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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아 Jan 17. 2025

평일도 카지노 게임

주말만 기다리지 않는 삶을 위해 -김신지

매일 새로운 생각,새 마음으로 갈아 끼운다면 이런 글을 쓸 수 있을까.낡고 때 묻은 어제마음이 다음날 아침이새것같이 변카지노 게임 마법 같은 일이.저자는 큼직한 일상이 원자로 남을 때까지 쪼개고 쪼개 그 안을 소소한 기쁨과 행복으로 빼곡하게 채워 넣는다.이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을 뽀득뽀득 소리 나게 닦는 기분이 들었다. 카지노 게임이 더 이상 주말로 가기 위한 디딤돌이나 스쳐가는 터널이 아님을. 주말만 바라보는 무미건조한 삶을 살지 않겠다는 다짐과 함께 모든 날이 빛이 되고 선물 같은 날이 될 수 있음을 일깨워준다. 저자의 저서 '제철행복' 만큼 사랑스러운 책이다. 이쯤 되면 그녀는행복전도사가 아닐까. 저자의 다음 이야기, 녀가 풀어낼 행복꾸러미가 무척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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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망이라곤 날 때부터 가지고 태어나지 않은 나는 끊임없이 더 나은 무엇인가를 찾아 노력하고 싶지 않다. 인생의 큰 그림을 그리느라 현재를 희생하고 싶지도 않다. 삶의 거창한 목표 같은 걸 세워 버리면, 목표는 과대평가하고 매일의 일상은 과소평가하게 되기 때문이다.

인생에 무언가 더 중요한 것이 있고, 지금 내 삶이 미진한 거라고 여기고 싶지 않다. 지금보다 더 나아져야 그게 진정한 나라고 여기고 싶지도 않다. 보이지도 않는 하나의 빅픽쳐보다 매일 눈앞에 보이는 스몰 픽쳐를 100개, 1000개 그리며 살고 싶다. 오늘은 큰 그림의 일부가 아니라, 그냥 오늘이니까. ---25p


"작가란 오늘 아침 글을 쓴 사람이다."

그것은 내가 어떻게 해 볼 수 있는 세계였다. 단지 오늘 아침 일어나 글을 쓰면 되므로. 물론 늦된 내가 그 말의 진짜 의미를 깨달은 건 시간이 한참 지난 뒤의 일이지만.

그리하여 지금은,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삶에 대해서만 생각한다. 최고가 작가가 되는 것은 어렵더라도, 매일 쓰는 사람이 되는 것은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다.---33p


시의 한 구절처럼 '내가 마음에 들고 나를 마음에 들어 하는 인생'을 산다는 건 얼마나 근사한 일일까. 여태껏 그런 생각을 한 번도 해 보지 못한 사람처럼 나는 이 시 앞에 한참을 앉아 있었다. 그렇게 살 수 있을 때, 나와 내 인생은 가장 마음에 맞는 친구가 될 것이다. ---51p


과거의 서러움은 그렇게 현재의 우리에게 영향을 미친다. 결핍이, 어쩌면 우리의 정체성이 되는지도 모르겠다.---65p


무언가를 계속 좋아한다고 말하면, 삶이 점점 그리로 가까워진다는 것. (...) 그런 거라면, 좋은 것들에 대한, 좋아하는 것들에 대한 말을 많이 해야지. 그 말들이 내 곁에 뿌리를 내리고 살게 될 때까지. 말은 씨가 된다니까. 언젠가 싹 틔우게 될 말을 아주 많이 해 버려야겠다.---136p


내가 좋아하는 여행의 방식을 찾는 건, 나에게 맞는 삶의 방식을 찾는 것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남들처럼 여행하려는 사람은, 사는 것도 남들처럼 살게 될지 모르는 일이니까. 그것은 여행이 내게 알려 준 유일한 삶의 태도이기도 한다. 남의 여행을 곁눈질하는 대신, 나의 여행을 하나는 것.---152p


'힐링'이란 말은 아무리 봐도 낯선 단어처럼 느껴져서 그냥 바라보기만 했었는데, 거기 앉아 있을 때면 '힐링'이란 단어의 생김새가 만져지는 느낌이 든다. 나는 고 있구나. 나는 회복되고 있구나. 나는 충전되고 있구나. 하고.

겨우 숨 고르는 법을 익혀 가는 나는 이제 '시간'을 잘 고르는 사람이 되고 싶다. ---172p


우리 집에서 제일 외향적인 애한테 우리 집에서 제일 내향적인 내가 물었다.

"너는 어떻게 그런 걸 해? 안 떨려? 아무렇지도 않아?"

강은 구루답게 딱 한마디만 했다.

"잘하려고 하지 말고 그냥 해."

---177p


태어나길 피곤하게 태어나로서는 '그냥 살아도' 된다는 것만 익혀도 인생이 훨씬 가벼워질 것 같다. 물론 어려운 일이겠지. 그럴 땐 역시 내겐 너무 청심환 같은 맥주를 한잔 마시고 생각해야겠다. 뭘 또 잘하려고 해, 그냥 해도 돼. ---182p


"포기가 아니지. 포기카지노 게임 사람이 아니라 그냥 회사를 '그만두는'사람이야. 왜 멀쩡한 너를 포기카지노 게임 사람으로 만들어."

(...) 사람들은 어떤 일을 하게 되기까지의 용기는 높이 사고, 그 일을 그만두는 데도 용기가 필요하단 사실은 쉽게 잊어버린다. ---185p


스트레스 상황에 놓이면 우리 몸은 '험하다'고 인지하게 되고, 그에 따라 호르몬을 분비해 스트레스에 '맞서 싸우거나 도망칠 Fight or Flight'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든단다. 즉 심장이 더 빠르게 뛰고, 동공이 확대되고, 숨이 가빠지고, 뇌와 근육에 많은 양의 혈액을 공급하는데, 이게 다 우리가 더 빨리 반응하고, 더 잘 보고, 더 쉽게 호흡하도록 몸을 준비시키는 기특한 현상이란 것. 듣고 싶은 것만 듣는 나는, 스트레스 반응이 실은 '도망을 위한 준비'라는 사실이 몹시 마음에 들었다! ---18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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