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가장 자주 쓰는 앱은 뭘까? 남들에겐 카카오톡이겠지만, 나에겐 브런치다. 영어 선생님은 이름을 듣고 "Brunch? Between breakfast and lunch?"라고 물었지만, 먹는 게 아니라 글쓰기 앱이다. 나는 이 앱을 남들이 카톡을 여는만큼 열었다 닫는다.
글을 쓰기도 하지만(나는 다른 에디터를 사용하지 않고 바로 브런치에 글을 쓴다), 실은 그보다 많은 시간을글에 대한 반응을 확인하는데 쓴다.'OO님이 라이킷했습니다.', 'OO님이 내 브런치를 구독합니다.' 등의 알림이 오면,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인데도 꼭 눌러 앱에서 다시 확인한다.
라이킷이 좀 많았다-싶으면, 앱 메뉴 중 하나인 '통계'를 눌러 조회수를 확인한다.모바일로 들어가면 최상단에 일자별 조회수가 나오고, 그 아래로 인기글 Top 3가 나온다. 더 내려가면 유입경로가 나오는데, 처음엔 몰랐다.
검색, SNS, 브런치 밑에 있는 '기타'가 뜻하는 게 뭔지를.
검색, SNS, 브런치는 알겠는데, 기타는 뭐야?
앱이나 모바일브라우저에서는 안 나오는 이 '기타'의 내용은바로,PC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똑같은 통계 메뉴인데, 모바일에선 안 나오는기타 유입의 상세 url들이 PC 브라우저에만 뜨는 것이다. 내경우 보통은 이곳에 m.daum.net 이 자리한다.
이건 또 뭐란 말인가?
다음 앱을 설치해열심히 뒤적여본 결과 알게 됐다. 다음 앱내'추천', '펀&웹툰' 등의 메뉴에 내 글이 노출됐다는 걸. 그 뒤론 통계에서 daum을 통한 유입이 많다는 걸 확인하는순간!바로 앱을 열어 내 글이 어디에 걸렸나~? 하고,두 눈을 부릅뜨고 찾아내캡처를 한다. 그리고 동네방네 소문을 내고 다니며 하루 종일좋아한다. 가끔다른 사람이 먼저 발견하고 알려주기라도 하면,그땐 마치 깜짝 선물을 받은 것처럼 기쁨이 두배가 된다.
기타 유입이 8만을 넘었던 글 <운동을 시작하게 된 이유 (/@dahl713/135)
한 번은 공유수가 이상하게 늘길래역시나통계를 확인했더니, 페이스북을 통한 유입이 많았다. 이번에도 안 쓰던페이스북 앱을 설치해, 글의 제목으로 검색을 하니 곧 공유된 게시물이 나왔다. 처음엔 갑자기 오르는 공유수에 살짝 무서웠지만, 그저 공유된 게시물에 눌린 '좋아요'가 많았단 걸 알고 나니 그저 뿌듯한 마음만 들었다.(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페이스북 앱에선 해당 글의 '좋아요' 수도 공유 수로 카운트된다고 한다.)
단순히 글을 쓰는 에디터에 그치지 않고, 통계로 내 글에 대한 반응과 유입경로를자세히 알아볼 수 있으니얼마나 좋은가!카카오에서 제작한 덕에 카카오톡과 다음에 노출될 수 있다는 것도 무시 못할 장점이다.
오늘의 Q. 매번 브런치를 글을 읽거나 쓰는데만 사용했다면, 오늘은 통계 메뉴를 열어보는 건 어떨까요?
과제나 워크숍으로 배우고, 또 적용해봤던 마인드 맵. 익숙한 듯 익숙지 않은 이 툴을 글쓰기에도 사용할 수 있을까요? 마인드맵을 활용한 글쓰기 방법이 궁금하다면, 다음 주 월요일 아침 8시 일과삶의 카지노 쿠폰스토리님의 <마인드 맵이 만만한가요?를 읽어보세요. 6명의 작가들이 풀어놓는 글쓰기 이야기를 놓치고 싶지 않다면, 지금 바로 카지노 게임 매일 쓰다 보니 작가 매거진매거진에서 구독을 누르는 것도 잊지 마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