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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하다

2025. 1. 5.

일기의 날짜를 쓰다가 나도 모르게 2024년이라 쓰고 다시 2025년으로 고쳤다. 새해가 시작되었다. 슬프고 안타까운 카지노 가입 쿠폰으로 2024년의 마지막을 보냈다. 지인 중에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가 있었고 지인의 지인 중에도 희생자가 있었다. 조용하게 연말이 지나갔다.


희생자를 애도하며 여러 유명인들이 내보낸 메시지에 대한 사회적 비난과질타가 있었다. 내가 쓰는 글은 크게 영향력이 없지만 혹시나 하는 카지노 가입 쿠폰에 조심했다. 국가애도기간은 끝났지만 여전히 글과 말에 조심을 해야 할 때다.


종교는 없지만 새해가 되면 가족의 건강과 무탈을 기원하는 의식을 갖고 싶다. 남편이 휴가를 내고 나와 함께 가까운 사찰에 다녀왔다. 부처님 앞에서 절을 하고 불전함에 돈을 넣었다. 스님의 예불을 보는 행운도 얻었다. 나이가 들면서 기도의 내용이 많이 바뀌었다. 소원을 무턱대고 말하지 않고 어떤 일이 일어나든 그것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달라고 간절하게 청한다.


40대가 되어 보니 알겠다. 모든 일은 내 카지노 가입 쿠폰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나에게 일어나는 일 중 많은 부분이 '어쩌다' 일어난 것이고 이것을 순순히 받아들일 때 해결이 쉽다는 것을. 이제는 부모나 남 탓을 할 수 없는 나이가 되었고 모든 일의 책임은 나에게 있다는 것을. 직장에서 가정에서 직접부딪쳐서 체득한 나의 결론이다.


오늘도 열심히 세끼를 차렸다. 아이들을 먹이고 나를 먹이기 위해 정성스럽게. 물가가 올라 외식비를 지출하기 부담스럽다. 아이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외식을 자제하고 있다. 이번주에는 첫째의 생일과 둘째의 졸업식이 같은 날에 있어서 한 번의 외식으로 해결하기로 했다.


집에서 아이들과 공부를 하니 카지노 가입 쿠폰 편하게 쉬는 것이 어렵다. 남편에게 세상에 공짜는 없다고 말했다. 사교육비를 아끼기 위해서는 나와 남편이 아이들의 공부를 지켜봐야 한다. 아이들이 스스로 열심히 하면 좋겠지만 그것은 기대하기 어렵다. 그것도 얼른 받아들여야 화가 덜 난다.


골프 레슨을 다시 받고 있다. 내가 번 돈으로 당당하게 수업료를 결제했다. 뿌듯하다. 내 몸 써서 정직하게 번 돈이 구겨져있던 내 카지노 가입 쿠폰을 펴주기도 한다. 남편 앞에서 위축됐던 카지노 가입 쿠폰이 사라졌다. 레슨을 받기 위해 억지로라도 밖으로 나가 몸을 움직이고 나면 기분이 좋아진다.


참사가 일어날 때마다 가족의 안위가 더 신경이 쓰인다. 남편이 밖에서 근무할 때가 특히 그렇다. 나의 불안을 자주 확인한다. 타인의 안 좋은 소식이 들릴 때마다 더 겸손해지려고 노력한다. 남에게 일어나는 일은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려고 한다.


새해에는 말의 품격을 갖추는 사람이 되고 싶다. 옳은 말보다 친절한 말을 많이 하고 싶다. 더 많이 듣고 더 적게 말하고 싶다. 하고 싶은 말이 차고 넘칠 때는 조용히 노트북 앞에 앉아 나에게 글로 말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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