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만 기다리지 않는 삶을 위해 -김신지
매일 새로운 생각,새 마음으로 갈아 끼운다면 이런 글을 쓸 수 있을까.낡고 때 묻은 어제마음이 다음날 아침이면 새것같이 변카지노 게임 마법 같은 일이.저자는 큼직한 일상이 원자로 남을 때까지 쪼개고 쪼개 그 안을 소소한 기쁨과 행복으로 빼곡하게 채워 넣는다.이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을 뽀득뽀득 소리 나게 닦는 기분이 들었다. 카지노 게임이 더 이상 주말로 가기 위한 디딤돌이나 스쳐가는 터널이 아님을. 주말만 바라보는 무미건조한 삶을 살지 않겠다는 다짐과 함께 모든 날이 빛이 되고 선물 같은 날이 될 수 있음을 일깨워준다. 저자의 저서 '제철행복' 만큼 사랑스러운 책이다. 이쯤 되면 그녀는행복전도사가 아닐까. 저자의 다음 이야기, 그녀가 풀어낼 행복꾸러미가 무척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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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망이라곤 날 때부터 가지고 태어나지 않은 나는 끊임없이 더 나은 무엇인가를 찾아 노력하고 싶지 않다. 인생의 큰 그림을 그리느라 현재를 희생하고 싶지도 않다. 삶의 거창한 목표 같은 걸 세워 버리면, 목표는 과대평가하고 매일의 일상은 과소평가하게 되기 때문이다.
인생에 무언가 더 중요한 것이 있고, 지금 내 삶이 미진한 거라고 여기고 싶지 않다. 지금보다 더 나아져야 그게 진정한 나라고 여기고 싶지도 않다. 보이지도 않는 하나의 빅픽쳐보다 매일 눈앞에 보이는 스몰 픽쳐를 100개, 1000개 그리며 살고 싶다. 오늘은 큰 그림의 일부가 아니라, 그냥 오늘이니까. ---25p
"작가란 오늘 아침 글을 쓴 사람이다."
그것은 내가 어떻게 해 볼 수 있는 세계였다. 단지 오늘 아침 일어나 글을 쓰면 되므로. 물론 늦된 내가 그 말의 진짜 의미를 깨달은 건 시간이 한참 지난 뒤의 일이지만.
그리하여 지금은,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삶에 대해서만 생각한다. 최고가 작가가 되는 것은 어렵더라도, 매일 쓰는 사람이 되는 것은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다.---33p
시의 한 구절처럼 '내가 마음에 들고 나를 마음에 들어 하는 인생'을 산다는 건 얼마나 근사한 일일까. 여태껏 그런 생각을 한 번도 해 보지 못한 사람처럼 나는 이 시 앞에 한참을 앉아 있었다. 그렇게 살 수 있을 때, 나와 내 인생은 가장 마음에 맞는 친구가 될 것이다. ---51p
과거의 서러움은 그렇게 현재의 우리에게 영향을 미친다. 결핍이, 어쩌면 우리의 정체성이 되는지도 모르겠다.---65p
무언가를 계속 좋아한다고 말하면, 삶이 점점 그리로 가까워진다는 것. (...) 그런 거라면, 좋은 것들에 대한, 좋아하는 것들에 대한 말을 많이 해야지. 그 말들이 내 곁에 뿌리를 내리고 살게 될 때까지. 말은 씨가 된다니까. 언젠가 싹 틔우게 될 말을 아주 많이 해 버려야겠다.---136p
내가 좋아하는 여행의 방식을 찾는 건, 나에게 맞는 삶의 방식을 찾는 것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남들처럼 여행하려는 사람은, 사는 것도 남들처럼 살게 될지 모르는 일이니까. 그것은 여행이 내게 알려 준 유일한 삶의 태도이기도 한다. 남의 여행을 곁눈질하는 대신, 나의 여행을 하나는 것.---152p
'힐링'이란 말은 아무리 봐도 낯선 단어처럼 느껴져서 그냥 바라보기만 했었는데, 거기 앉아 있을 때면 '힐링'이란 단어의 생김새가 만져지는 느낌이 든다. 나는 쉬고 있구나. 나는 회복되고 있구나. 나는 충전되고 있구나. 하고.
겨우 숨 고르는 법을 익혀 가는 나는 이제 '시간'을 잘 고르는 사람이 되고 싶다. ---172p
우리 집에서 제일 외향적인 애한테 우리 집에서 제일 내향적인 내가 물었다.
"너는 어떻게 그런 걸 해? 안 떨려? 아무렇지도 않아?"
강은 구루답게 딱 한마디만 했다.
"잘하려고 하지 말고 그냥 해."
---177p
태어나길 피곤하게 태어난나로서는 '그냥 살아도' 된다는 것만 익혀도 인생이 훨씬 가벼워질 것 같다. 물론 어려운 일이겠지. 그럴 땐 역시 내겐 너무 청심환 같은 맥주를 한잔 마시고 생각해야겠다. 뭘 또 잘하려고 해, 그냥 해도 돼. ---182p
"포기가 아니지. 포기카지노 게임 사람이 아니라 그냥 회사를 '그만두는'사람이야. 왜 멀쩡한 너를 포기카지노 게임 사람으로 만들어."
(...) 사람들은 어떤 일을 하게 되기까지의 용기는 높이 사고, 그 일을 그만두는 데도 용기가 필요하단 사실은 쉽게 잊어버린다. ---185p
스트레스 상황에 놓이면 우리 몸은 '위험하다'고 인지하게 되고, 그에 따라 호르몬을 분비해 스트레스에 '맞서 싸우거나 도망칠 Fight or Flight'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든단다. 즉 심장이 더 빠르게 뛰고, 동공이 확대되고, 숨이 가빠지고, 뇌와 근육에 많은 양의 혈액을 공급하는데, 이게 다 우리가 더 빨리 반응하고, 더 잘 보고, 더 쉽게 호흡하도록 몸을 준비시키는 기특한 현상이란 것. 듣고 싶은 것만 듣는 나는, 스트레스 반응이 실은 '도망을 위한 준비'라는 사실이 몹시 마음에 들었다! ---18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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