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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boutjina Feb 18. 2025

이토록 사적인 독서모임이라니_Ep.28

허송세월 - 김훈

2024년 8월 27일(화) BnJ의 제28회 독서모임.

J는 처음으로 만족스러운 책을 골랐다. (J : 이것이 아마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것 같다.)

여름의 중심에서 허송세월을 보내지 못하고 있는 B와 J의 독서모임은 여전히 숨 가쁘게진행됐다.





※ 본 글에는 일부 스포가 포함돼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J:독서모임 왜 이렇게 오랜만에 하는 기분이지?


B:오랜만인 거 아니야?


J:한 달 조금 넘어서하는 것 같긴 하네요. 책어땠어요?


B:방금 막 끝내셨는데 소회를 들려주시죠!


J:글을 참 잘 쓰신다!


B:김훈체를몸소 볼 수 있는 책이었지. 이런 게 진짜 에세이구나 싶었어.


J:정말 오랜만에 산문다운 산문을 읽은 기분이었어요.


B:오랜만에 산문다운 산문이었고 불필요한 수식 없이도 문장이 이렇게멋들어질 수 있구나싶었어.


J:나는 그런 생각도 들었어요.어려운 것을 어렵지 않게, 쉬운 것을쉽지 않게그리고덤덤하게글을 쓰셨는데,그 글을 읽고 있는 나는감정이요동칠 때가 많았어요.


B:맞아. 나도.


J:울컥울컥 하는 부분도 많았고.김훈 작가님을 작품 외에는잘 모르지만,좋은 어른에게 인생에대해서 듣는 기분이 들었어요.


B:작가님이 실제 본인의 자식과 제자들에게는 어떻게 이야기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글로는 나도 그런 느낌을 받았어.


J:내가 전에도 이 이야기를 했었던 것 같은데, '철학자는 별 것 아닌 것처럼 지나칠 수 있는 일상의 것들을 보고 철학적 사유를 하는 사람인 것 같고,작가는주변에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예민하게 바라보고 그것을 글로 표현하는 사람인 것 같다.'고요. 이 말처럼김훈 작가님도 본인의 철학적인 사유와작가님만의 문체가합쳐져서 완벽한 산문집이 나왔다는 생각이 들었어요.나는 특히 본문 전 '앞에' 부분에술에 대해서 얘기하시는 부분에서, 소주는 이렇다. 막걸리는 이렇다. 와인은 이렇다. 하시는 부분이 인상 깊었거든요.나는 술을 마시는 사람이니까 대입해 보면서 읽었는데, 너무 적절하게 표현하신 것 같더라고요. 모든 사람이 다 공감할 수 있는 글을 쓰는 것이 가능한 건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는데, 이거는 아무나 못하는 것 같아요.그래서 술을 마시지 못하는 사람도이 글을 보고서 그 술맛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까지 들더라고요.


B:보편적인 감수성을 바탕으로 글을 쓰시는 것 같지?누군가의 주관이나 사견이 들어간 글을 읽으면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라는 의견이 생기기 마련인데 굉장히 보편적이란 인상이었어. 글에 단서들을 계속 달잖아. '나는 어떠한 의도로 이 글을 쓴 건 아니다.'라며개인의 주관이라는 거를 명확하게 밝히잖아. 그런 것이 거부감 없이 읽히고,술술 잘 넘어가게 쓰셔서 재밌었어.문장도 진짜 좋았어. 본문이 들어가지 않았음에도 선명하게 그려지는 문체야.모든 현상이나 사물이 눈앞에 있는 것처럼 선명했어.


