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Emile Mar 05. 2025

홈플러스는 이카지노 게임가 될까? 롯데카지노 게임가 될까?

feat 카지노 게임의 슬픔과 기쁨

홈플 망하는겨?


홈플러스(이하 홈플)가 기업회생 신청을 했다고 합니다.


기업회생이란 재정적 어려움에 처한 기업이 법원의 감독 아래 채무를 조정하고 경영을 개선하여 정상화를 도모하는 절차이지요.한마디로 밑 빠진 독에 물 붇기? 아니 잘하면 독의 빠진 밑을 메꾸는 절차라 하겠습니다.


홈플은사실 처음부터 밑이 빠진 채 시작하였습니다. 2015년 사모펀드 MBK에서 7조2천억원을 들여 홈플을 인수할 당시 홈플 명의로 무려 5조원을 대출받아 메꾸었으니까요. 14.4억원아파트를 무려 10억원대출을 껴산 셈이지요. 그런데그놈의 로켓배송 같은 것 때문에로켓 맞고아파트값이 떨어졌나 보더라구요.


밑이 빠진 이유는 이자가 엄청나다는 것입니다. 원플러스원 세일을 한다고 꼬셔서 제가 그동안 쌈짓돈까지 털어 보태준 돈이 얼마인데 그것을 다 수천억원의 이자 내는데 다 써버린 모양입니다. 그래서 실컷 장사를 해놓고도 사채업자들에게 삥 뜯기느라 손해를 본 것이지요. 절대 저에게 싸게 팔아서 적자가 난 것은 아니라고요.


그런데 업자들이보기에 이러다가 빌려준 돈을 받기 점점 힘들겠다고 생각했나 보지요. 그래서 며칠 전 단기 신용등급을 A3에서 A3-로 한등급 낮추었지요. 더 이상 돈을 빌려주지 않겠다는강한의지의 표현 같은 것입니다.


신용등급은 기업의 채무 상환 능력을 평가하는 지표로,신용평가사들은 단기 신용등급을 A1, A2, A3, B, C, D의 6개 등급으로 구분하기는 합니다. 하지만 A자가 없으면 이미글렀다는 표시입니다. B라고 중간은 가는 거라고,나름 괜찮은 학점이라고생각하면 큰일 나지요.여기서 A3-는"너 죽기 직전이니 네가 죽을래 내가 죽여줄까?"정도의 뜻으로 들리네요.


그래서 홈플의 대주주 MBK는 업자들에게 죽임을 당하느니 스스로 죽겠다고 기업회생이라는 절차를 선택합니다. 경찰서, 아니 법원에 가서 나중에 돈 갚을 테니 업자들로부터보호해 달라고 요청한 것이지요.


그런데 언론에는 잘 보도되지 않는 꼼수가 있습니다. 대주주 MBK는 내놓으라 하는 사모펀드입니다. 즉 돈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경영권인수를 통해 수많은 연봉과 혜택을챙길 만큼 챙기며엔조이 했을 것이지요.


그런데경영을 이따구로 해서 망하기 직전에 이르게 했다면 당연히 대주주와 경영자로서 책임을 질 일이지요. 자본주의의 규칙에 따르면 일단 주주로서 증자라는 절차를 통해 부족한 만큼의 돈을 조금 더 내놓는 것이 우선될 일입니다. MBK는 그동안 M&A를 통해 엄청난 부를 쌓았고, 투자에 따른 책임으로 잘못했으면 그동안의 벌어놓은 돈으로 손해도 감수해야 할 일이니까요.


그런데 기업회생을 통해 원금과 이자 내는 시기를 늦추고 거기서 나오는 이자 장사를 통해 독의 밑을 메꾸겠다는 발상은 꼼수로 밖에 보이지 않지요. 결국은 원플러스원 품목을 줄여 혜택을 없애고, 계산대의 사람을 줄여 오래 기다리고, 카지노 게임를 개발 업자에 팔아버려 쇼핑의 기회를 줄여서, 피해를 보는 것은 고스란히 소비자가 떠 앉게될 것이니까요.


벌써 홈플러스 상품권을 받지 않는다는 곳이 생겼다는 기사가 뜹니다. 위메프 사태 때와 같이 상품권은 돈 놓고 돈 먹는 진짜 감독 부실의 사각지대지요."금융감독원 너 들으란 말이야!"그때 유탄을 맞은 해피머니상품권은 거의 휴지가 된 것 같더라고요. 흑흑.


그래서 홈플은 이제 어떻게 될까요? 이카지노 게임가 될까요? 롯데카지노 게임가 될까요? 안타깝게도 쿠팡로켓배송의 로켓미사일을 맞은 이카지노 게임도 롯데카지노 게임도 홈플을 인수할 여력은 별로 없어 보입니다. 이카지노 게임는 자체적으로도 삽질을 많이 해서 인수한 기업들이 죄다 적자로 헤매고 있는 것 같고, 롯데카지노 게임는 롯데그룹 전체가 위기라고 하니까요. "쿠팡! 이번 기회에 오프라인 카지노 게임 한번 도전해 보지 않겠는가?"이름은 쿠카지노 게임로 할까요? 팡카지노 게임로 할까요?


카지노 게임에는 편리하면서도 여러 물건을 직접 보고 고르고 구매할 수 있는 기쁨이 있습니다. 시식 코너를 탐하지는 않지만 원플러스원 세일은 지나칠 수 없는 참새 방앗간이지요. 꼭 물건을 사지 않아도 춥거나 더울 때들리는산책의 코스로서도 빠뜨릴 수 없고요. 그런데 경영이 엉망이어서 카지노 게임가 문 닫는 꼴은 화고 슬픈일이지요. 내가 그렇게 물건을 사 주었는데, 밑지고 장사한것도 아니면서 밑이 뚫린 독이라니.

"홈플러스아니고 홈마이너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