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ude Apr 20. 2025

잠깐만 회사 좀 관두고 올게

올만에 눈물 찔끔

카지노 쿠폰의 바다에 빠져 사는 요즘이다. 1월에 이사 오면서 인터넷과 티브이를 설치하다가 알게 된 사실. 텔레비전을 보려면 이 아파트는 구축이라 선이 노출로 방에서부터 나와야 한다는 충격적인 사실이었다. 인테리어를 쫙하고 들어온 나로서는 생각지 못한 충격이었다. 생각해 보니 요즘 텔레비전은 잘 보지 않던 차여서 과감하게 텔레비전 프로그램은 포기하고 아는 오빠가 알려준 젠더? 같은 걸 사서 인터넷 텔레비전으로만 아주 잘 활용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카지노 쿠폰에 빠져 사는 생활은 당연지사였다. 일주일이 지나도 낫지 않는 지독한 감기 때문에 집순이가 되어서 더더욱 끊임없는 카지노 쿠폰의 바닷속에 꼬륵꼬륵 하는 중이다. 카지노 쿠폰도 이제 나의 다양하다 못해 기괴한 취향을 도저히 못 이해하겠는지 알고리즘에 의한 추천 영상들이 아주 엉망진창이다. 너무 어이가 없어 웃음이 날 정도이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영상 조각들을 가져다 보려면 보든지 나도 이제 모르겠다, 고양이는 확실히 좋아하는 거지? 이런 느낌으로 고양이 영상은 꼭 끼여있는 것도 웃기다.


혼자 보긴 무서운데 궁금한 건 또 못 참지!! 공포물에 급 빠져서 저녁 시간을 보내다 보니 갑자기 어두운 밤이 무서워졌다. 꼭 저런 건 자려고 누우면 생각난다고! 오늘 날씨도 이렇게 으스스한데.. 우리 동네는 아라뱃길 근처라 비가 좀 오거나 하면 안개가 많이 낀다. 그러면 창 밖이 안개로 가득 차서 운치가 있는데 오늘은 공포영화 카지노 쿠폰를 봐서 그런지 왠지 무서워 커튼도 쳐버렸다. 이대론 안돼!! 마음 정화 + 멘탈 정화의 시간을 위해 밝은 내용을 보자는 다급한 심정으로 추천 영상을 돌리는데 오늘의 제목인 저 영화리뷰가 눈에 띄었다. 왠지 힐링물일 것 같다 싶어서 클릭해서 별 기대 없이 봤는데 웬일이야. 오랜만에 눈물을 찔끔거렸다. 눈물 따위 안 흘린 지 오랜데.


영화는 상투적인데 그냥 삶에 대해 매 순간 외줄 타기 하는 요즘 내 마음이 거기 걸려버렸나. 죽으면 끝나잖아. 그래도 살아봐야 끝에 뭐가 있는지 알지. 일단 살아야 해. 하루에도 몇 번씩 줄다리기하는 마음에서 내가 생각하던 말들이 영화 끝에서 부모님의 입에서 나올 때 결국 눈물이 찔끔거리더라.


그래도 괜찮아. 얼마나 무책임한 위로인가. 도대체 뭐가 괜찮다는 건지. 뭘 책임져주지 않으면서 던지는 값싼 위로지만 절벽에 선 인간에게 그 정도의 희망이라도 던져주지 않는다면 정말 그 사람의 결정은 끝.이라는 한계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일단 살아있어야 끝날 때까지 어떻게 될지 알 수 있다. 슬램덩크 안 선생님의 유명한 말이 있지 않은가. 포기하면 그 순간이 시합 종료다. 일단 살아서 그 순간을 견뎌내는 것. 그리고 그 순간을 견뎌낼 수 없을 정도로 힘들 땐 삶을 포기하기보단 다른 걸 먼저 포기해 보자는 것.

삶은 그래서 누군가에겐 새털처럼 가볍기도, 온몸은 짓누르는 쇳덩이처럼 무겁기도 한가 보다.



추가

정말 목숨을 포기할 상황이라면

그렇다면

날 괴롭히고 죽이고 싶게 싫은 이유 말고

정말 사랑하는 좋아하는

것을 위해 하자. 그렇게 하자.


카지노 쿠폰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