J:그리고'말하기의 어려움 듣기에 괴로움' 챕터 끝에 '말에 대한 저의 말이 너무 많지는 않은지 걱정됩니다.'라든지, '호수공원의 봄'에서도 '이 마지막 한 문장을 쓰기 위하여 나는 너무 멀리 돌아왔다.'라든지 글을 쓰시면서도당신의 글이 어떻게 사람들에게 비칠지, 그리고 그게 이 세상에 남아서 사람들한테 어떤 영향을 줄지를 고심해서 쓰시는 분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B:맞아.말의 무게를 아는 사람이란 인상이 들었어.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말이 많아지고, 타인의 말을 듣는 것보다내 말을 더 많이 하잖아. '근데 혀가 굳어서 발음이 잘 안 되니까 그만큼 말을 덜 하게 되는 건 좋은 것 같다.'라고 말씀을 하시면서말의 무게 같은 걸 내가 더 몸소 느낄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당장곁에 있는 부모님의 삶이 떠올랐어. 말이 어눌해지고 잘 안 나와서말을 안 하게 된다라는 이야기를 어머님이 하신 적이 있거든.그게겹쳐지면서 현자가 될수록 입이 무거워지는 법이라는 것이 이런 자연의 법칙에 의해 이뤄질 수도있겠단 생각도 들더라고. 말을 잘 안 하게 되면서 점점 더 많이 생각하고, 신중해질 테니까.


J:이 책이 300쪽이 넘긴 하지만 크기가 작아서 많은 양의책은 아닌데, 작은 책 안에 '인간의 생과 사'가 모두 담겨 있는 것같았어요.


B:맞아. 거기에 더해서나는 제목도 참 적절하다고 생각했어. 이 책에서 쓰신 것들이 별 것 없는 일상인데 실제로는특별한 일상들이 많이 있으셨을 거잖아.본인의 역사를 읊으셨듯이 두 살에 한국전쟁이 일어나고, 피난민으로 살았고.등단 후의 일화까지그 히스토리만 따라가도 책 한 권이 뚝딱 나올 텐데, 그것에 관해서는어떤 이야기도 없고, 이 제목과 같이 별것 아닌 일상들에서 그 파편을 모아서 쓴 책이잖아.그래서 <<허송세월이라는 책 제목이랑 글의 내용이 잘 맞아떨어졌어.


J:완벽한 책이야.


B:잘 골랐네.


J:내가 고른 건가?


B:1차는 제가 후보군을 골랐고, 그중에선내가 골랐지.


J:맞아. 원래는 다른 책이었는데, 그 책을 사러 간 언니에게 내가 이 책을 보냈죠? 한 번 열어보고 괜찮은 것 같으면 이거 사자고 했는데 언니가 최종적으로 골랐고.


B:책을 열어보니, 느낌이 뙇! 오더라고! 읽어야 될만한 책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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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책을 볼 때좋은글귀가 있으면 표시해 놓거나, 사진을 찍어두는데 이 책은 너무 많아서 다 남길 수가 없었어요.전체, 모든 문장이 다 너무 좋아.


B:그럼에도 한 챕터 고른다면,어느 챕터가 너의감정을가장 많이 움직였어?


J:나는 본문이 시작되기 앞서 있는'늙기의 즐거움'이요.


B:나는 '늙기에 즐거움'을보면서 책이 이미 시작됐다고 생각하고 한참을 읽었다?그래서 내가 너한테 나 한 챕터정도 읽었다고 했을 때 그 도입부를 거의 읽었을 쯤이었어.근데 그 챕터를 마치고 나니가,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기 전, 서문이더라고. 서문마저 본문 같을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웠어. 그 단락이 서문에 온 이유를 알겠더라고. 책 전반에 깔려 있는 삶의 방향이나 기조 같은 것들이 묻어 있는 단락이었어.


J:그 외에도 '재의 즐거움'이나 '눈에 힘 빼라', '적대하는 언어들'?사실별로라고 카지노 게임 추천한챕터가 없었어요.


B:나도 전반적으로 좋았는데,마음을 가장 일렁이게 했던 것은'세월호는 지금도 기울어져 있다'.이게 특히많이 와닿았는데, 이 내용이 어떻게 보면 되게 민감할 수 있는 주제인 거잖아.근데 그거를 격한 말 한마디 없이, '슬프다 안타깝다 좋다'라는 격양된 감정의 표현 없이 담담하게 쓴 것에서세월호에 대한 그 어떤 호소문보다 더 많은 걸 카지노 게임 추천하게 했어.


