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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정관 Apr 08. 2025

다시는 아파트에서 살 수 없을 도심 단독주택 카지노 게임

설계비를 아끼느라 아파트와 다름없는 카지노 게임을 짓는다니

작년에 카지노 게임 설계로 상담을 하고 갔던 건축주가 있었다. 젊은 부부가 카지노 게임을 지으려고 구한 땅은 도심지의 작은 대지였다. 카지노 게임을 지을 땅에서 가장 중요한 여건은 남향 햇살을 얼마나 받을 수 있느냐는 점이다. 다행히 이 땅에 접한 6미터 도로가 남쪽에 있어서 남향 대지의 여건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지적도만 보고 확인할 수 있는 남향 대지라는 여건과 햇볕을 제대로 받기 어렵다는 현장 상황의 큰 차이는 전문가의 시각이 아니면 쉽게 알아차리기 어렵다. 사실 이런 대지의 여건에 대한 분석은 고급 정보라서 무상으로 하는 건축주와의 상담에서는 얘기하면 안 되는데 그냥 내뱉고 말았다. 심지어 남향 햇살을 받을 수 있는 해결책까지 얘기해 주고 말았으니 나는 참 어리석은-돈 안 되는 건축사가 아닌가?


카지노 게임 계약은 하지 않고 계획안만 받아간 건축주


상담을 하고 간 건축주는 연락이 없었는데 몇 달 지나서 전화가 왔다. 계획 카지노 게임비를 지불할 테니 계획안 작업을 해줄 수 없겠냐는 내용이었다. 건축주는 다른 건축사와 계약을 했다고 이실직고하면서 진행하고 있는 계획 카지노 게임 내용이 너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했다. 이 건축주가 카지노 게임자를 정하는 기준은 결국 카지노 게임비였고 내가 제시한 금액보다 저렴한 건축사와 계약을 했던 것이었다.


그 건축주는 나와 상담하면서 알게 되었던 내용만 있으면 아무 건축사와 카지노 게임를 해도 된다고 여겼던 것이었을까? 일단 건축주의 요청대로 계획안 비용을 결정해서 계획안 작업을 해주기로 했다. 건축주의 계획안 작업 요청에 동의했었던 건 내 나름의 복안이 있었기 때문이었는데 그건 카지노 게임자 변경 계약이었다. 건축주의 카지노 게임 지침만 담아서 계획안 작업을 마쳐서 전달하는 자리에서 이 안에 담겨있지 않은 내 의지는 계약을 해서 작업하겠다고 얘기를 했다.


카지노 게임도심의 작은 땅에 3개 층으로 짓는 카지노 게임, 일층은 주차장과 현관, 이층에는 개인 공간으로 침실을 넣고 삼층은 공용 공간으로 거실과 주방을 넣었는데 필자의 설계의도는 담지 않았다


그렇지만 건축주는 그 계획안으로도 좋아라 하면서 더 바랄 게 없다는 표정이었으니 내 복안은 수포로 돌아가고 말았다. 그럴 수도 있었던 건 건축주가 제시했던 설계 지침이 충실하게 반영되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건축주에게 전달했던 계획안은 발코니 없는 아파트와 다를 게 없는 평면이었다. 사실 그 계획안으로 짓게 되는 집이라면 차라리 아파트가 나을 수도 있다고 본다. 건축주에게 전달되었던 내 계획안은 한 층에 다 있는 아파트를 세 개 층으로 나누어진 집일 뿐이었다.


아파트에 없는 건 다락이 들어갔고 옥상에 마당을 두었다는 것이다. 사실 옥상 마당은 쓰임새가 떨어지고 거실과 주방은 아파트나 다를 바가 없다. 내 머릿속에 그리고 있었던 집은 건축주 식구가 아파트를 나와 살아야 할 분명한 명분이 담겨 있는데 실현될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만약 나와 설계 계약을 해서 진행했다면 건축주의 식구들은 삶이 달라졌을 것이다. 설마 그럴까라는 의문은 이어지는 글에서 확인해 보도록 해보자.


아파트와 다를 바 없는 카지노 게임 계획안


6미터 폭을 가진 도로를 남쪽에 둔 대지는 분명 남향집으로 지을 수 있는 조건으로 볼 수 있다. 그렇지만 도로 건너편에 5층 빌라가 있어 남향 햇살이 대지에 들지 않는다는 걸 파악해야 한다. 동지 기준으로 겨울 햇살을 집에 들이려면 거실 층은 삼층에 두어야 한다. 이 층별 공간 배치는 처음 상담할 때 대지 주변을 분석해서 건축주에게 전해준 바가 있었다. 그때 건축주는 생각해 보지도 않았던 정보를 얻게 되어서 상담하길 잘했다며 부부가 좋아했다고 했다.


일층에는 현관과 주차장, 이층은 사적 영역으로 침실을 두고 삼층에는 공적 영역으로 거실과 주방, 아이의 놀이방을 두었다. 거실에서 계단으로 다락에 오르면 넉넉한 공간이 있어 수납과 다용도실로 쓸 수 있다. 다락 밖에는 옥상마당이 있어 외부 공간으로 쓰는데 충분하다. 다만 거실에서 다락을 거쳐 마당을 써야 하니 옥상이나 다를 바 없어 제대로 외부 공간을 쓰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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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획안만 의뢰받아 건축주의 설게지침만 적용해서 작업했던 계획 설계안, 아파트를 층으로 나눈 이 안은 카지노 게임을 지어서 사는 즐거움을 누리기는 어려울 것이다


이층에 방들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방이 세 개인데 욕실 두 개는 생각해 볼 일이 아닌가? 그렇지만 욕실 딸린 안방이라는 고정관념으로는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요즘 부부는 나이가 들면 각방을 쓰는 게 일반적이다. 아이는 금방 자라고 대학생이 되면 집이 있는 지역에서 학교를 다녀도 원룸으로 옮겨 산다. 그 시기에 맞춰 부부는 각자 방을 따로 쓰게 되는 게 요즘 부부들의 일반적인 추세이다.


