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나스 요나손 -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무료 카지노 게임
2022년 7월 8일(금) BnJ의 제10회 무료 카지노 게임.
책을 다 읽지 않고 온 B는 무료 카지노 게임모임의 황금 같은 1시간을 책을 읽는 것에 사용했다.
책의 마지막 장을 덮은 B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당당하게 J에게 다가왔다.
그랬다.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무료 카지노 게임'은 B가 고른 책이었다.
※ 본 글에는 일부 스포가 포함돼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B:일단 시작하기 전에 박수부터 치자! 짝짝짝. 이 책을 선택한 언니한테 한마디 하신다면?
J:재미있었어요. 언니가 고른 책들에 비슷한 분위기가 있어.
B:어떤 분위기?
J:줄거리가밝은내용은아닌데전체적으로밝은분위기라는 것?그런책을고르는것도능력이야~나는맨날고르면우울한책만고르는데, 언닌고르면밝은책만고르잖아요. 그게신기해요.
B:나의 취향이지.!!
J:그래. 나도 내 취향이지. 나는 내 취향이 독보적무료 카지노 게임고 생각해요. 나도 내 취향 좋아요! 언니 취향만 좋은 거 아니야~ '장미의 이름' 좋았잖아요.
B:노코멘트하겠어.
J:사담은 이쯤 하고, 이 책 전체적으로 어땠어요?
B:딱! 내가 예상했던 책이었어. 이 주인공 할아버지의 행보를 짧게 만든 영상을 옛날에 본 적이 있거든?(아마 영화를 편집한 영상인 듯) 바로 그 이미지가 연상되더라고.
J:나는무료 카지노 게임보다초반몰입도가낮아서앞50페이지 정도는천천히읽었어요. 그렇지만그이후에는빠르게몰입해서읽을수있었어요. 언니가이책소개하면서'유명한역사의현장에있었던노인의이야기'라는얘기를해줬잖아요. 그게과연어떤스토리로표현될까무료 카지노 게임하면서봤는데 매 사건을 굉장히 잘엮어서썼다는무료 카지노 게임이 들더라고요. 주인공이 마치 실제로 존재하는 사람인 것처럼,사건을너무정치적이지도않게너무무겁지도않게 잘엮어서재미있게봤어요.
B:작가가등장인물의특징을 무척 공들여서 설정한것 같아. 특히 인상 깊었던 인물 중 하나는'그어린정일이가수장이되고...' 이런표현이나올때!되게재미있었어. 위트 있는 작가야.
J:맞아요. 북한까지 나오니까 재미있었죠? 난 이 책이 헨드릭 후룬(83과 4분의 1세 헨드릭 흐룬의 비밀일기)하고 넬레 노이하우스(장편 시리즈)를 섞어 놓은 느낌무료 카지노 게임는 생각도 잠깐 들었어요. 넬레 노이하우스는 추리소설 부분에서 그리고 헨드릭 흐룬은 노인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은 것 같아요.
B:오히려 이 할아버지에 비하면 헨드릭 흐룬은 정말 평범한 할아버지지. 전에 내가 너한테 던 거 기억나? '황석영 선생님'이 항상 세계적인 사건이 일어나는 그 현장에 있었다는 거. 나는 이 주인공이 그런 인물로 느껴졌어. 의도치 않게, 우연히 지나가면서 마주쳤던 사람들이다 중요한 위치에 있는 사람이었고, 너무 얽매이지 않은 삶을 살다 보니 여기서도 매 사건의 지리적 중심에 거주하고 있고, 심지어화학적 거세를 당해도 크게 개의치 않고, 부모님이 돌아가셔도 큰 시련 따윈 없던 것처럼 덤덤하게 자기 삶을 사는 사람.그냥 그렇게 물 흐르듯이 살면서 그 뒤에 따라오는 이슈를 덤덤하게 받아들이지. 그리곤 별 거 아닌 것처럼 자신의 무용담을 늘어놨을 때 사람들의 반응!... 이야기가 흘러가는 방식이나 구성이 아주 신선하진 않지만 굉장히 짜임새 있고 재밌었어.
