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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온리 Feb 25. 2025

겨울온라인 카지노 게임 때 애쓴 나를 위해 샤넬을

작지만 존재감 뿜뿜

스몰빅 클래스 윈터캠프에 다녀왔다. 스몰빅 클래스는 '공부가 설렘이 되는 순간'의 저자 조승우 작가가 대표를 맡고 있는 온라인 교육 콘텐츠 스타트업이다. 23년 11월부터 함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첫째 덕분에 이번 윈터캠프에도 참여할 수 있었다.


스몰빅에서는 부모를 '구루'라는 칭호로 부르고 있는데 인생의 멘토, 선구자라는 뜻이다. 아이들에게 인생의 멘토가 되어 달라는 의미. 이번 윈터 캠프에서는 구루들을 위한 특별 게스트로 이은경 선생님이 나오셨고 겨울온라인 카지노 게임 동안 무엇을 하고, 무엇을 느꼈는지 강연을 해주셨다. 그리고 구루들도 겨울온라인 카지노 게임을 돌아보면 좋겠다고 하셔서 글을 써 본다. 역시 우리의 글쓰기 선생님답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이 2025년 1월 1일부터 2025년 3월 3일까지 무려 두 달이 넘는다. 시작될 무렵 고난과 역경이 함께 하리라 다짐하고 다짐했지만 다짐만으로 그것의 무게가 감소되는 것은 아니었다. 두 달의 온라인 카지노 게임 동안 무엇을 했나 생각해 보니 키워드 3개가 떠오른다.


#1. 캠프

처음으로 캠프라는 걸 보냈다. 보낸 입장이라 내가 '한 일'은 아니지만 아이를 지켜본 경험을 말하고자 한다. 첫 번째 캠프는 3박 4일의스키캠프다. 아이들이 겨울 스포츠를 즐겼으면 해서 인생 첫 스키캠프를 보냈고 결과는 만족이다. 아이들도 스키도 배우고 엄마를 벗어나 약간의 자유를 만끽한 듯하여 다음에도 가고 싶다고 했다.


두 번째 캠프는 몰입캠프다. 황농문 박사가 서울대 시흥캠퍼스에서 진행하는 5박 6일간의 캠프인데 초등 5학년부터 신청할 수 있기에 첫째만 참가했다. 캠프에서는 아이의 실력을 파악하고 도전할 수 있는 문제를 제시한 다음 온종일 그 문제만 생각하며 풀어나가는 방식이다. 몰입은 괴로운 것이 아니라 행복한 거라는 황농문 박사의 강의를 듣고 우리 아이도 한 번쯤 경험해 보면 좋을 것 같았고, 수학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을 낮추고자 진행하였는데 아이는 살이 쪄서 나왔다. 아이 관점에서 제일 좋았던 점은 밥이 맛있었다는 것이고, 수학문제는 증명을 하기도 하고 엄마 입장에서 봤을 때 얘가 이걸 풀었다고? 하는 문제들도 꽤 있어서 나름 만족. 샤프심 한통과 가져간 노트를 다 썼다고 해서 아이의 역량(?)도 알 수 있게 된 것도 큰 수확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도 재미있었다고 했다. 머리 아프게 막 고민하는 것이 아닌 자기 스스로의 한계를 조금씩 넓혀가는 느낌이라 오히려 좋았고,몰입하다가 선잠 자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해서 조금은 쉼의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고 한다. 전자기기는 처음부터 수거를 하기 때문에 핸드폰과 아이패드, 노트북 없는 5박 6일을 보냈다는 점도 의미 있었다. 아이가 힘들어하면 선생님을 통해 부모님께 전화를 할 수 있다고 했는데 전화는 한 번도 오지 않았고, 마지막 날 나를 본 아이는 보고 싶었다며 눈물을 터트렸다.


세 번째 캠프는 앞에서 언급한 스몰빅클래스 고려대 윈터캠프이다. 이 캠프는 당일 종료되는 원데이캠프다. 스몰빅 클래스 프로그램인 디냅을 수료한 학생들이 활동하는 디냅어스. 그 안에 또 여러 가지 프로그램이 있지만 우리 아이가 참여한 것은 델리게이트코스이다.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사회 문제를 초등학생 22명이 모여서 조승우 작가의 진두지휘 아래 다큐멘터리로 만드는 프로그램으로 이번 캠프에서 시사회가 열려서 참석을 했다. 약 4개월 동안 만들어진 이 다큐멘터리는의견 제시, 주제 선정, PT 발표, 현장 답사, 인터뷰, 촬영, 편집, 내레이션 등 어른들의 개입을 최소화하고초등학생들의 주도로 제작되었다는 점에서 매우 깊은 의미가있고, 저출생으로 인한 초등학교 폐교를 시작으로 닫히는 문에 대해 관심을 가져달라는 내용으로 지금 우리 사회에서 꼭 다루어야 하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초등학생들을 움직이게 하기 위해 뒤에서 알게 모르게 애쓰셨을 조승우 작가와담당 멘토께 감사를 드린다.