J:맞아. 나도 그거 좋았어요. 또 '보내기와 가기'도 좋았어요.물론 이 책으로 김훈 작가님을 다 파악하기는 어렵겠지만, 산문이니까 대략적으로 보이잖아요. 이전에도 외형적인 것을 보고 보통분은 아니실 것 같긴 했는데, 글을 보니깐 하고 싶은 말 다 하시고, 때로는 의사에게 때로는 스님에게 대드시는 것을보니깐 진짜 보통 성격은 아니신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어요.


B:응. 더불어 굉장히작가스럽다고 카지노 게임 추천했어. 모든 작가들이 그런 예민함이 있잖아.


J:맞아요. 그런 내용들도 재미있었어요. 그리고 뒷부분 중에서는 '여덟 명의 아이들을 카지노 게임 추천함'이 좀 잔상이 많이 남았어요. 이 부분이 어떤 어머니가 아이를 낳자마자신생아를 죽여서 15년 형이 나오는 이야기였어요. 그때작가님은 형량을 받은 어머니를 얘기하시면서 그 어머니가 감방에 들어가게 되면 밥을 먹지 못하며 남겨지는 아이들에 대해 말하시잖아요. 그러면서 '인간의 불완전성'에 대해서 쓰셨는데, 그때 이전에 우리가 읽었던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이 떠올랐어요. 그 책으로 독서모임을 하면서 우리가 사형제도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었는데,인간이 불완전하기 때문에 법 또한 불완전할 수 있다는 카지노 게임 추천이 다시 한번 들었어요.


B:맞아. 그리고 그 단락은 특히나 뒷얘기가 맞물려서 더 좋았다 카지노 게임 추천해. 한방향으로만 보지 않게 만들어줬어.


이 세계의 불완전성을 이해하는 것으로 그 불안전성을 해결할 수 없지만
그 불완전성을 깊이 들여다볼 수 있는 사람은
세계와 인간을 대하는 마음에서
겸손과 수줍음과 조심스러움을 갖출 수 있다.


J:인간이 겸손을 갖출 수 있는 방법을 이렇게 표현하셨던 것에 한 번 놀랐어요.이 세계의 불완전성을 이해해야만 해. 그리고 뒤에'불완전한 세상에는 그 불완전을 살아 내는 불완전한 방법이 있다. 이 방법은 허약하지만 소중하다'캬...이거를 이렇게 완벽하게 쓸 수 있냐고? 이거 사람이 쓸 수 있는 거야?


B:사람이 쓴 거야 ㅎㅎㅎ


J:이 책을보면서 이런 글을 낼 수 없는 사람은 글 쓰지 말아야 된다고 카지노 게임 추천했어요.


B:그러면 진짜 책 쓸 수 있는 사람은 몇 없을 거야. 그리고 김훈작가님이 정말 작가적 글쓰기와 생각을 하신다고 생각했던 것이,민속박물관에 다녀와서도 글을쓰셨잖아. 그것을보고도 이래서 다른 거구나라는 카지노 게임 추천을 좀 했어.


J:그래서공부를다방면으로 많이 하신 분인 것 같다는 카지노 게임 추천도 했어요.


B:공부뿐만이 아니라시각이 다르고 생각의 차원이 좀 다른 것 같아.이분은 이 시간들이 자신의 허송세월이라고 생각하고 쓴 거잖아.근데 김훈 작가의 그 순간에는 허송세월을 보낸 시간은 없구나는 생각을 했어.오히려 책을 읽고 깨달음을 얻은 이 미천한자의 삶이,내 삶이 허송세월 같다는 생각을 했었지.


J:그죠. 나는 죽었다 깨어나도 이런 깨달음은 얻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내가 이 나이가 된다고 이렇게 김훈 작가님처럼 넓고 깊게 사유할 수 있을까? 난 못할 것 같아요.그래서 나는 이 글을 보고서 너무 겸손해졌고,이런 글이 세상에 존재하는 한 나는 글쓰기를 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한 없이 작아졌어요.천재 같아. 글을 쓰는 분야에 있어서 신의 재능을 받으셨어.그래서내년에는 1년 동안 한국 작가들이 쓴 책만 읽어볼 건지 물어봤던 거예요.


