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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쾌한 주용씨 Feb 20. 2025

이동진 만점, 3시간 20분 카지노 게임 <브루탈리스트

정육면체에 대해 가장 잘 아는 방법은 직접 정육면체를 만들어 보는 거죠

오전을 통째로 카지노 게임 관람에 쏟았다. 카지노 게임 <브루탈리스트러닝 타임이 215분이다. 중간에 쉬는 시간 15분을 빼고도 3시간 20분을 꽉 채운 카지노 게임다. 선뜻 이런 카지노 게임를 선택하기는 쉽지 않다. 그 시간을 몰입하는 것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감흥이 없다면 그 긴 시간을 허비했다고 땅을 치고 후회할 테니 말이다. 카지노 게임 마니아 큰아들이 함께 보러가자고 권했다. 이동진만점을 준 카지노 게임란다. 이미 여러 곳에서 수상했고 아카데미에서도 많은 부분 노미네이트 되었다고 했다. 남우주연상은 거의 확정인 듯하다고. 검증이 됐다. 아들한테는 이른 시간이었지만 우린 기대와 설렘을 품고 조조 9시 10분 카지노 게임를 보고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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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40분 후 인터미션에 아들과 나는 눈을 마주치고 서로 미소를 지었다. 화장실 다녀오며 우린 카지노 게임에 대해 만족감을 나눴다. 아들은 시간이 훌쩍 가버렸다고 아쉬워했다. 나는 남자주인공이 사촌을 만나 우는 장면에서 울컥했다고, 배우 애드리언 브로디의 연기를 극찬했다. 휴지 챙겨오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자리에 앉아 나는 유럽과 미국의 지도를 이미지로 검색했다. 해외 여행 경험이 부족한 나는 세계 지리에 좀 어두운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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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라즐로 토스가 살았다던 헝가리 부다페스트와 카지노 게임의 주배경인 미국 필라델피아를 찾아봤다. 지난 주 일본 여행을 하면서도 비슷한 걸 느낀 것 같은데 내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은 참 좁다. 그 안에 살고 있는 나란 사람은 또 얼마나 작은 존재인가. 넓은 세상, 내가 가보지 못한 곳이 뒤늦게 궁금해졌다. 카지노 게임를 보기 시작하면서 갑자기 영어 공부를 다시 해볼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미국이라는 나라가 정이 안 간다고 생각했는데 세계에서 가장 강한 나라는 어떤 힘을 지녔는지, 정말 기회의 땅일 수 있을지 알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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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육면체에 대해 가장 잘 아는 방법은 직접 정육면체를 만들어 보는 거죠.


라즐로의 천재성을 알아본 사업가 해리슨은 라즐로에게 왜 건축을 하느냐고 물었다. 라즐로의 답이 예술이다. 해리슨은 라즐로와의 대화에서 지적인 자극을 느낀다고 말한다. 나도 라즐로에게 비슷한 것을 느꼈다. 자기 일을 사랑하는 사람에게서만 뿜어져 나오는 미친 듯한 열정, 오랫동안 그 분야에 빠져 깊이 연구해본 사람만이 내놓을 수 있는 명쾌한 고집이 부럽다. 내가 글을 쓰겠다고 마음먹은 건 그에 비하면 너무 초라하고 유치한 동기인 것 같아 살짝 쪼그라들었다.



나는 왜 글을 쓰는가. 라즐로가 건축을 선택한 이유와 비슷한 것 같다. 나를 가장 잘 알 수 있는 방법이 글쓰기이기 때문이다. 하루에도 수없이 갈등하고 흔들리는 나는 내 인생에 골칫거리이다. 50년을 넘게 나인 채 살았는데도 수시로 바뀌는 내 맘을 아직도 잘 모르겠다. 글을 쓸 때 나는 가장 솔직하다. 글을 쓰면서 글쓰는 재능만큼이나 형편없는 나를 발견할 때면 어떻게 해야 나를 바꿀 수 있을까 고민했었다. 그런데 라즐로의 대사를 들으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변화가 아니라 나를 다시 만들어보면 어떨까. 수리가 아니라 새로 짓기. 현재의 나를 알려고 애쓰는 시간에 미래의 나를 내가 원하는 모양으로 만들어간다면...나를 앎과 만듦을 동시에 할 수 있지 않을까.



라즐로는 유대인으로 나치에게 억압받고 수용소에서 용케 살아남았다. 어렵게 재회한 아내와 미국에 정착하려 하지만 이민자로서의 삶은 고단하기만 하다. 천재적인 건축가에게도 차별의 벽은 견고하고, 강한 자존심은 땅의 주인이 아닌 자들에게는 거추장스럽기까지 하다. 무엇을 취하고 무엇을 버려야 할지... 아내를 아프게 하고 친구에게 실망을 주고 건강을 해치면서 그는 건축가로서의 집념을 지키려 하지만 그의 선택의 옳고 그름은 판단하기 힘들다.



카지노 게임 <브루탈리스트를 보며 무언가 뜨거운 것이 올라오기도 하고 눈시울이 여러 번 뜨거워지기도 했다. 인생이란 게 너무 고단해 보여서 가슴 아프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의 삶을 살아내는 모습에 위대함을 느끼며 감탄했다. 좋은 카지노 게임를 보고나면 항상 생각이 많아진다. 그래서 리뷰를 쓰는 것도 더디다.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이야기해야 할지, 어디서 마무리를 지어야 할지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 1부보다는 2부가 기대에 못 미쳤다. 1부를 볼 때는 시간이 너무 빨리 간다고 느낄 정도로 나무랄 데가 없었는데 2부에서는 너무 많은 걸 담으려 했다고 해야 할까. 아무튼 살짝 아쉬웠지만 카지노 게임 전체로 보자면 참 잘 만든 작품이다. 88년 생 감독의 거의 첫 작품이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좋은 카지노 게임로 마음을 꽉 채운 덕분인지 나는 오늘 신체적 허기를 덜 느꼈다. 오늘 한 끼만 먹었을 뿐인데 배가 고프지 않다. 아니 살짝 입이 궁금하긴 한데 참을 만하다. 카지노 게임의 여운을 음식이나 술로 채우고 싶진 않아서 의지로 견디는 중이다. 나는 어떤 인생을 살고 싶은가. 내가 죽고나면 다른 사람들은 나를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 이런 심오한 질문들로 오늘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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