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감이 생각이 안난다. 원래 나의 글감은 하루를 보내다가 일상에서 포착한 무언가에 대해 쓰는 건데 오늘은 별 일이 없었다. 별 일이 없다고 생각하면서 모니터를 째려보고 있으니 글감 하나가 생각이 났다. 그건 바로 가락시장 역에 있는 커다란 사람 조형물이다. 버스를 타고 다니면서 그 조형물이 크게 눈에 띄지 않았는데 갑자기 눈에 띈 계기는 그 조형물이 앞치마를 입고 있었기 때문이다. 정확히는 요리사 모자와 앞치마다. 그런데 앞치마가 좀 길었다면 눈에 띄지 않았을 수도 있다. 내가 음흉해서인지 카지노 쿠폰 이렇게 느끼는 건지 그 사람 조형물의 성별을 굳이 따지자면 남성인 듯 한데(통념적인 남성적 근육 형태에 가깝다) 앞치마를 입고 있는 모양새가 마치 신혼 부부의 장난스러운 코스튬(미디어의 폐해?라 주장해본다)을 연상시키기 때문이다. '여봉, 나 앞치마 안에~' 그 뒤는 생략한다. 그래서 생각했다. 앞치마의 길이가 조금 더 길었다면 괜찮았을까? 왜 멀쩡한 조형물에 갑자기 카지노 쿠폰 입혔을까. 그건 가락시장이라는 장소의 특수성과 연관이 있을 것이다. 커다란 조형물이니 사람들이 그 조형물만 봐도 가락시장의 우수?한 음식점을 떠올리면 좋겠다는 상인협회의 입김이 작용했을까? 미안하다. 우수한 음식점이 떠오르지 않고 음지스런 생각만 떠올라서. 여튼, 궁금한 이들은 [가락시장 동상]을 검색해보길 바란다. 그럼 아주 미니한 핑크색 줄무늬 카지노 쿠폰 입고 있는 왠지 모르게 추워? 보이는 조형물을 발견할 것이다.
* 글을 다 쓰고 나니 어린 시절에 읽고 다소 슬펐던 동화 '행복한 왕자'가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