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가 무엇인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현재 쓰는 안방을 초등학교 올라간 딸에게 내어주기 위해 중간방을 지금도 천천히 치우고 있다.
그러다가 오래전 박스를 발견했는데 거기에는 신기하게도 버리지 않은 카지노 게임가 몇 개 들어 있었다.
바로 Jack Lee의 테이프였는데 1집부터 7집까지 전부 있었던 것이다.
군대에서 내가 듣기 위해 샀던 바로 그 카지노 게임였다.
그전까지내무반에는 시디플레이어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내가 듣기 위해 샀던 카지노 게임로군복무를 마칠 때 시디플레이어를 사서 기증했던 기억과 추억이 담긴 카지노 게임였던 것이다.
기억나는 것은 하도 많이 들어서 카지노 게임가 늘어졌는지 소리가 이상하게 들렸던 기억이 난다.
냉장고에 넣어두면 좀 괜찮아진다는 카더라 통신을 믿고 그렇게 해서 몇 번을 듣다 결국 시디로 산 기억이 떠올랐다.
왜 카지노 게임 않았을까?
그것은 어쩌면 그 시절을 기억하고 싶었던 미련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사실군시절이 그리 좋았던 건 아닌데도 말이다.
Jack Lee의 제주도를 들으면 군입대 전에 친구랑 처음 갔던 제주도가 떠오른다.
힘들었지만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그 시간에 대한 표현할 수 없는 추억.
그건 아마도 미련이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