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삶 속의 티끌 같은 순간들을 낭만화하는 작가 눈꽃씨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그날의 날씨를 볼 때나, 길가에 버려진 무언가를 볼 때, 영감이 작은 폭죽처럼 저의 머릿속에 확 떠오르는 영감들을 휴대폰 메모장이나 종이에 짧게 기록해두고, 나중에 기록된 것들을 정제해서 작품으로 만들면 저 자신도 어떠한 향수를 느끼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재미있는 건, 생각보다 많은 분들께서 저의 그림을 보고 같은 포인트에서 향수를 느껴주신다는 것이에요. 작품 활동을 하면서 이런 점을 점점 깨닫게 되어 ‘티끌 같은 순간들을 낭만화한다’는 정체성을 확립하게 되었어요.
일러스트에서는 누구나 쉽게 느낄 수 카지노 게임 추천 ‘향수’라는 감정을 그리고 있어요. 우리가 일상에서 느끼는 ‘향수’를 일러스트 안에서 함축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표현하려고 하고 있죠.
반면, 애니메이션은 ‘결핍’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하고 카지노 게임 추천 것 같아요. 제가 가진 결핍, 사람들의 결핍, 그리고 그 결핍 속에서 피어나는 아름다움을 담고 싶었어요. 김이나 작사가님이 “사람의 매력은 잘 다듬어진 결핍에서 온다”라고 말한 적이 카지노 게임 추천데, 저도 애니메이션을 통해 제 결핍을 다듬고 카지노 게임 추천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느끼는 어려움이나,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누구나 겪을 수 카지노 게임 추천 아픔들을 애니메이션에서 풀어내고 있어요.
저는 그림을 ‘타인과의 대화’라고 생각해요. 봐주는 사람이 없고, 제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없다면, 그림을 그리는 의미도 사라진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그림은 “저는 이런 생각을 하고 있어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라는 질문을 던지는 행위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런데 애니메이션은 그 질문에 대한 답을 듣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려요. 마치 우주로 신호를 보냈다가 몇 년 뒤에야 응답을 받는 것처럼요. 반면, 일러스트는 좀 더 즉각적인 대화가 가능해요. 그래서 일러스트는 저에게 ‘지금의 이야기’를 실시간으로 나눌 수 카지노 게임 추천 도구가 되었고, 동시에 애니메이션이라는 긴 여정을 이어갈 수 카지노 게임 추천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주었습니다.
이번에 준비한 애니메이션 [유영의 끝]은, 제가 지닌 결핍 중에서도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요즘 우리는 멸망해 가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잖아요. 저는 그런 분위기에 유난히 예민한 편이라, 뉴스 하나에도 마음이 크게 흔들리고, 그럴 때면 조용히 속앓이를 하듯 시름시름 앓게 돼요. 그래서 저와 비슷한 감정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그런 마음을 조금이라도 나눌 수 카지노 게임 추천 무언가를 만들고 싶었어요.
이 작품을 구상하기 시작한 건 코로나 시기였어요. 하루에도 몇 번씩 부정적인 뉴스가 쏟아졌고, 저는 과학 서적이나 다큐멘터리를 자주 보는데, 그 시기엔 진짜로 ‘지구가 곧 멸망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뉴스에 집착하게 되고, 생각도 점점 비관적으로 변해갔죠. 그러면서 어느 카지노 게임 추천부터 ‘죽음’이라는 개념이 정말 무섭게 다가왔어요. 누구도 그 이후의 세계를 알 수 없고, 그렇기에 더 불확실하고 막연한 공포가 있었어요. 그 불안과 두려움 속에서 탄생한 것이 바로 [유영의 끝]이에요.
[유영의 끝]의 로그 라인은 한마디로 "당신의 우주는 어떻게 흘러가고 있나요?"인 것 같아요.
요즘 저는 현대 과학이 이야기하는 많은 사실들이, 오히려 마법보다 더 마법 같다고 느껴요. 정말 놀라운 것들이 계속해서 탄생하고 있잖아요. 그래서 저는 되도록이면 제 카지노 게임 추천에 한계를 두지 않으려 해요. 가능한 한 더 낙관적으로, 더 희망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려 노력해요. 그리고 결국, 내가 더 많이 집중하고, 애정을 기울이는 것들이 내 카지노 게임 추천를 이루는 것이라고 믿어요. 그런 마음으로, ‘조금 더 내가 사랑하는 것들에 집중하자’,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내 우주를 그려보자’는 생각으로 [유영의 끝]을 만들게 되었어요.
저는 죽을 때까지 작품으로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계속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사실 작품의 성공이나 흥행은 제가 조절할 수 없는 부분이잖아요. 하지만 그림을 그리든, 다른 장르의 예술을 하든, 꾸준히 제 이야기를 계속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그 과정에서 지치지 않고 꾸준히 달려갈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글 - 아트인사이트 #에디터 김푸름
#아트인사이트 #문화이야기
#artinsight #문화는소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