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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집에 갔다가 카지노 게임에게 반했습니다

참고로 전 카지노 게임입니다


1. 지난 주, 전 회사 이사님과 팀장님과 함께 저녁 식사를 했고, 2차로 우연히 한 야키토리집에 가게 됐다.


2 음식 맛도 훌륭했지만, 진짜 감동 포인트는 사장님이었다. 보통 “깔끔한 걸 좋아하세요? 단 걸 좋아하세요?” 정도로 카지노 게임을 받기 마련인데, 이곳은 달랐다.


3. 사장님은 단순히 취향만 묻지 않았다.

“사케를 얼마나 마셔보셨나요?”

“1차에서 어떤 술과 안주를 드셨나요?”

“지금 배부름 정도는 어느 정도인가요?”


4. 그렇게 세세한 질문 끝에, 사케와 안주의 궁합까지 고려한 맞춤형 카지노 게임이 이어졌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5. 카지노 게임해주신 사케를 내어주시면서, 사케의 기원과 제조법, 제조사의 특징을 설명해 주셨다. 심지어 입에 머금었을 때부터 목으로 넘어가는 순간까지 어떤 변화를 느껴야 하는지까지도 알려주셨다.


6. 그야말로 ‘맛을 즐기는 법’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달까. 우리가 너무 감탄하며 마셨던 걸까? (아니면 단순히 너무 많이 마셔서였을지도…) 사장님께서 조심스럽게 술 한 잔을 내어주시며 말했다.


7. “이거는 돈 주고도 못 사는 술이라 많이는 못 드리지만, 꼭 한 모금씩 해보세요.”


극구 사양하려 했지만, 사장님은 오히려 이렇게 말씀하셨다.


8. “싼 술이라고 해서 맛없는 것도 아니고, 비싼 술이라고 해서 무조건 맛있는 것도 아니에요. 그런데 사람들은 잘 몰라요. 그래서 뭐가 다른지 조금이라도 알려드리고 싶었어요.”


“저는 술에 1, 2, 3등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각각의 술이 표현하고 싶은 맛과 향이 다를 뿐이죠.

그 의도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떤 차이가 있는지 생각하면서 한 잔 해보세요.”


9. 그 순간, 우리 셋은 술에 취한 건지, 사장님의 철학에 취한 건지 모를 분위기였다. 평소 술을 좋아하지도, 잘 마시지도 않지만, 이곳만큼은 자주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달까…


10. 혹시나 잠실역 인근에 가실 일이 있다면 강력하게 카지노 게임드립니다. 어쩌면, 나만의 새로운 사케(또는 야키토리) 취향을 발견할 수 있을지도 모르거든요 ㅎㅎㅎㅎ


11. 제 글을 읽고 이 가게 정보가 궁금해지셨다면…? 구독 좋아요 댓글 달아주시면 알려드릴게요^^ㅎㅎㅎ



+ 잠실역 인근 “야키토리 렌” 입니다 ㅎㅎㅎ. 목살, 날개살 꼬치가 끝내주며, 술은 꼭 사장님께 카지노 게임 부탁드려보세요. 긴머리 남자분이 사장님이십니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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