光復
하나의 꽃을 피워내기 위해
노력했던 존재들을 생각해 봅니다.
해와 달,
공기와 바람,
땅과 물.
개미와 베짱이,
애벌레와 귀뚜라미,
나비와 벌.
어머니와 아버지.
선생과 동무들.
사랑과 헌신...
어느날그 꽃이,마침내 봉오리를 벗어던져
이 세상 한가운데마음껏피어날때
그 모든 존재들을 기억할 수 있기를
모든 것들가운데가장빛나는순간에도
형형색색꽃잎과 달큰한 향기로
기꺼이 모든 것들을내어줄 수 있기를
조용히 다가오는 봄날을 기다리며
치열하게 견디는 그대를바라보며
언젠가 만나게 될 당신을기대해봅니다.
사진 : pixel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