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 홍원항에 사는 중학교 동창 인선에게서 카지노 게임 추천이 배달되었다.
"식구도 없는데 이렇게 많이 보냈다고? "
반가운 마음에 전화를 걸었다.
인선이는 학교 다닐 때는 부끄러워서 여학생들에게 말도 못 건네었는데 이제는 어쭙잖게 넉살이 늘었다며
늙어가는 처지에 뭐라도 캐면 지인들에게 보내고 있다고 했다. 그중에 내 생각이 젤 났다나?
"너 나 좋아했구나?"
"그런가? 멀리서 바라보기만 했었지...."
어릴 때 코 흘리기 때 첫사랑이라며 수염이 덥수리 기른 나이에 이제는 고백 비스꾸무리하게 한다.
지금은 딸 둘 낳고 토끼 같은 마나님 하고 바다를 바라보며 낚시점을 하고 있는 인선이.
오래전엔 부부동반해서 같이 만날 때도 있었기에 이제는 도리어 친구 아내가 뭐라도 바다에서 캐면
"달래씨에게 보내줘야지!"라며 더 챙긴단다.
친구가 챙기는 것보다 더 고마웠다.
벌써 손주가 생겨 손주 보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며 여름휴가 때 손주 보러 오라고 한다. 그리곤 2월 말쯤엔 홍맛을 캐면 보내주겠다고 하며 아쉽게 전화를 끊었다.
해마다 손으로 하나씩 잡은 주꾸미 백조기 개불 자연산 돔 같이 귀한 아이들을 보내 주는 바다 닮은 친구,
당뇨로 약을 먹고 있는 친구라 걱정스럽다.
국궁을 취미로 하고 있어 대회에 나가서 우수상도 받았다며 자랑하는 사진도 보내주고 어느 날엔 시인이 되어 바다를 닮아가는 도인처럼 글도 보내준다.
바닷바람 맞으며 언제까지 속세에 물들지 않고 건강하길 바란다.
친구 덕분에 카지노 게임 추천을 해감시키고 솥에다 한 바가지 돌돌 돌려가며 삼아낸 후 딸아이 둘을 앉혀놓고 까는 강의를 시작했다.
"얘는 왜 입을 안 벌리누?"
"갸는 입열기 싫다는가 보다. 누구처럼 "
"안 열리는 애는 억지로 까지 말고~상한 아이일 수 있어. "
"열 때까지 기다려주까? 그럼... 마음 풀릴 때까지...!"
큰 애는 안쓰럽게 안 열리는 카지노 게임 추천을 내려다본다.
손으로 열어 보려고 애를 쓰는 아이를 보며 젓가락과 수저를갖고오라고 했다.
"자 이제부터 나의 꼬막 입열기 조교의 실습을 보시라!
젓가락 하나를 꼬막 뒤꽁무니 파인 데에 넣고 살짝 비틀어준다. 이러면 바로 입이 자동으로 열린다."
"옴마야 이런 비법을 엄마가 알고 계실 줄.."
저마다 해본다고 꼬막하나를 손바닥에 놓고 이리저리 갖고 비틀어본다.
비틀어서 보니 속이 통통한 살이 가득이다.
되는 것도 있고 안 되는 것도 있고.. 진땀을 배며 카지노 게임 추천을 까고 있는 세 모녀.
"하하하~ 이렇게 인생도 꼬막 까기 같은 것이지~ 너무 낙심하지도 말고 너무 좋아하지도 말고 평정심을 키우면 좋을 듯하네!"
"말하기 싫을 때 입 다물고 있을 때 다그치지 말고 기다려 주는 미덕.. 우린 그런 패밀리로 살자!"
라고 나보다 더 지혜롭게 살고 있는 아이들에게 호기 있게 설교를 하고 있었다.
아이들이 다 컸어도 이렇게 오손도손 카지노 게임 추천을 까 보기도 하고
30이 훌쩍 넘어 멀리 직장으로 결혼으로 외국으로 나간다 하니 같이 있는 시간 동안 많은 걸 말해주고 싶고 같이 해보고 싶은 것도 많다.
오늘은 카지노 게임 추천을 까며 양념간장 만드는 것까지 전수를 해주었다,
"꼬막은 작지만
단백질도 많아 근육 만들어주기도 좋고 오메기 3도 풍부해서 뇌기능과 심혈관질환에 뼈관절에도 좋단다.
멀리 나가있어도 꼬막이 보이면 싱싱한 건지 살핀 후에 꼭 사서 먹어보도록 하려무나"
아이들은 귀찮아서 손질하기 싫다고 투덜거리기도 했지만
"다니다가 입 꼭 다문 꼬막을 보면 엄마 생각이 날 것 같아~"
까면서 하나씩 입에 물고 맛을 보고 있는데
카지노 게임 추천을 보내준 친구에게서 문자가 날아왔다.
늘 시적으로 보내는 글귀에 나도 댓구를 우스갯소리 섞어 보냈다.
홍맛이 뻘에 안 보인다고 바다가 이상해졌다고 못 보내줘서 약속을 못 지킨다고... 하는 착한 친구.
카지노 게임 추천 보낸 지가 엊그젠대 홍맛은 또 어떻게 생긴 아인지... 맛인데 홍색인 모양이다.
계절이 바뀌어도 늘 친구가 마음을 보내주니 참 따뜻한 세상이다.
친구가 걱정 안 하도록 바다가. 자연이 다시 원상태로 돌아가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어느덧 겨울이 가고 봄이 찾아온다
날씨가 따뜻해질수록 아이들이 떠나갈 날이 가까워지니 간밤에 빗소리가 구슬펐다.
친구의 바다가 다시 정상 기온을 찾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