젊은 부부라서 지금은 한방을 쓰고 있겠지만 훗날 각방을 쓰게 된다면 한 사람은 디럭스 룸을 쓰고 다른 한 사람은 밖에 있는 욕실을 써야 한다. 다행히 이 집은 방의 크기가 같다는 건 다행이라 할 수 있다. 그렇지만 부부 사이가 원만하지 않으면 자신의 방을 지키며 서로 얼굴을 보지 않고 지낼 것이다. 안방을 쓰는 사람은 방에 들어가면 아침까지 밖으로 나오지 않는다면 누가 중재를 해서 얼굴을 마주 할 수 있을까?


카지노 게임를 바꿔서 지은 집에 살면 가족의 팔자를 바꿀 수 있다고 하는 게 과언일까?


내가 설계자라면 안방을 없애 욕실을 하나로 통합하고 거실층에 마당을 두는 집으로 작업했을 것이다. 이층에는 큼지막한 방 두 개와 손님방이 있는데 두 개의 욕실을 하나로 통합해도 부족함이 없다. 욕실이 부설되어 있는 안방을 없애니 방 두 개는 같은 여건이 되었다. 아이가 자라서 독립하게 되어 부부가 따로 방을 쓰게 되어도 위화감이 없을 것이다. 욕실에는 샤워 공간과 변기만 두고 넉넉한 파우더 공간을 두어서 화장과 양치질을 하도록 했다.


부부와 아이, 손님이 방을 쓰더라도 욕실이 모자람이 없고 혹시 변기를 오래 쓸 일이 있으면 3층 거실의 욕실을 쓰면 된다. 온 가족이 함께 욕실을 쓰면 부부가 말다툼을 하더라도 얼굴을 보지 않을 수 없다. 가족들이 잠은 따로 자더라도 아침에는 욕실이 왁자지껄 모여 웃음꽃이 피어나니 가족이 어우러져 사는 맛이 있지 않겠는가? 온 가족이 쓰는 큼지막한 드레스룸에서 오늘 입을 옷을 골라주는 모습에서 우리 식구들의 정겨움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작지만 마당이 있는 도심카지노 게임은 누구나 꿈꾸는 우리집이라 할 것이다. 이 마당에서 할 수 있는 일상의 소소한 일로 식구들의 팔자가 바꿔지게 될 것이다.
부부가 각방을 쓰고 살아도 욕실을 함께 쓰면서 다툼도 파우더 공간에서 화해하게 될 것이다.
이 작은 마당이 우리 식구들의 일상에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상상만 해도 미소가 지어진다


삼층에는 거실과 주방뿐 아니라 마당이 있다. 잔디가 깔린 넓은 마당은 아니지만 쓰임새로 보면 집 안에서 할 수 없는 일을 여기서 하게 된다. 주말과 휴일이면 작은 마당에서 삼겹살이나 조개 구이로 우리 가족의 파티를 열게 된다. 마당은 주방과 이어져 있으니 가족들의 식사 자리가 얼마나 풍성할지 상상만 해도 부러움이 느껴진다. 달 밝은 날에는 차 한 잔, 와인 한 잔의 자리를 가지면 아파트가 아니라 카지노 게임을 지어 살고 있는 게 얼마나 좋은 지 새삼 느끼게 된다.


거실 상부는 경사지붕 아래 공간이 주는 깊고 풍성한 깊이를 가진다. 카지노 게임에 사는 이런 공간 느낌에서 가족들은 우리집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게 되고 손님들의 부러움을 사게 된다. 거실에서 이어지는 다락 공간은 서재나 취미실로 쓸 수 있는데 경사진 지붕 아래 다락방이 주는 안온한 느낌은 카지노 게임이 아니면 얻을 수 없다. 도심에서 마당과 천정고 높은 거실, 다락을 가진 카지노 게임에 남향 햇살이 기득 들어와 집 안을 채우면 행복이 깃들 수밖에 없지 않을까 싶다.


마당이 있어야 카지노 게임이라 할 수 있을 텐데 아파트와 다름없이 벽으로 둘러싸인 박스 안에 갇혀 사는 집에 살게 될 건축주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




도심의 작은 대지에 짓는 카지노 게임이 이런 집이라면 아파트와는 비길 수 없는 행복을 누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거실채가 침실채와 층으로 나뉘어 있으니 손님이 찾아와 밤늦도록 정담을 나누어도 다른 식구들이 불편하지 않다. 마당이 있어서 집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많으니 식구들은 밖으로 나가기보다 집에 머무는 걸 좋아하지 않겠는가? 무엇보다 밥 먹는 시간이 즐거워서 주말과 휴일에도 외출 보다 집에서 지내는 걸 좋아할 테니 식구들이 절로 화목하게 지내게 될 것이다.


이 땅에 집을 지으려고 설계 상담을 하고 갔던 건축주가 이 계획안을 본다면 어떤 마음이 들까? 아파트에서 살기 싫어서 카지노 게임을 지을 텐데 받아갔었던 계획안으로 설계를 진행했을 것이니 참 안타깝기 그지없다. 아파트는 ‘고인 물’이라 생동감이 있는 일상이 이루어지기 어렵다. 그렇지만 작으나마 마당이 있고 깊은 공간감을 가진 집에서는 운기가 원활하게 이루어져서 ‘샘솟는 물’처럼 활기 넘치는 일상을 누리게 될 테니 팔자를 바꿀 수 있는 집이라 감히 얘기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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