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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해튼, 예술카지노 쿠폰 인간 <호모 아르스의 도시

맨해튼, 예술카지노 쿠폰 인간 <호모 아르스의 도시


뉴욕은 ‘예술하는 인간’, <호모아르스(Homo Ars)의 도시이다.

<뮤지엄마일은 <호모아르스의 길이다.

<호모아르스가 예술과 삶에 대해 사유하며 걸어가는 길이 맨해튼의 <뮤지엄마일이다.

(‘Ars’(아르스)는 라틴어에서 ‘예술’을 뜻하는 단어이다.)


<뮤지엄마일은 맨해튼의 5번가 중에서 뉴요커의 휴식처인 센트럴파크의 동쪽에 맞댄 약 1마일의 길에 붙여진 이름이다.

미드맨해튼의 5번가는 <명품의 거리라고 불릴 만큼 명품매장들이 즐비한 거리이다.

<포브스와 같은 경제매거진에서 5번가를 ‘세계에서 땅값과 임대료가 가장 비싼 거리’라고 소개하는 것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5th Avenue'라는 텍스트가 하나의 고유명사이자 고유한 브랜드가 된 것에는 이 길에 대한 사람들의 동경과 열망, 시기와 좌절이 이성을 넘어 감상적으로 충돌하고 있기 때문이다.


5번가에서도 특히 <뮤지엄마일은 센트럴파크에 직접적으로 맞붙어 있는 길이기 때문에 ‘센트럴파크 조망권’이라는 프리미엄을 가진 최고의 거주지역을 품고 있다.

또한 이 길의 북쪽지역인 <Upper 5th Avenue(어퍼 5번가)에는 소위 ‘백만장자들의 동네’(Millionaire‘s Village)라고 불리고 있는 부촌이 배타적으로 자리 잡고 있다.


맨해튼 5번가를 ‘뉴욕의 중심’이자 ‘세계의 중심’이라고 부르는 것이 전적으로 경제적인 이유 때문이라고만은 할 수 없겠지만, 유의미할 정도의 영향을 미쳤다는 것은 부인하기 어렵다.

어쨌든 이 지역에 뮤지엄이, 그것도 하나가 아니라 여러 개의 크고 작은 뮤지엄들이 저마다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것은 실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뮤지엄마일을 돌아다니면서 “이 비싼 거리에 뮤지엄이라니.”라는 의아함이 드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뮤지엄마일은 그저 여러 뮤지엄들을 돌아볼 수 있는 하나의 길이라는 ‘양적인 선입견’에서 벗어나서, 그들 뮤지엄을 설립하고 유지해 가고 있는 뉴요커들의 예술에 대한 열정과 헌신에 대해 되새겨 보도록 만드는 <호모아르스의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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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놀라운 것은, 이들 뮤지엄이 소장하고 있는 컬렉션의 상당 부분이 개인 컬렉터들로부터 기증받은 작품들이라는 것이다.

이에 관계된 문헌과 자료를 뒤적거리다가 보면 <뮤지엄마일은, 단지 여러 뮤지엄들이 들어서 있는 맨해튼 5번가의 일정지역이 아니라 ‘어떻게 그런 일이’라는 감탄의 텍스트를 중얼거리게 만드는, 실로 대단한(great) 일들이 일어났던 아름다운 거리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뮤지엄마일의 돌길을 걷다 보면 “인간이 인간다울 수 있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인간답다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라는 물음과 그에 대한 사유에 빠져든다.

<호모사피엔스사피엔스라는 학명처럼 ‘생각하고 또 생각카지노 쿠폰 이성적 능력’이 우리에게 있기에, ‘사유’(思惟)라고 말카지노 쿠폰 형이상학적인 능력을 우리가 가졌기에, ‘인간’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일까. (철학에서 사유는 ‘개념, 구성, 판단, 추리 따위를 행카지노 쿠폰 인간의 이성 작용’을 말한다.)


내가 사유카지노 쿠폰 사람이라면 어떤 생각, 무엇에 대한 생각을 ‘인간다운 사유’라고 할 수 있을까.

자신이 이룬 부(富)를 예술품 수집에 쏟아 넣고, 수집한 작품들을 다른 이들과 나누려 한 예술작품 컬렉터들의 생각과 행위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 것일까.

만약 내가 그들이었다면, 공들여 수집한 예술작품들을 뮤지엄에 기증하고, 전시실의 벽면에 걸린 그것들을 일반대중들이 감상하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어떤 사유의 바다를 항해하였을까.

어쩌면 그들이 ‘진정으로 아름다운 <호모 아르스’일 수 있다는 것에서 사유의 끝을 만나게 될지도 모르겠다.

<뮤지엄마일에서는 전시실에 걸려 있는 지난 시대와 현시대의 예술가들의 작품들을 감상하는 것 이외에도 미래예술가들을 좀 더 일찍 만나볼 수 있다.

조금만 더 관심을 두고 두리번거린다면 그들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이다.

그런 면에서 <뮤지엄마일는 ‘울타리 없이 열려 있는 예술아카데미’이기도 하다.

<뮤지엄마일이라는 예술아카데미에서는 교육과정이라던가 가르치려는 사람, 강의실과 같은 물질적인 울타리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 것들은 애초부터 만들어지지 않았기에 찾아볼 수 없는 것일 수 있다.


전시된 작품 앞에 서서 눈빛을 반짝이는 ‘아직 완성되지 않은 예술가’들을 보고 있으면 <뮤지엄마일이, 단지 뮤지엄들에 전시된 예술작품들을 감상하는 거리만이 아니라 ‘세상에서 가장 커다란 예술아카데미’ 일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이제 갓 싹을 피우고 있는 그들의 파릇파릇한 예술적 열정과, 세계 각지의 예술애호가들을 불러들이는 <뮤지엄마일이 있기에 뉴욕은 문화와 예술의 중심으로서 자리를 지켜나갈 수 있을 것이다.


뮤지엄들을 세운 이들, 예술작품들을 기증한 이들, 전시실에 걸린 작품들을 탄생시킨 이들, 작품전시를 큐레이팅하는 이들, 그들 모두가 ‘예술하는 인간’, <호모아르스인 것처럼 <뮤지엄마일을 벗어나지 못하는 인간들 또한 <호모아르스라고 부르지 못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

<호모아르스는 ‘예술하는 인간’을 넘어 ‘예술에 헌신하는(dedicated to the arts) 인간’을 말하고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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