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게임 추천 쓰는 편지
‘마왕’의 노래가 흘러나왔다.아침 출근하는 차안, 신해철의 2집 앨범 My self에 실려있는 <카지노 게임 추천 쓰는 편지였다. 좋아하는 노래이기도 해서 핸들에 손가락을 까딱 까딱이며 흥얼 흥얼 노래를 따라한다. 별뜻없이 좋아했던 노래인데 이날 따라 가사가 귀에 쏙쏙 박혔다.
난잃어버린나를만나고싶어
모두잠든후에카지노 게임 추천편지를쓰네
내마음깊이초라한모습으로
힘없이서있는 나를안아주고싶어
난약해질때마다카지노 게임 추천말을하지
넌아직도너얘기를두려워하고있니
나의대답은이젠아냐
이제나의친구들은더이상우리가사랑했던
동화속의주인공들을이야기하지않는다
고흐의불꽃같은삶도,니체의상처입은분노도
스스로의현실엔더이상도움될것이없다말한다
전망좋은직장과가족안에서의안정과
은행구좌의잔고액수가모든가치의척도인가
돈,큰집,빠른차,여자,명성,사회적지위
그런것들에과연우리의행복이있을까
나만혼자뒤떨어져다른곳으로가는걸까
가끔씩은불안한맘도없진않지만
걱정스런눈빛으로날바라보는친구여,
우린결국같은곳으로가고있는데
때로는내마음을남에겐감춰왔지
난슬플땐그냥맘껏소리내울고싶어
나는조금도강하지않아
언젠부턴가세상은점점
빨리변해만가네
나의마음도조급해지지만
우리가찾는소중함들은
항상변하지않아
가까운곳에서
우릴기다릴뿐오
아! 20대의 신해철도 이런 고민을 했었구나. 청춘은 현실에 부딪혀 좌절했고, 홀로 뒤쳐져 원하지 않던 다른 곳으로 흘러가는 건 아닌지 불안해했었구나! 하루종일 노랫말이 떠나지 않았다. 퇴근하자마자 컴퓨터를 켜고 서둘러 나도 20년전 나에게 카지노 게임 추천를 쓴다. 뭐 특별한 이유는 없다. 그래 어른은 특별한 이유없이도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사람인거다.
그래! 어른은 특별한 이유없이도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때다.
수취인 : 2004년 카지노 게임 추천
청춘이겠구나!
뜨겁게 사랑을 할 것이고, 열정으로 가득한 나날이겠다.
때론 힘들고 아픈 날도 있을거다.
그러나,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한낮 소낙비처럼 또 그렇게 지나간다.
언제나 열정을 다하되, 너무 다 태우진 말아라.
선택의 기로라면 고민하되,
선택했다면 절대 뒤돌아보지도 후회하지도 말아라.
담배도 피울 만큼 피고, 술도 마실만큼 마셔라.
다만 결심이 서면 미련 없이 멈춰라.
멈출 줄 아는게 어른이다. 뼈 삭는다.
먼훗날, 너의 결혼은 아름다울 것이고,
사랑하는 사람과 아이로 기쁨은 충만할 것이다.
그렇지만 다시 한번 신중히 생각해 보렴.
이게 정말 최선인가 하고 말이다.
가족을 사랑하되, 너 자신도 사랑해라.
너만의 시간, 너만의 공간을 갖기를 바란다.
버지니아 울프 누나 말이 무조건 옳다.
그리고 절대 카톡에 결혼 사진이나 아이, 꽃, 산 따위로
프로필을 낭비하지 마라.
너를 잃지 말고, 오직 온전한 너 자신으로 살아라.
돈을 따르지 않고 사람이 따르게 해라.
비겁하지 않고 의연하고 당당해라.
좋은 어른이 되려 하지 말고, 당당한 어른이 돼라!
너의 미래를 응원한다!
라고 말하면 해피엔딩이겠다…만, 다시 한번 말한다.
그런 거 없다. 네 20년 후도 다르지 않다.
40대도 별거 없다. 이제 곧 50인데 더 막막하다.
어차피 한번 사는 인생이다. 지금만 생각해도 벅차다.
그러니 내일 죽을 것처럼 20대 30대를 즐겨라!
그렇게 못해서 지금도 후회한다. 아주 미치고 팔짝 뛰겠다.
너의 지금을 응원한다!
추신 : 아!...그리고 세탁세제 카지노 게임 추천 같은 ‘때가 쏙’빠지는..세제 이름으로 시작하는 동전이 하나 나올 게다.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꼭 사두렴. 후.. 후회한다.
에이씨…신해철은 왜 그렇게 빨리 우리 곁을 떠나버린걸까..
* 제 책이 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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