J:난이걸보면서강하게든무료 카지노 게임이있어요.'역시사람은기술이있어야된다. 확실한기술하나정도는가지고있어야인생을살아가는데편하다.'주인공뿐만아니라'베니'도'거의' 의사, '거의' 변호사, 그렇게많은것을배워두니깐어디서나자기의기술을발휘하잖아요. 그런 것을보면서편하게살려면확실한기술하나정도는배워야겠다는생각을했죠.
B:그 사람도 참 특이하지? 그냥 졸업하고 유산을 받으면 되는데 유산이 떨어질 때까지 학위를 이어가잖아.
J:캐릭터가 다 특이해요. 괴짜들만 모였는데 모두 잘 어우러지고, 근데 하나하나의 캐릭터들이 입체적이라서 재미있었어요.
B:나는 이 책을 읽기 전에는 100세 노인이 혼자 헤쳐나가면서 과거를 회상하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파티원들이 한 명, 두 명 더 붙고 나중에는 경찰까지도 친구가 되잖아. 그런 구성이라 더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아. 100세 노인이 무릎도 아픈데 큰 트렁크를 혼자서 들고 여행을 하는 이야기였다고 생각하면 말이 안 되는데,이런저런 사람들을 만나서 함께 길을 나선다는 것이 오히려 현실적이었어. 그래서 초반부터 몰입이 잘 됐던 것같아.
J:이 책이크게 두 가지의 스토리가 있잖아요. 하나는 100세노인의 과거이야기, 하나는 현재의 추리물(?). 과거의 이야기는 작가가 작정하고공들여 쓴 부분인 것 같은데 그 외에 현재의사건도 기승전결이 완벽하게 쓰여서과거와 현재, 어느 것 하나 버릴 것이 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했어요. 특히 며칠 상간에 일어난 사건들이 이 노인이었기 때문에 가능한 스토리였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과거 역사 속의 이야기도 충분히 있을 법한 이야기가 아니었나 싶어요.모든 내용들이 너무 위트 있었어.
B:맞아. 그리고마지막에 자기들끼리 이야기를 만들잖아. 그것도 너무 웃겼어. 어쩜 그렇게 아귀가 딱딱 들어맞는 말을 생각했는지. 그러면서 중간중간 끊임없는 위트로 독자를 웃기게 만들기까지 했어. 쓰는 작가만 웃긴 게 아니라, 독자가 웃게 만들었다는 점이 놀라운 부분이라고 생각해.
J:이 책을 읽으면서 이 100세노인처럼 살아야 되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자신이 해야 할 말과 하지 않아도 될 말을 너무 명확하게 알고 있어요.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이 사람을 가까이 두고 싶어 했고, 또 미워하지 않는 것 같아요. 미워할 수 없는 무료 카지노 게임 캐릭터야. 이렇게 늙어야 하는데...
그냥 이 상태 이대로가 좋았다.
왜냐하면 인생 만사는 그 자체일 뿐이고, 그 자체로 온전하니깐.
-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무료 카지노 게임 중에서...
J:이 작가의 책에 유난히 정치적인 이야기가 많이 나온대요.
B:전작이 얼마나 정치적이었는진 모르겠지만, 이 책정도면 과하지 않고 읽을 만한 것 같아.
J:맞아요. 이 작가가 현실에서 일어나는 정치적인 일을 풍자적으로 책에 풀어내고 싶어 한대요. 동일 작가의 다른 책을 읽진 않았지만, 어떤 글을 쓰는 작가인지 좀 알 것 같아요.