B:너는 꼭내가 하자고 할 때는 안 하고! 꼭 뒷북쳐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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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내가 독서 모임을 하고 좋았던 사람들에게 선물을 하거든요? 그랬던 것이 <<밤에 우리는을 좀 하고 <<긴긴밤도 <<나의 생로랑에게도 좀 했는데, 앞으로 한 동안은 <<허송세월만을 선물할 것 같아요. 그리고 그게 굉장히 오랫동안 지속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해요.이 책을 뛰어넘는 책은 없을 것 같아.


B:올해 읽은 것 중에 베스트!


J:우리가 했던독서모임 중에 베스트!나는이 책 전체를외우고 싶다는 카지노 게임 추천을 했어요.


B:오~ 나도.나는 이 책 보면서 진짜 필사를 좀 해볼까? 하는 생각을 했어. 작가가 본인이사후 세계에 갔다 왔다고 생각하는 시기 있잖아.그때도 일어나서 취재 노트에 써야 된다고 생각했대. 또, 허송세월도취재 노트에 쓰여 있던 일부였을 거잖아?그런 생각이 드니까 이런 사람도 쓰는데 나는 뭘 믿고 아무것도 쓰지 않고 있나, 하는생각이 들었어. 읽으면서 좋았던 문장이 계속 휘발되는 건 메모하지 않아서인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어. 그래서 순간순간느끼는 감정들, 그리고새기고 싶은 좋은 문장을 필사하면 좋겠더라고. 그래서내년에는 필사하자고 얘기를 한번 해볼까 싶었어.그리고 독서 모임 할 때도 좋은 문장들 하나씩 추려서 올리자고 할까?그런 생각도 했지.


J:원래 우리 처음에 독서 모임 했을 때는 기억에 남는 한 문장도들어갔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안 했잖아요.


B:맞아 ㅎ필사 노트 같이 해보자!


J:내년에 한 번 시도해 볼까요?


B:굿


J:그리고 책앞뒤로 들어간 200자 원고지 디자인도 좋았어.


B:아날로그형이시라 더 어울렸던 것 같아


J:맞아. 그런 것들을 보여주는 것 같기도 했고,이 책을 읽고 좋았던 구절을 여기에 한번 써보라는 의미 같은 느낌도 있었어요. 이 책보니까 김훈 작가님 좀 만나보고 싶더라.만나면 또 다른 느낌일 수 있지고 그 환상이 깨질 수도 있지만...


B:내가 예전에 황석영 선생님 만나기 전에 그런 느낌이 있었는데...


J:언니그때 황석영 선생님 만났었죠?황석영 작가님이 김훈작가님 보다도 한세대 위의 분이시잖아요. 그래서 황석영 선생님 돌아가시기 전에 한 번 책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다시 한번 들었어요. 그때 황석영 선생님 만났을 때도 나는 그냥 '와 유명한 사람이다.' 이 정도의 느낌이었어요. <<허송세월을 읽기 전에 김훈작가님을 만났다면 그때도 아무 감흥이 없었겠지만, 이제는 느낌이 좀 다를 것 같아요.


B:너는 그전에 <<남한산성 같은 책 안 읽었어? 김훈 작가님 책은 <<하얼빈이 처음이야?


J:<<칼의 노래, <<현의 노래 등등 안 읽어봤죠. 난 한국 작가 소설 읽은 게 진짜 몇 개 안 돼요. <<몽실언니, <<가시고기, <<괭이부리말 아이들 같이 청소년 도서들만 몇 개 읽어죠. 그리고 커서 읽은 몇 가지 소설? 외에는 외국 소설 위주로만 읽었죠. 그런데,산문집은 이런 책 이어야 하는 것 같아요.


B:그러니까. 요즘은 작가가 많은 시대니까 그래서 더 비교되고, 좋은 글에 필요성? 좋은 글의 가치? 이런 게 더 크게 와닿는 것 같아. 표지에도 '에세이'가 아니라 '산문'이라고 썼잖아. 그런 산문 다운 문장들을 만나서 되게 좋았어. 반가웠어.


