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미안했다...
사는 동안에
너와 나누지 못한
다정한 날들이
바람결에 흩어지고
시간 속에 묻혀버린
말하지 못한 사랑이
내 마음을 맴돈다.
너의 작은 웃음 하나
더 오래 바라봤더라면
너의 슬픔 앞에서
더 단단했더라면
이제야 고백한다
너는 내 삶의 봄이었고
나는 그 봄을
제대로 품지 못했다.
그래도 기억해다오
늦게라도 전하는
아버지의 진심은
매일 밤, 널 그리워했다.
하지만 지금
내가 줄 수 있는
또 다른 세계로
널 보러 간다.
남은 날이라도
내 남은 사랑으로
너의 눈물 한 방울마다
모두 감싸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