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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새벽별 Mar 01. 2025

여유를 챙긴 온라인 카지노 게임

온라인 카지노 게임도 끝이 났다. 1월의 날수와 기껏해야 3일 차이 나는 것뿐인데 왜 이리 짧게 느껴지는지. 해마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은 늘 아쉬움의 달인 듯하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 목표는<감사일기 완주, 책 4권 이상 읽기, 브런치 글 쓰기. 주 2회 이상 운동 하기, 일기 쓰기였다. 결론부터 말하면 또 반만 성공이다. 감사일기는 AI그림책 만들기 수업이 있는 날, 과제를 하느라 12시를 넘겨버리고 만 것. 아, 어찌나 아쉽던지. 브런치 글 쓰기는 나에게 영원한 숙제 같다. 방학이라 글감도 넘쳐날 테고, 적어도 3편은 쓸 수 있지 않을까 싶었으나 역시, 브런치와의 밀당은 쉽지가 않다. 독서와 운동은 꾸준히 했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이젠 운동을 한 뒤 묵직하게 느껴지는 엉덩이의 근육통이 반가울 지경이다. 언젠가는 ‘훗, 근육통아 또 왔니? 이젠 반나절만 있다 가렴.’하며 온라인 카지노 게임 있게 맞이할 수 있는 날이 오겠지.

온라인 카지노 게임의 성장일기도 한 권 출판했다. 출판 쿠폰 마감날이 임박해 오며 그냥 날려버릴까도 싶었지만 좋아할 딸아이의 모습을 생각하며 마감 전 날! 극적으로 완성했다.




2월은 조금 더 나에게 집중하고 마음의 온라인 카지노 게임를 챙겼던 달이었다. 아이 병원 때문에 종종거리며 다녔던 1월. 그 여정이 끝나고 회복의 시간이 필요했다. 사실 2월에 해외여행 계획이 있었는데 모든 일정이 취소되면서 우리 가족만의 숨 쉴 구멍이 필요했다. 몇 번의 망설임을 거듭하다 제주도행 비행기표를 예매. 이미 백만 원이 넘는 취소 수수료를 물어냈던 터라 제주행 비행기 예매도 신중에 신중을 기했다.

이 여행을 가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기에 몸도 마음도 지쳐있던 나는 큰 기대 없이 비행기에 몸을 실었고, 감사하게도 큰 위로와 쉼을 얻는 시간을 보냈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뭐 하나라도 더 보여주는데 집중하고 새로운 것 하나라도 더 경험시켜 주는데 온통 신경을 썼다면 이번 여행은 자연 속에서 온라인 카지노 게임를 느끼는데 더 집중하며 시간을 보냈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복잡했던 머릿속을 비워냈고, 인간이 차마 흉내 낼 수 없는 자연의 위대함을 바라보며 마음의 욕심을 비워냈다. 파도술래잡기 놀이를 하며 깔깔깔 웃는 남편과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서로 함께 할 수 있음이, 소소한 일상 속에서 누리는 행복이 얼마나 감사한지, 행복은 특별함 속에서 찾는 게 아님을 확인하는 시간들이었다.



제주를 시작으로 인천, 여수여행까지 이번 방학 땐 알차게 돌아다녔다.(인천은 여행이라 하긴 좀 그렇지만 가족 모두 여행 떠나는 마음으로 다녀오면 여행이지 뭐) 이제 중2가 되는 아들의 학습루틴이 깨지는 게 조금 걱정되긴 했지만, 초5 학습이 제일 어렵다는 말이 무겁게 느껴졌지만 ‘12년의 장기전에 열흘 정도 쉬어간다고 뭐 큰 일이야 나겠어.’ 라며 마음을 가벼이 갖기 위해 노력했다. 나에게 숨 쉴 구멍이 필요하듯 아이들에게도 필요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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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통해 마음을 챙긴 후 새로운 배움에 도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작년 캔바수업을 들었었는데 그 선생님께서 AI그림책 만들기 수업을 연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나만의 책을 출간해 보고 싶다는 욕심은 있으나 AI와 친하지 않은 나는 과연 내가 해 낼 수 있을지 자신이 없었다. 일단 질러보자는 심정으로 수업을 신청했고 역시나 쉽지 않은 길이다. 숙제를 하긴 해야겠는데 손도 못 댈 정도로 버벅 거리고 있지만 일단 내가 할 수 있는 데까지만 해보자는 심정으로 한 걸음씩 내딛고 있다. 하는 데까지 해보다 안되면 도전한 것 자체에 의미를 두면 되지 뭐. 꼭 성공해야만 도전이 완성되는 건 아니니까.



여행으로 마음도 채우고 새로운 배움으로 머리도 채웠다면 눈에 보이는 무언가가 있어야 더 좋지 않을까 싶어 나를 위한 지출도 감행했다. 제주 여행에서 돌아오는 길에 좋아하는 향수를 내 품으로 가지고 온 것. 아무리 면세 제품이라 하지만 만만찮은 가격 앞에 망설이는 나의 지갑을 열게 해 준 일등 공신 아이들.

“엄마, 엄마는 여행 중에 우리 먹고 싶은 거 사주느라 엄마가 먹고 싶은 거 못 먹었으니까 그냥 사, 사, 사!!”

이미 주머니 속 지갑을 만지작만지작 거리고 있었으면서 온라인 카지노 게임의 말에 못 이기는 척 스을쩍 카드를 내민다. 올 해도 좋은 향기 맡으며 나 역시 좋은 향기를 낼 수 있는 사람이 되길 소망하면서.




1월도 온라인 카지노 게임도 목표의 반만 채웠지만 1월만큼 아쉽지는 않다. 겨우 두 달이 지났을 뿐인데 처음부터 다 완벽하게 채워버리면 남은 열 달이 부담되지 않을까. 흘러가는 시간 속에 따뜻한 햇살도 받고 이른 비와 늦은 비를 맞기도 하고 때로는 모진 바람도 맞으며 조금씩 그러나 알차게 속을 꽉 채우는 열매처럼 나도 욕심 없이 나만의 길을 걷다 보면 속이 꽉 찬 나의 모습이 되어있지 않을까. 아쉬움의 자리를 기대감으로 채우며 3월을 맞이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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