B:주인공이약간 좀 신화적 인물처럼 보이잖아.주요한 정치적 인물을 만나기도 하고, 유명한 석학들이 풀지 못하는비밀을간단하게 풀기도 하고, 주변 상황을 잘 파악하고, 인과관계도 잘 파악하고 약간 좀 신화적인 인물처럼 보이잖아. 근데 사실은 가지고 있는 것이 많지 않은평범한노인인 데다가 거들먹거리지 않고,위트를 겸비한인간적인 면모를 가진 사람무료 카지노 게임서 거부감 없이 읽을 수 있었어.
J:근데이 주인공은 소설이니까 가능한 인물인 것 같아요.
B:그렇지. 정말 소설 속 신화적인 인물이야.
J:돈을 원하지도 않고 돈을 바라지도 않고 욕심도 없고 원하는 것도 없고 모든 것의 욕구가 없는 사람. 근데 100세까지 살았고, 일확천금이 생겼고, 좋은 친구들이 늘 곁에 있죠.
B:근데, 오히려 욕구나 욕심이없기 때문에 마음이 그때까지 살면서 돈도 친구도 얻게 된 게 아닐까 해.
마지막에 인도네시아에서 핵 만드는 방법을 알려달라고 하잖아. 그래서 아, 작가는 이 책을 쓸 때 벌써 2권을 준비하고 있었구나. 하고 생각했어.
J:근데 나는 이미 과거의 이야기는 촘촘하게 다 한 것 같은데 2권에서 더 할 이야기가 있나? 싶었어요. 과연 1권만큼 짜임새 있게 쓸 수 있을까?라는 염려가 들더라고요.
B:1권이 마무리될 때의 느낌을 보면 2권을예고하는 느낌이어서 무언가 새로운 이야기를 구상하고 있지 않았을까 싶어서 기대가 되던데? 오히려 도대체작가의 머릿속엔 이 시리즈가 몇 권까지 준비돼있는 거지? 싶더라고.
J:왠지 2권이상은 안 나올 것 같은데요? 그런데 다른 책을 읽어보진 않았지만, 다른 책도 느낌이 비슷할 것 같다는 생각은 들어요. 약간 자기 복제하는 작가?
B:다음 시리즈를 읽어보면 알겠지 뭐.
J:나는 '셈을 할 줄 아는 까막눈이 여자' 읽어보고 싶어요. 재미있을 것 같아.
B:그것도 나쁘지 않지!
B:요즘 되게 피곤했는데 재밌게 읽어서읽으면서 그간의 피로감이 좀 해소되는 느낌이었어. 일하면서 계속 글을 보니까 글을 보면 피곤하단 생각이 들거든.그냥 읽는 게 아니라 나는 오타를 체크하고 문단을 확인하고전문을 뽑아야 한다고 대뇌이면서 보니까. 재미를 위해서 혹은 시간을 죽이기 위해 보는 소설이라고 하더라도읽다가 좀 쉬고 싶고, 덮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하는데 이 책은 달랐어. 오랜만에 읽으면서 피로감이 해소되는 그런 책이었어.
J:나도요. 그리고 나는 언니가 선물해 준 책(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도 되게 재밌게 읽었잖아요. 그런데 이어서 읽은 이 책까지재밌어서사람들이 이래서 끊임없이 책을 읽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죠.이런 책만 읽으면 계속 그렇게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장미의 이름 같은 책 말고요...)
B:책을 읽는데도 단짠 단짠이 있어야 돼.
J:맞아 맞아. '장미의 이름'으로 지쳤던 마음이최근에 이런 책들로힐링한 것 같아요.
B:다 내 덕이지 뭐...(재밌는 책을 고른 나 자신이 몹시뿌듯..)
B:문장력 2.5점 + 구성력 3점 + 오락성 3점 + 보너스 1점 = 총 9.5점
J:문장력 2점 + 구성력 2.5점 + 오락성 3점 + 보너스 1점 = 총 8.5점
B: 영화 '레드' : 우리와 같은 범인들은 알기 어려운 비범한 노인들의 세계
J: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 : 상상만 했던 과거의 인물들을 간접적으로 만나볼 수 있는 작품
* 이 글은 B의 브런치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Dandan한 B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