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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ishbluee Mar 28. 2025

LOVE YOU FOREVER

나의 인생 그림책.

어제 처음 엄마가 되었다. 서투른 손길로 아이를 안아 들고 노래를 불러주었다.

흔들흔들, 아이의 머리를 받친 손이 떨린다. 이렇게 작고 조그마한 생명이 내 목소리를 듣고 있으려나?

눈빛이 너무나 사랑스럽다. 사랑스러워서 눈을 뗄 수가 없다. 내 손길이 부드러운지 걱정이 된다. 야들야들한 이 살결에 혹여 작은 생채기라도 낼까 조심스럽다. 가만가만 정말 작은 움직임으로 작디작은 목소리로 마치 숨을 불어넣듯이 속삭여 카지노 가입 쿠폰 불러본다.


I'll love you forever,
I'll like you for always,
As long as I'm living
my baby you'll be



네가 자라 작은 폭군이 되어서 온 집안을 어지럽혀도, 날 미치게 만들어도, 밤만 되면 나는 제 방에 숨어 들어가 자고 있는 네 귀에 자장가를 속삭여주곤 했다. 사방에 널린 장난감들과 책들, 먹다 남은 음식들로 형편없어진 방 안에서도 너는 마치 별처럼 빛났지. 쌔액 쌔액 온 세상을 탐구하느라 피곤했을 거야. 네 뽀얀 볼이 깊은 잠에 들어 부풀었다 작아졌다 하는 모습이 귀여워, 노래를 부르다가 잠시 멈추고 웃음을 참아야 했단다.


어느새 소년이 너는 여전히 폭군처럼 굴었어. 이제는 더 이상 나를 보고 웃어주지도 않았단다. 저녁을 먹으라는 말에는 대꾸조차 하지 않았지. 심지어 씻지도 않았어. 가끔씩 너무나 화가 날 때면 카지노 가입 쿠폰 너를 동물원에 팔아버리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단다. 하지만 역시 밤이 되면 깊이 잠든 너를 끌어안고, 카지노 가입 쿠폰 아기시절 너를 안아 흔들었던 것처럼 내 품에 꼬옥 안고


back and forth, back and forth


네가 깰까 봐 역시 조심스럽게 카지노 가입 쿠폰 불러주곤 했다.


십 대 청소년이 된 너는 정말 가관이었어! 괴팍한 친구들과 이상한 노래를 불러댔지. 게다가 그 거지 같은 꼴의 옷차림이란! 이제는 내가 동물원에 가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였단다. 밤이 되면 역시 깊이 잠든 네 방에 들어가 이제 다 커서 내 품에 안겨지지도 않는 너를 안고 자장가를 불러주었다. 그러면 마치 갓 태어났던 어린 시절의 사랑스러운 너를 다시 만나는 기분이 들었거든. 여전히 너는 사랑스러운 내 아가였단다.


이제 너는 성인이 되어서 드디어 집에서 독립을 해서 이사를 나갔단다.

더 이상 집안에 네가 없었어. 그러자 나는 마음 한구석이 저려왔단다. 그리고 혼자 살아갈 네 걱정이 되었어. 하지만 네게 부담을 주고 싶진 않았단다. 정말이지 네가 몹시 보고 싶었다. 그러면 나는 밤중에 네 집에 가서, 깊이 잠든 다 큰 성인이 된 너를 힘껏 안아 들고 다시 네게 카지노 가입 쿠폰 불러주었단다. 살아내려는 너의 고단함이 네 얼굴에 그대로 나타나 있어서 안쓰럽고 기특한 마음이었단다. 지쳐 있는 너를 포근하게 안아주고 싶었단다.


이제 카지노 가입 쿠폰 늙고 병이 들었단다.

그래서 이제는 더 이상 너를 만나러 갈 수가 없었단다.

그래서 네게 전화를 해 나를 보러 오라고 말했단다.

그리고 네게 정말 다시 카지노 가입 쿠폰 불러주고 싶었단다.

너를 온 힘을 다해 사랑한다는 내 마음을 계속 네게 전달해 주고 싶었단다.

하지만 이제 카지노 가입 쿠폰 그 노래를 마칠 수가 없었어.

너무 늙고 아파서 힘이 들었거든.

그러자 네가 나를 안아 들고는

내게 노래를 불러주었단다.

I'll love you forever,
I'll like you for always,
As long as I'm living
my Mommyyou'll be



그리고 너는 밤이 되면 계단을 올라갔지. 조심스레 한 방문을 열고 들어가,

조그마한 네 아이를 안아 들고 네가 네게 불러주었던 바로 그 카지노 가입 쿠폰 불러주더구나.

이제 카지노 가입 쿠폰 네 세상에 없지만, 너는 비로소 너의 별을 품 안에 안았구나.

네 덕에 행복하게 살았어.

정말 고맙구나.


카지노 가입 쿠폰 너를 영원히 사랑해.
언제나 너를 응원할 거야.
너는 나의 모든 것이고,
내가 이 세상에 없다 하더라도
너는 언제나 나의사랑스러운 아이일 것이란다.




이 책을 처음 읽어주었을 때 목이 메어서 떨려서 낭독을 더 이어갈 수 없었습니다.

읽어줄 때마다 마주치는 아이의 눈망울이 왠지 너무나 맑고 여리고 낭랑해서 눈물이 나왔습니다.

나의 인생도, 아이의 인생도 결국 같은 순환 안에 있다는 사실이 웅장하고 아름답고 또한 슬프게 느껴졌어요.

사람은 언젠가 나이가 들어 죽음을 맞이하게 되지요.

그리고 부모의 여행길을 자식이 마중하게 됩니다.

내 부모님이, 부모님의 부모님을 마중하며 되뇌었을 부모 자식 간의 무언가가 바로 이 책의 카지노 가입 쿠폰겠지요.

그다음엔 바로 내 차례입니다. 나도 부모님을 그렇게 마중하겠지요. 그리고 지금 내 눈앞에 있는 이 어리고 예쁜 내 딸도 나를 마중하게 되겠지요.

그리고 지금 내 눈앞에 있는 이 눈망울로, 자신의 아이를 바라보며 그들만의 카지노 가입 쿠폰 나누겠지요.


큰 아이가 어렸을 적, 가만히 무심히 읽어주었던 이 책의 첫 만남은 너무나 강렬했습니다.

열 번도 넘게 읽어주었는데, 읽어줄 때마다 눈물이 자꾸 나서 혼이 났어요.

그럴 때마다 아이는 왜 자꾸 눈물을 흘리냐며 순진무구한 표정을 지었지요.

그 표정과, 눈빛까지도 아직까지 눈에 선합니다.

언젠가 큰 아이도 이 책을 자신만의 별에게 읽어줄 날이 오겠지요.

그러면, 그 아이도 그제서는 눈가에 눈물이 맺혀 있을까요.


마지막 문장은 의역을 했어요.

제 멋대로 문장을 바꾸었어요.

저는 제가 살아 있는 동안이 아니라, 제가 죽더라도

영원히 아이를 사랑하고 싶었으니까요.

원문의 뜻도 아마 그렇겠거니 생각해 봅니다.



-LOVE YOU FOREVER

-ROBERT MUNS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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