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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ujin Mar 21. 2025

그곳에 무료 카지노 게임 없었지만

광양무료 카지노 게임축제와 순천만 국가정원을 다녀와서


임시 휴무를 공지했다.

올해엔 무료 카지노 게임축제에 가야 할 것 같아서.


모처럼의 장거리행이라 전기차 충전소가 있느냐고 클로바x에게 물었더니,

축제 주차장에도 있다고 한다(막상 도착해 보니 없었지만...).


휴게소에 들른 시간 포함 약 4시간 만에 축제 도착.

애절한 옛날 음악이 흐르는, 번쩍번쩍 화려한 내부의 좌석 셔틀버스가

우리를 매실 장아찌와 묘목을 판매하는 부스로 가득한 행사장에 내려준다.


'무료 카지노 게임가 핀 곳은 어디로 가면 되는 거지?'


무료 카지노 게임축제에 무료 카지노 게임가 없다고 수군대는 행인들의 말이 들려왔지만,

마침 입구의 홍무료 카지노 게임 한 그루가 조금 피어있는 데 희망을 가지고…!

팸플릿을 보며 무료 카지노 게임마을로 걸어 올라갔다.


평일이어서인지 마을에도 구경온 이들보다 상인이 압도적. 언덕을 오르고 올라도, 한 그루쯤 와아! 소리를 낼 수 있게 활짝 피어있을 줄 알았던 무료 카지노 게임는 보이지 않는다.

이제 막 올라오는 봉오리들과 수줍게 몇 송이 얼굴을 내민 꽃들만 귀하게 볼 수 있었던 미리 보기의 현장.

무료 카지노 게임행사장 입구의 홍무료 카지노 게임(가장 많이 핀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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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광양무료 카지노 게임축제. (3/10)


광양으로 오며 찾아본, 지난주 개화율이 10% 정도라던 어느 블로그의 포스팅이 떠올랐다.

우리가 간 날은 행사기간의 가운데(3/10)여서 20~50% 정도 개화를 기대했지만

5%는 피었을까 의심스러운 현실.

더디 온 봄에게 왜 늦었냐 탓할 수도 없는 일이고…



정상쯤 오르니 무료 카지노 게임나무에 비료를 공급하는 게 아닐까 싶은 소들의 축사와 대나무숲이 나왔다.

대숲에서 사진을 찍고 내려오는 길에 고대했던 무료 카지노 게임차를 마시려고 무료 카지노 게임문화관에 들렀다.

마을 곳곳에서 무료 카지노 게임차와 아이스크림을 팔긴 하지만,

축제에서 무료 카지노 게임차는 어디서 마실 수 있느냐고 챗GPT에게 물었을 때 무료 카지노 게임문화관을 추천해 줬으니까.

요즘 다양한 AI를 써보는 데 재미를 붙이고 있다.



무료 카지노 게임와 매실에 관해 자세히 알 수 있는 1층과 2층의 전시를 구경하고 차를 마셨는데

오, 진하면서도 그리 달지 않아 눈이 번쩍 떠졌다.

이번 축제 최고의 소득인데?


돌아가는 셔틀에 오르기 전, 입장권으로 사먹은 매실빵도 맛있었다.




꽃을 거의 보지 못한 아쉬움에 즉흥적으로 가까운 순천에 들렀다 집에 가기로 했다.

무관심은 무지를 부르니, 순천만 습지가 순천만 국가정원과 같은 곳인 줄 알았는데

전혀 다른 장소임을 가는 중에 처음 알게 됐다.

습지는 오후 6시, 국가정원은 오후 8시 마감이라 여유 있게 국가정원을 선택하고

5시경 표를 끊으니 야간권 할인 혜택도 준다. (입장료 10000원 - 5000원)


사방의 경계가 보이지 않는 탁 트인 평지에 꾸며진 수많은 정원들.

잔잔하게 흐르는 음악과 함께 호젓한 공간을 거닐며 몽환적인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광양 무료 카지노 게임마을에서부터 순천만 국가정원에 입장하기 전까지(국가정원은 주차장과 거리가 매우 멀다)

평소보다 너무 많이 걸은 탓에 반 정도만 보고 밖으로 나왔지만,

개인적으로는 바위로 만든 정원이 가장 아름다웠다.

각 나라의 테마로 꾸민 정원에서는 세계일주를 하는 듯한 내적 풍요를 누릴 수 있다.



'정원'이라는 공간이 취향에 맞게 정성껏 꾸며 원하는 때 아늑하게 머무는,

스스로를 위한 가장 아름답고 강력한 충전소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선인장도 죽이는 손의 소유자지만 언젠가 정원을 꾸미고 싶은 구체적 욕심이 차오르기도.



나오는 길에 주차장 옆 가든마켓을 잠깐 구경하고 식용 허브로 쓸 워터코인과 로즈메리를 차에 싣었다.


배가 고팠고, 미리 찾아본 나눌터(걸어서 5분 거리)라는 도토리전문점에서 일행들은 도토리냉묵밥과 묵비빔밥, 나는 도토리임자탕(수제비)을 주문.

먼저 밑반찬과 구기자차를 정갈하게 내주셔서 몸까지 따뜻해졌고

이런 마인드라면 음식도 맛있을 수밖에 없어, 싶더니 역시 만족스러운 식사를 하고 나왔다.


구기자차와 밑반찬, 도토리임자탕.

돌아오는 길. 왕복 운전 8시간이 넘는 남편의 휴식을 위해 휴게소에 들렀지만

평일이어서인지 커피 매장을 포함한 모든 코너의 불은 꺼져있고,

편의점에서 각자 원하는 것을 하나씩 골라 차 안에서 먹으며 집으로 돌아왔다.

다음날 모두 종아리가 뭉쳤다며 고통을 호소했지만

내게는 근육통 외에도 '매실'과 '정원'이라는 굵직한 화두가 남았다.


수가 높은 사람을 고수라 부르고

그는 의도를 가지고 인연을 기다린다던가.

수가 많으면 경쟁에서 유리하다.


가보지 않던 곳에 가고 처음 겪는 상황들을 맞닥뜨리는 경험은

관성으로 살려하는 자신과의 경쟁에 변곡점을 만들 수 있는 하나의 묘수는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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