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이 쩌야합니다.
잠을 많이 자야 합니다.
건조하지 않게 물기를 줘야 합니다.
술을 줄창 마셔서는 안됩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놀아야 합니다.
나로서는 하나도 실천할 수 없는 의사의 처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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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태어난다고 시끌벅적한 봄도
나의 심란한 마음을 쓰다듬을 수 없다.
세속적인 내가 너를 힘들게 하고
성령이 충만하다고 자신있게 말하고 있는 너는
이해할 수 없이 나를 힘들게 하니
어디서 끝을 맺으랴.
결국 나의 치료의사는
나 자신이다....
내겐 문제의 그 '자신'이 없다.
새봄의 풀들이 땅을 움켜쥐며
'비록 한때 죽었지만 난 죽지 않아.'
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