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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자와 모과 Mar 27. 2025

1. 몇 카지노 게임 추천 연연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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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사장님께 전화가 왔다.


“두 팀이 그 집을 마음에 들어하는데요. 한쪽은 너무 가격을 후려쳐서 내가 안 된다고 했어.

디른 한 쪽은 1500카지노 게임 추천 깎아주면 사겠다고 하네. 어쩔까?”


휴가 낸 남편과 광릉 수목원을 걷던 중이었다. 평일이라 한적했고 햇살은 온화했다. 단풍은 물들기 전이었다. 천 오백을 깎아달라니. 그 분 역시 가격을 후려치는 게 아닌가?

우리가 이 집을 매수할 때는 오 백밖에 못 깎았는데.

순간 속상했지만 집을 사고팔 땐 감정이 끼어들면 안 된다는 걸 알았다.

야외 의자에 앉아 샌드위치를 먹으며 남편과 의논했다. 그래. 팔자. 사장님께 말했다.

“1400카지노 게임 추천이면 할게요.”


잠시 뒤 문자로 계약서가 왔다. 가계약금 천카지노 게임 추천이 입금되었다. 집을 내놓은지 일주일 만이었다.

첫 집을 팔게 되었다. 이 집에 들어올 때 천연 벽지를 발랐다. 최고급 원단으로 만든 커튼을 달고 호두나무로 만든 침대와 식탁 세트를 샀다. 소파도 천연가죽이었다.

이곳에서 천년만년 살 줄 알았기 때문이다. 서울에 있던 남편 회사가 경기도로 이전했기에 우리도 회사 근처로 이사를 온 터였다.

퇴직할 때까지 여기서 살 줄 알았지. 회사가 다시 서울로 이전을 추진한다는 말이 나왔다. 2시간 넘게 출퇴근을 하느니 서울로 이사를 가기로 했다.


지금까지 아파트 매수를 세 번 경험했다(부모님 집 포함). 매도는 이번이 처음이다.

집을 거래하며 얻은 가장 큰 교훈은 ‘몇 카지노 게임 추천 집착하지 말자’다.

첫 집을 매수 할 때 마음 고생이 심했다.

그 당시 부동산 사장님과 주변 아파트를 둘러보다 마음에 드는 집을 발견했다.

신축에 속했지만 집주인이 험하게 사용해 주방 타일이 깨져 있었다. 곳곳에 수리가 필요했다.

천 카지노 게임 추천을 깎아달라고 요구했다. 주인은 거절했다. 한 달 동안 주인과 줄다리기를 했다.

7백까지 깎아주겠지만 그 이상은 안 된다고 했다. 결국 그 집을 포기하고 다른 아파트를 알아봤다.


다행히 마음에 드는 집을 찾았다.

거실 쪽으로 작은 공원이 있어 나무가 많았다. 사시사철 계절 변화를 지켜볼 수 있는 위치였다.

집을 보고 나오며 부동산 사장님께 천 만원을 깎아주면 계약하겠다고 했다.

공원 의자에 앉아 사장님이 집주인에게 전화를 하는 동안 나는 회사에 있던 남편과 통화했다.

살고 싶은 집을 찾았는데 가격 협상이 잘 되면 계약하려고.


집주인에게 오백카지노 게임 추천이 최대라는 연락이 왔다.

잠시 고민했다. 집으로 돌아갈까. 그냥 계약할까.

며칠 혹은 몇 주 기다리며 요구하면 이 백 정도는 깎을 수 있을지 모른다. 안될지도 모른다.

우리는 몇 백카지노 게임 추천의 가능성을 포기하기로 했다. 그날 저녁 우리는 매매 계약서를 작성했다.


부모님 집을 매수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당시 부모님은 천안에 사셨는데 우리 집 근처로 이사를 오려 했다.

혼자 틈틈이 집을 보러 다녔다. 적당한 집을 찾을 수 없었다.

어느 날 동생이 가보라고 한 아파트를 방문했다. 로얄동에 아빠가 딱 원하는 층에 매물이 있었다.

저층에 속하지만 앞이 트여 있어 해가 잘 들었고 조용했다.

방과 거실이 짐으로 가득 차 제대로 살피기 힘들었지만몇 군데만 고치면 멋지게 변신할 집이었다.


아빠가 집을 보기 위해 올라왔다. 아빠도 마음에 든다고 했다.

천 카지노 게임 추천을 깎았다. 집주인은 오백카지노 게임 추천으로 하자고 했다.

늦은 오후였다. 계약하지 않으면 아빠는 천안으로 내려가야 했다.

부모님이 가진 돈으로 살 수 있는 딱 맞는 집이었다. 위치도 좋았다. 답은 나와 있었다.

아빠와 저녁을 먹으며 집주인이 퇴근하길 기다렸다.

매매 계약서를 작성하고 계약금을 보냈다.

며칠 후 그 동네에 지하철 노선이 새로 생긴다는 뉴스가 떴고 순식간에 매물 호가가 올랐다.


집이 팔리자마자 우리는 서울에 집을 구하러 다녔다. 마음에 드는 집을 발견했다.

2천카지노 게임 추천을 낮춰달라고 요구했다. 집주인은 천카지노 게임 추천까지 해주겠다고 했다.

그 집 말고도 마음에 드는 집이 하나 더 있었다. 거기는 한 푼도 깎아주지 않겠다고 했다.

집으로 돌아왔다. 정부에서 갑자기 대출을 막아 매수세가 한풀 꺾인 시기였다.

매도자와 매수자가 눈치 싸움을 하고 있었다.


며칠 고민한 뒤 부동산에 연락해 2백만원만 더 깎아달라고 했다.

하루 지나고 연락이 왔다. 안된다고.

그런 상황이 되면 기분이 무척 상한다. 부동산 상황이 좋은 것도 아닌데 이렇게까지 튕긴다고?

그 집주인은 집이 두 채라 세금 문제로 연말까지 한 채를 팔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감정이 상했다. 치사하다. 안 사고 말지. 다른 매물도 많은데.

하지만 이성적으로 접근해야 했다.

당장 2백카지노 게임 추천을 깎는 것보다 마음에 드는 집에서 매일 살아가는 게 더 중요했다.

실거주가 아닌 투자 목적의 매수였다면 더 많이 깎을 수 있는 매물을 골랐을 거다.

가계약금을 보냈다.

부동산 사무실에서 계약서를 쓸 때 집주인이 말했다.


“저희 집이 로얄동 로얄층이잖아요. 저희는 이 집 살 때 집주인이 한 푼도 안 깎아줬거든요.

저희도 심리적인 마지노선이라는 게 있는데 그게 천카지노 게임 추천이었어요.

2백카지노 게임 추천 더 깎아달라고 하셨을 때 도저히 그렇게는 안 되겠더라고요.

계약이 엎어지더라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어요. 더 못 깎아드려서 죄송해요.

저희도 급하게 팔아야 되는 상황이라 저렴하게 내놓은 거라서요.”


지나고 보니 맞는 말이었다. 그분들은 우리 덕분에 적절한 시기에 집을 잘 팔았다.

우리도 그분들 덕분에 적절한 시기에 집을 잘 샀다.

몇 백카지노 게임 추천 욕심내지 않았기에 마음에 드는 집을 살 수 있었다.

어떻게 순식간에 집을 팔고 살 수 있었냐 묻는 동료 질문에 남편은 대답했다.


“응, 깎아달라는 대로 깎아주고 달라는 대로 주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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