가 많다. 집에서 식구들과 보내는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궁금하다. 그런데 요즘 집은 왜 식구들은 밖으로 나도는 걸까?


아파트에는 손님이 들지 않는다. 나도 남의 집을 방문해 본 기억이 없으니 이젠 손님이라는 말은 死語사어가 된 게 아닌가 싶다. 출가한 자식도 연중에 몇 번이나 되나싶으니 손님처럼 되어 버렸다. 손주를 본 카지노 게임라도 영상통화로 얼굴을 자주 볼 수 있으면 다행이라 하니지금은 카지노 게임 무엇을 하는 곳이 되어버린 것일까?


이렇게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집을 돌아보자니 분명 집과 행복은 무관한 듯싶다. 사람이 만든 카지노 게임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이 시대의 집, 아파트는 길택이 아닌 건 분명하다.


우리 식구와 함께 살아야 길택


서울의 아파트 값은 기함할 정도이다. 아파트라는 집은 분명 길택이 아닌 데 집값으로만 보면 성공한 카지노 게임들이 살고 있다. 그런데 천정부지로 오르던 아파트 값이 이젠 바닥을 모르고 내려가는 데다 팔려고 해도 살 카지노 게임이 없다고 한다.


아파트를 재산으로 보는 사람들에겐 작년까지 발복 한 길택이었는데 지금은 그 반대가 되어 버렸다. 그러고 보니 집 자체가우리를 카지노 게임 해 줄 수 있는 게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식구들이 집에있을 때 행복해질 수 있다. 식구들이 집에서 보내는 그 시간만큼 덕이 쌓이게 되고 일상에서 행복을 누리게 되는 것이다.


카지노 게임필자의 첫 단독주택인 해운대 관해헌, 1994년 준공되었다. 건축주는 20년을 살고 집을 팔았는데 새 집 값이나 다름없는 가격을 받았다고 했다. 거주지를 옮겨야 했기 때문이었다


건축사로서 단독주택을 설계해 오면서 내가 작업해서 지었던 집에서 건축주의 식구들이 행복하게 살고 있다며 고맙다고 하는 얘길 종종 듣게 된다. 필자의 첫 단독주택 작업이었던 관해헌이었는데 건축주는 사업상 손님 접대로 일찍 귀가하지 못하던 애로 사항이 있었다. 거실을 한옥의 사랑채처럼 설계했더니 손님들을 집에서 자주 만날 수 있어서식구들이 너무 좋아한다고 했다.


홀시아버지를 모시고 사는 건축주의 부인의 처지를 고려하여 설계했던 카지노 게임 있었다. 손주와 할아버지가 가까이 지내도록 별채 개념으로 작업했는데 훗날 그 집을 찾았더니 건축주는 식구들이 정말 화목하게 잘 살았다고 고마워했다. 처가 식구와 한 집에서 살아야 하는 건축주는 한 지붕 두 가족의 삶이 얼마나 힘든지 모른다는 애환을 토로했었다. 거실을 중층에 두고 일층에 처가식구가 살고 건축주 식구는 이층에 방을 배치하면서 서재를 거실의 다락 개념으로 따로 두어 혼자 지낼 수 있도록 설계해서 평안을 얻게 된집도 그에게는 그만한 길택이 없을 것이다.




집에서 평안을 얻지 못하면 아무리 크고 비싼 카지노 게임라 해도 길택이라 할 수 없을 것이다. 구중궁궐에 살았던 왕도,수십 억이 넘는 초고층 아파트에 살고 있는 재산가라해도함께 사는 식구들이 곁에 없다면 결코 평안한 삶이라 할 수 없다. 누구에게나 우리카지노 게임란 '더 이상 갈 곳이 없어지는 곳'이지 않을까 싶다. 그러니저녁이면 우리 식구들이 모두 저녁상 앞에 앉는 게 일상인 집은길택에 살고 있는 게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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