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밖의 카지노 가입 쿠폰 왔다
우리 큰아버지는 카톡 요정이시다. 매일 아침, 정성 가득한 카톡 메시지가 내 휴대폰을 밝힌다. 3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좋은 글귀와 아름다운 어르신 짤로 나의 하루를 열어주신다.(참고: 메세지로 폭탄이 전송되었습니다) 메세지도 감사한데, 홈쇼핑 러버인 큰아버지는 괜찮은 상품이 나오면 주저 없이 우리 집으로 다양한 카지노 가입 쿠폰를 보내주신다. 참 좋으신 분이다. 보내주시는 홈쇼핑 택배는 갈비찜, 갈비탕, 김치, 고구마 등등 종류도 다양하다.
"카지노 가입 쿠폰 보냈으니 곧 도착할 거야."
큰아버지의 문자는 깜짝 선물과 같다. 주문하고 연락주시는게 아니라 카지노 가입 쿠폰 도착 1시간 전에 연락을 주신다. 그래서 언제 어떤 물건이 올지 전혀 예측할 수 없다.
책상 앞에 앉아 인터넷 서핑을 하던 중, 갑자기 휴대폰에 우체국 카지노 가입 쿠폰 메시지가 도착했다.
큰아버지 성함이 있는걸 보니 또 뭔가를 보내주신것 같다. 가끔씩 내 번호를 기입하여 카지노 가입 쿠폰를 보내주신다.이번에는 어떤 물건일까 괜히 설레였다. 최근들어 홈쇼핑에맛있는음식이 많던데 어떤걸까. 며칠 전부터 입맛이 없었는데, 큰아버지의 카지노 가입 쿠폰 덕분에 잃어버린 입맛이 돌아올 것 같았다.
부드러운 갈비살이 찜통에서 천천히 익으면서 육즙을 가득 품고, 진한 간장과 고춧가루가 어우러진 양념이랑 완벽하게 섞힌!부드럽게 익은 감자랑 당근이 고기의 풍미를 흡수한! 한 입 한 입이 고소하고 짭짤한 맛을 선사하는 갈비찜일까?
아니면, 맑고 투명한 국물 위로 갈비의 부드러운 살코기가 살살 떨어져 국물이랑 어우러지면서 육즙이 풍부하고 부드러운! 한 번 맛보면 그 여운이 오래 남는 고소하면서도 깔끔한 국물 맛에! 파랑 마늘 향이 더해져서 끝까지 깔끔하게 즐길 수 있는 깊은 맛이 가득한 갈비탕일까?
그것도 아니라면, 아삭한 식감과 함께 깊고 풍부한 맛을 자랑하면서, 고춧가루랑 마늘, 생강이 입안을 가득 채워. 시간이 지날수록 더 깊어지는! 밥 한 공기랑도 찰떡궁합을 이루고, 그 자체로도, 밥이랑 같이 먹어도 끝내주는 맛을 품은종가집 배추김치일까?
뭘까뭘까.
뭐야뭐야.
큰아버지랑 조만간 만나서 식사 하기로 했는데, 그 전에 또 카지노 가입 쿠폰를 보내주시니 참으로 황송하다. 우체국 택배 문자를 받고 난 다음, 나는 언제나처럼 큰 아버지께 카톡을 보냈다. 이번에는 더욱 길고 절절하게 적었다.
"큰아버지, 방금 우체국에서 문자가 왔는데, 곧 택배가 도착했다고 하네요! 또 이렇게 감동적인 선물을 보내주시다니...큰아버지의 따뜻함에 저는 매번 감동의 눈물을 흘린답니다! 매번 이렇게 잊지 않고 챙겨주셔서 정말 정말 감사드립니다! 날씨가 많이 추워졌는데, 큰아버지도 따뜻하게 옷 챙겨 입으시고, 건강 꼭 챙기세요! 조만간 뵈요!"
기분 좋게 카톡을 보내고 30분쯤 지났을까, 기다리던 카지노 가입 쿠폰 도착했다. 드디어 왔구나! 기쁜 마음으로 버선발로 현관문을 열고 나갔지만, 나를 맞이한 것은 커다란 택배 상자가 아닌, 손바닥만 한 작은 소포였다.
음?
옆집 물건인가 싶어 운송장을 확인해 보니, 발신인에는 분명히 큰아버지 성함이 적혀 있었다.
이게 뭐지, 고개를 갸우뚱하며 소포를 뜯어봤다.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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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씨ㅣㅣㅣㅣㅣ발 우리 큰아버지가 아니네?
뭐지뭐지.
아,
동명이인이구나.
감사 문자를 보낸게 생각나서 얼른 삭제하려고 봤다. 너무 일찍, 과하다 싶을 정도로 너무 넙죽넙죽 거렸다.
하지만 이미 큰아버지는 나의 메세지를 읽으셨고 친히 답장까지 해주셨다.
뭐라노 이 조카놈아.
난 뭔소리인지 모르겠수다.
아, 아니 그게 아니라
어떻게 된거냐면요.
..... 라고 변명할 세도 없이, 큰 아버지는
난 그런거 모르겠고 내 길을 가련다.
언제나처럼 본인 할 일을 이어나가셨다.
my way의 표본. 대단하셔 정말.
+
만수르님을 저의 남자친구로 생각했던 그 큰아버지 맞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