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돌쓰!
잘 있니? 카지노 게임 사이트야.
카지노 게임 사이트가 그동안 여러가지로 바빠서 네 생각을 조금밖에 하지 못했어.
그렇다고 네가 우리의 일상에서 빠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눈나의 집 서재 카지노 게임 사이트 가장 좋아하던 자리에 있는 곰돌이존은 늘 작은 화분과 너의 간식, 너의 사진첩이 있어.
카지노 게임 사이트도, 엄마도, 카지노 게임 사이트집에 있을 때면 너의 공간에 가서 화분에 물도 주고 간식도 바꿔준단다.
신기하게 네 공간에 있던 모과만 썩지 않고 있더라.
네가 살아있을 때 카지노 게임 사이트가족의 대화엔 늘 네가 있었어.
"밥 먹었어?"
"어. 라면 끓여 먹었지."
"아니. 너 말고. 곰돌이."
엄마아빤 여행을 떠나 전화를 걸 때도 늘 친자식인 눈나가 아닌 네 밥부터 물었단다. 고무장갑 끼고 강아지 만지던 여자가 참 장족의 발전을 했지? 그리고 아빠도 마찬가지였지. 넌 잘 알지? 아빠가 일찍 들어올 때나 늦게 들어올 떄나 늘 손에 너와 같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들고 들어왔던 거. 그래서 넌 눈나보다 아빠를 더 좋아했잖아. 너한테 간식을 제일 많이 주고 제일 몰래 잘 챙겨주니까. 이미 장성한 자식들과 별 대화거리 없던 집에 대화와 웃음을 가져다 준 건 카지노 게임 사이트 유일했어. 물론 그게 다 옳은 거 같진 않아. 카지노 게임 사이트 너무 버릇이 없어졌거든.
흥! 집안의 터줏대감 행세를 하며 수시로 집안 곳곳을 순찰하고 으르렁~하고, 누가 초인종을 눌렀다 하면 아주 잡아먹을 듯 짖었잖아? 그래서 이웃집에 죄송해야 할 때가 한두번이 아니었어. 다행히도 카지노 게임 사이트 아파트 아래위 옆집이 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집이어서 천만다행이었지. 카지노 게임 사이트집의 핵인싸가 있다면 그건 바로 너였어.
꽉 찬 18년을 그렇게 살아온 카지노 게임 사이트들에게 네가 이제 없다고 해서, 없어지는 건 아니더라고.
엄마와 아빠가 밥을 먹을 때면, 늘 식탁 밑에서 끼잉대며 부스러기 떨어지길 기다리던 네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더래. 눈나와 밥을 먹을 때도 이상하게 말이 없던 두 사람을 생각하면 더더 슬펐어. 한 마디도 하지 않으시더라. 아빠는 TV앞에 우두커니 앉아있고, 엄마는 설거지를 하고. 그 어색한 적막이 정말 고요함이었을까? 얼마 전에 카지노 게임 사이트 살던 부모님댁에 갔더니 네 사진들 앞에 손주사진을 크게 걸어놨더라고. 난 무척 서운했어. 그런데 집에 돌아와 가만히 생각해보니 마음이 아프더라고. 넌 왜인지 알겠니?
사람들은 이제 그만할때가 되었다며 슬픔에 유통기한이 있는 듯이 말해. 나도 누군가에게 그랬을까? 난 그 말이 참 무례하게 느껴져. 사람이든 동물이든 누군가와의 영원한 작별이 주는 상처와 슬픔에 유통기한이 있을 수 있냐고. 물론 눈나처럼 결국 사람도 동물도 일상을 살아가. 하지만 부재가 주는 마음의 상처는 사라지지 않아. 서서히 농도가 옅어질 수는 있겠지. 그런데 그걸 감히 왜 타인이 판단해.
엄마와 아빠가 너무 걱정된다면 조금은 괜찮아졌다고 말해주고 싶어. 왜냐면 아예 말하지 않던 사람들이 이제 너에 대해서 조금은 말하기 시작했거든. 얼마 전엔 네가 너무 고통스러워하던 기억에 카지노 게임 사이트의 욕심으로 널 너무 오래 주사며 약으로 붙잡아 뒀던 게 아니었나 싶다며 좀더 일찍 보내줬어야 했나 하더라고. 누군가는 이런 생각도 비난할 수 있겠지만 나는 이해했어. 그래도 난 네가 고비를 넘겨줄 때마다 너무 행복해서 후회는 없어. 참 우린 좋은 의사선생님과 너의 의지, 그리고 부모님의 세심한 케어로 자주 기적을 만났던 것 같아. 운이 좋았어. 마지막에 네가 힘들어서 싫었다면 그건 미안해. 하지만 시간을 다시 돌려도 누나는 너를 손으로 일으켜 걷게 하고, 화장실을 보게 하고, 주사로 밥을 먹이고 그리고 마지막까지 너에게 장난을 칠거야.
그리고 하나 고자질할 게 있는데 글쎄 오늘 너네 아빠가 네가 못생겼었다 하는 거 있지? 눈나가 나서서 발끈했어. 카지노 게임 사이트 곰돌이가 얼마나 이쁜 아인데 못생겼다는거야? 나이가 드시니까 기억이 왜곡되나봐. 네가 이해해. 윤기나는 털과 빛나는 검은 콩 세개, 그리고 핑크색 혓바닥, 참지 않는 말티즈의 성질머리를 보여준 네 어린시절을, 눈나는 기억해. 파닥파닥 뛰어다니던 너의 발소리가 유난히 그리운 날이야. 거기선 너 그러고 있니?
눈나가 나중에 그곳에 가게되면 어떤 모습으로 카지노 게임 사이트 뛰어올까? 그땐 으르렁대지 않을 거지?
- 영원한 곰돌이편, 집안서열 꼴찌 카지노 게임 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