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쉽지 않을지도 ㅎㅎㅎ
1. “글을 쓰고 싶다면 일단 카지노 쿠폰이라도 써라”. 이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 ’긴 글을 쓰기 어렵다면 카지노 쿠폰이라도 써라. 아무것도 안 쓰는 것보다는 나으니까‘ 정도로 생각했다.
2. 그런데 이 “카지노 쿠폰(=핵심 문장)“을 잘 뽑아낼 수만 있다면 글을 쓰는 게 생각보다 많이 편해진다는 걸 체감하고 있다. (매번 ’뭘 써야할까‘ 단계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쓰고 있기에…)
3. 이와 관련하여 사이토 다카시의 책 <글쓰기의 힘에서 공감되는 부분이 있었는데.
4. “하고 싶은 말을 부족함 없이 표현하면서 너무 평범하지 않게 첫 문장을 쓴다면,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아 계속 읽고 싶은 기분이 들게 한다.“
5. ”핵심 주제의 키워드를 활용하여 “~는 ~다” 형태의 한 문장(=키프레이즈)으로 생각을 응축하고, 그것이 자기가 내린 결론인 양 쓰는 것이다.“
6. ”그 다음은 간단하다. 키 프레이즈를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데 할애하면 된다. 이는 응축된 사고를 해동하는 작업이다.”
7. 나에겐 마치 ‘글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카지노 쿠폰에서 명확하게 전달할 수만 있다면, 그 다음 글의 내용을 채우는 건 간단하다. 왜 이런 카지노 쿠폰을 썼는가를 설명하면 된다’ 정도로 해석됐달까?
8. 처음에는 2,3시간이 걸려도 글 하나 완성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런데 요즘에는 ‘일단 이걸 써야지(=주제 또는 소재)’를 미리 정해두고, 출근길에는 살을 덧붙여 카지노 쿠폰 쓰다보니 완성까지 2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
9. “카지노 쿠폰이라도 써라”는 말에는 사실 단순히 ’이정도라도 써라‘가 아니라 ’일단 카지노 쿠폰을 쓸 수만 있다면, 생각보다 글쓰기는 수월해진다‘는 뜻이 담겨있었음을 이제야 깨닫는다ㅎㅎㅎ.
(참고)
사이토 다카시, <글쓰기의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