J:옛날에는 진짜 이런 게 산문이었잖아요. 근데 어느 순간부터 이런 느낌의 산문이 많이 없어졌고...


B:요즘엔 그냥 자기 일기를 에세이라는 이름으로포장해서 내는 경우가 많다고 봐.


J:나에게산문은 철학과 비슷한 느낌이거든요?이렇게 철학적 사유를 하는 내용이 들어가 있는 것들이 산문인 느낌인데...


B:나는 그것도 참 의문이야. '철학'이라는 단어로이 사람이 철학적 사유를 했다고 할 수 있는지는 사실 나는 그건 잘 모르겠거든?철학적 사유라기보다 오히려 이 사람이 개인적 사유, 개인이 가지고 있는 어떤 깊은 사유를 잘 풀어낸 책인데...글 잘 쓰는 사람은 많을 수 있으니까. 근데 어떤 사유를 하느냐도 나는 되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아까 내가 얘기했던 그런 세월호나, 네가 얘기했던사회 현상이나, 전시에서 바라보거나 그것을그냥 바라보지 않고다른 시각으로 자기만의 카지노 게임 추천으로 이렇게 풀어낼 수 있는 건 자기 사유가 있다는 거잖아?칸트가 뭐라고 말했고 니체가 뭐라고 말했고 이런 고유한 철학자나 정립된 사회적 이상을 끌어와서 그것을 비교하고 대입해서 내 얘기를 하는 게 아니라, 자기만의 방식으로 자기만의 생각과 사유와 공감과 경험으로 이야기하는 거라서 나는 자기 사유가 깊이 담긴 책인 것 같아.


J:완벽했다...


B:최근에 어떤 글쓰기 수업에서 알려준 문장을 멋있게쓰는(포장하는) 방법이얼마나 가벼운 기술인가라는 카지노 게임 추천을 했어.


J:읽으면 읽을수록 감탄이 나오는 책이에요. '3.1 독립선언서'에 관해 쓰신 글도.. 독립선언서를이렇게까지 분해하고 조립하고 사유해서이렇게 얘기할 수 있는 건가?라는 감탄만 나왔어요.


B:'조사'를 찬양하시잖아. 너 한국의 조사를 보면서 그런 카지노 게임 추천을 한 적이 있어?


J:없어.


B:나도 없어.


J:형용사하고 부사를 카지노 게임 추천한대...미친 거 아니야?


B:조사를 찬양한다는 것 자체가...


J:나는이거 이상의 산문집은 없다고 카지노 게임 추천해요.


B:좋은 책이었어.


J:이 책을 보면서나란 인간이 얼마나 비루한지를느꼈어요.


B:'나남출판사'의 담당 편집자는 얼마나 행복했을까?


J:김훈 작가님 한번 만나보고 싶어요. 나는 그런 책까지 들었어요.내가 죽을 때 이 책이랑 같이 묻어달라고 하고 싶다는 생각. 내가 죽을 때 책 한 권을 가져갈 수 있다면 난 이 책을 가져갈 것 같아요.


B:이 책을 한 박스 사서 차에 싣고 다녀. 그러다가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으면 선물해.



B&J의 지극히사적인평점

B:문장력 3점 + 구성력 3점 + 오락성 2.9점 + 보너스 1점 = 총 9.9

J:문장력 3점 + 구성력 3점 + 오락성 3점 + 보너스 1점 = 총 10점 (처음으로 만점을 준 책 / 완벽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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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장자 : 특정 계절에만 읽을 게 아니라 사시사철 곁에 두고 보면 좋을만한 책이라 김훈 작가님이 느낀 심상과 자신의 심상을 비교하며 읽으면 재미있을 듯.
J: 김훈 - 저만치 혼자서 : 오늘은 한 권의 책만 추천하지만 기회가 된다면 다 읽어보는 것이 좋을 듯...

* 이 글은 B의 브런치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Dandan한 B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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