방학 때 짧든 길든 캠프를 보내는 것을 나는 추천한다. 아이도 성장할 수 있고, 엄마도 잠깐의 숨통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좋은 것 같다. 물론 아이가 원해서 가는 캠프여야 좋은 관계가 유지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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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귤로 시작해서 만두로 끝남

온라인 카지노 게임을 맞이하여 여러 가지 식량을 비축해 두는데 온라인 카지노 게임 초 구매했던 5Kg짜리 귤 한 박스는 금방 동이났고, 추가 구매를 하다 보니 어느새 6박스 정도를 먹은 것 같다. 그리고 어떤 귤이 제일 맛있게 느껴지는지 내 입맛을 알게 되었다. 1등 귤은 박자귤. 우리 동네 공구를 하는 과일가게에서 처음 먹게 되었는데 귤 맛이 진하고 새콤보다는 달콤이 더 많았던 귤이라 제일 많이 먹게 되었다. 애들도 귤을 어찌나 잘 먹는지 10개쯤 까놓으면 금세 없어지곤 해서 내 손은 노란 물이 죽죽 나왔다.


그리고 또 많이 먹은 메뉴는 만두다. 겨울온라인 카지노 게임 돌밥메뉴 백일장이 치러지고 거기서 손만두를 본 순간 나의 혀는 손만두를 내놓으라고 아우성쳤다. 그리하여 시작된 만두지옥. 처음으로 만든 만두는 고기가 너무 많아 퍽퍽했고, 두 번째는 조금 싱거웠으며 김치를 넣으면 훨씬 맛있다는 것을 깨닫고 그다음부터는 김치만두만 주야장천. 어떤 날은 물기를 너무 짜내서 촉촉하지 못한 만두소가 되었고, 반면교사 삼아 조금 덜 짠 날은 물이 흥건하게 생기기도 했다. 만두가 왜 이리 어렵냐 하면서도 만두피는 냉장고에서 떨어질 날이 없었고 소분하여 냉동 보관한 대용량 다짐육도 나의 도전을 부추겼다.마음만 먹으면 만두를 만들 수 있는 만두최척화환경. 구정연휴 때도 친정에서 원 없이 만들었던 만두. 왜 지겹지도 않고 계속 만들어먹고 싶은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냉동실에 이미 비비고 만두가 있는데도 말이다. 아이들도 이런 모양 저런 모양 만들어보며 만두체험을 잔뜩 했다.

난 어쩌면 미래에 살고 있는 걸지도 모른다. 나중에 애들이 다 크고 나서 '그때 우리 겨울온라인 카지노 게임에 만두 엄청 많이 만들어 먹었잖아'라는 말을 아이들이 꼭 해줄 것만 같다.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는 듯한 표정으로. 미래에서 지금을 생각하면 모두 다 좋은 추억일 테니.

추워서 바깥 활동을 덜 하게 되는 겨울에집에서 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시간을 보내기에 겨울온라인 카지노 게임만큼 좋은 때는 없는 것 같다.



#3. 인생게임

첫째가 캠프로 집을 떠나자 둘째는 누나가 보고 싶다며 이틀을 울었다. 그리고 인생게임이 시작되었다. 엄마 나랑 보드게임하자. 울먹이다가 놀자고 하니 거절할 수가 없다. 인생게임은 직장을 다닐 건지, 대학을 갈 건지부터 시작한다. 대학을 갈 경우 학비를 내야 하며, 학위수여자는 그렇지 않은 자보다 직업의 선택폭이 넓어지고 월급과 보너스도 차이가 난다. 게임에서 아이는 주로 의사를 직업으로 선택했다. 현생에서 초등 의대입시반 등의대열풍이 불고 있지만 나는 게임에서나마 의사아들을 두게 되어 대리만족을 해본다. 숫자판을 돌려 나오는 숫자만큼 앞칸으로 이동하여 미션을 수행하고, 결혼을 선택하고 아이를 선택하고 투자나 주택을 구입하는 등 우리의 인생을 판 하나에 제법 그럴싸하게 담아놨다. 그리고 은퇴를 하여 마지막에 남은 자산이 많은 사람이 이기는 게임인데 방학 동안 적어도 20번 이상은 한 것 같다. 나중에 우리아이는 어떤 직업을 가지게 될까.



틈틈이 서점과 도서관도 가고, 글램핑장에 가서 별도 보고. 때때로 싸우고 울기도 하고 깔깔거리며 웃기도 했던 우리만의 시간을 가졌던 소중한 겨울온라인 카지노 게임이 끝나간다. 보드게임 하느라, 캠프 라이딩 하느라, 만두 만드느라 애쓴 나를 위해 작은 선물을 하나 마련했다. 다가오는 새 학기. 새 마음, 새 뜻으로 새롭게 시작할 수 있기를 바라며.


작지만 존재감 뿜뿜하는 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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