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카지노 쿠폰(1) - 출정기
친구 남편은 60세 정년 퇴직하고 몇 년 더 일하더니 이제야 진짜 퇴직을 해서 완전히 자유로운 사람이 되었다. 친구가 함께 카지노 쿠폰 걸으러 가자고 하니 그 남편 반응이, "한국에도 걸을 데가 천진데, 뭘 거기까지 가서걷는대?"였다. 그러자 친구가, "나, 환갑 선물, 이걸로 해줘!" 결국 '카지노 쿠폰 함께 걷기"는 친구의 환갑 선물이 되었다.
친구가 자기 부부랑 같이 가자고 내게 제안해 왔다. 친구랑 나는 중학 동창이니 동갑. 그렇다면 나의 환갑 선물도 자동으로 '카지노 쿠폰 여행'?
이렇게 해서 뱀띠 여자 둘은 각자의남편을 끌고(?) 카지노 쿠폰 길(Camino de Santiago)에 합류하게 되었다. 1년에 50만이나 걷는다는 그 길에 한국인 60대 순례자 4명을 보탠다. 정석대로 걸으면 32~35일간 걷는 여행이라는데 나는 여유 있게 40일로 계획하고 있다. 이제 떠날 날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다.
나이도 있거니와 다행히도 시간도 있으니 '매일매일 너무 열심히 걷지 않겠다'는 게 나의 다짐이다. 이래놓고 막상 현지 가서 너무 열심히 걷는 거 아닌 지 모르겠다. 목표가 정해지면 뭐든 너무 열심히 하는 것. 한국 사람 고질병이라는데...
그동안 막연히 들어왔던 카지노 쿠폰 걷기 여행은 너무 긴 여행이고 내내 걷기만 하는 여행이라 선뜻 내키지 않았었다. 이번엔 좀 구미가 당겼다. 내가 이 길을 나서려는 몇 가지 이유는 다음과 같다.
많은 이들이 다녀와서 그 여운과 감동을 이야기했다. 재작년 세계여행 중에 만난 많은 여행자들이 이구동성으로 0순위로 추천하는 여행이었다.
무엇보다 돈이 별로 들지 않는다고 한다. 아마도 가장 저렴한 유럽여행이 될 것이다. 너무 좋은데 돈도 적게 든다니 안 갈 이유가 없다. 매일매일 '걷고 자고'의 반복 여행이라 경비는 숙박비와 식비가 전부다.
한 사람 기준, 하루 여행비는 45유로(한화 75,000원)이면 가능하다.(숙박비는 알베르게 1박 11~19유로(약 3만원)+식비 일 4만+예비비 약간, 2025년 기준) 대략 산출해 본 바로는 일반 유럽 여행의 반값 수준이다.
※ 2023년 유럽여행 : 1개월 900만원(2인) 지출함(일경비 30만*30일=900만원)
2025년 카지노 쿠폰 : 1개월 450만원(2인) 예상(일경비 15만*30일=450만원)
솔직히 이 여행은 몇 년 전부터 유난히 이 걷기 여행을 가고 싶어 했던 친구가 추동했다. 친구네 부부와 프랑스길의 출발점인 생장에서 4월 23일경 만나기로 했다. 두 팀 다 항공권을 발권했으니 여행이 시작된 거나 마찬가지다.
60년 평생 살면서 한 번도 해보지 않은 모험이다. 800km를 매일매일 걷는다고? 이제껏 길어봤자 삼사일 연거푸 걸어본 게 다인데 한 달 넘게 걷기만 하는 여행이라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지노 쿠폰 길을 나선다. 내게 '카지노 쿠폰 길의 기대 효과'는 뭘까?
첫째, 걷기를 통해 나 자신에게 집중하고 싶다.
40여 일을 걷고 먹고 자고를 반복하면 반쯤은 수행이 되지 않을까. 걷고 자고, 또 자고 나서 걷고를 계속하다 보면 몸과 마음이 저절로 비워질 것 같다. 머리가 맑아지고 오로지 나 자신의 몸과 마음에 집중하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절제된 단순한 생활은 행복감을 가져오리라.
둘째, 걷기를 통해 건강해지고 싶다.
걷기는 최고의 운동이다. 매일매일 내 몸에 일정한 과업을 줘서 내 몸을 긴장하게 만들고 싶다. 걷는 중에 건강이 유지되고 건강에 대한 자신감이 생기지 않을까. 어쩌면 나를 몇 년간 괴롭히던 이석증이 완전히 떨어져 나갈지도 모르겠다.
셋째, 트레킹은 배신하지 않는다.
해외여행 중 트레킹 여행이 기억에 가장 남았다. 직접 땀 흘리며 걸은 길과 그 길에서 만난 풍광과 사람은 쉽게 잊히지 않는다. 도심을 소비적으로 돌아다니는 관광에 시들해진 이 타이밍의 내게 적절한 여행이다.
남들이 좋다고 해서, 돈도 별로 안 든다나. 또 친한 친구가 가자고 막 권한다. 그래서 간다. 카지노 쿠폰!
자, 결정은 했겠다. 지도부터 찾아 코스부터 보자~ 자고로, 여행은 세 번 한다고 하지 않나. 가기 전, 가서, 갔다 온 후. 그렇다면, 지금부터 첫 여행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