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의 겨울
겨울이 지나간다.
시애틀에서 처음 맞는 겨울.
기온도 뚝 떨어지고, 눈도 왔다.
롱패딩을 입을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스타킹만 신어도 괜찮을 정도도 아닌, 확실히 추운 날씨.
어그 신을 카지노 게임 발이 시려운 것도 아니지만 플랫을 신기엔 무리인,
그 와중에도 반팔로 다니는 사람들이 있어서 보기만 해도 추운 그런 날씨가 계속된다.
사무실에서는 온풍기로 난방을 해서 주름이 생길 것 같이 건조한데
다들 이게 당연한 건지 나만 유난으로 가습기를 하루종일 틀고 있다.
렌즈를 끼면 한 시간 만에 눈이 뻑뻑해지는 나날들.
진짜 겨울이다.
7년 만에 누리는 겨울!
두꺼운 겉옷과 기모 바지가 필요한 겨울!!!
꺅 너무 좋아!
처음으로 눈이 펄펄 내리던 날!
도시 전체가 휴업을 했다.
회사도 안 가고 <- 일단 여기서부터 기하급수적으로 기부니가 조크든요!
따뜻한 집 안에서 <- 포근하고 아늑하고 내 마음도 갑자기 넓어지는 느낌
따끈한 곰탕 한 잔 하면서 <- 곰탕 한 팩에 커피 한 잔 값, 소소하게 사치하고 싶을 때 아껴먹는 건데 플렉스~
쏟아지는 눈을 바라보는데 <- 진짜 눈송이가 과장 조금 보태서 손바닥 만한 게 떨어지는데 통창 앞에서 보니까 약간 엘사 된 기분.ㅋㅋ
시애틀 겨울 날씨 최악이라고 다들 너무 겁줘서 그랬나
생각보다 지낼만하다!
하늘색이 비치는 날도 많고 해도 많이 뜨고.
그런데 카지노 게임 이렇게 말하면 다들 올해 날씨가 이상하다는 반응인데
예년에 볼 수 없었던 화창한 겨울이라니! 너무 특별해!
한국에서 유학해 온 이용 기술 (?)
학원비 50만 원에 재료비 20만 원, 도합 70만 원.
이사 오면서 카지노 게임이 단골 미용실을 찾지 못해 방황하다가
<Marriage Story의 부부처럼 카지노 게임 잘라준다고 했다.
카지노 게임 머리를 더 자세히 보게 되니 더 관심을 갖게 되는 것 같아 좋고
손가락 사이로 흘러내리는 머리카락의 감촉도 부드럽고
카지노 게임 좋아하는 스타일로 흉내라도 낼 수 있어서 나는 마음에 든다.
이발기랑 미용가위랑 미용실 가운이랑 헤어클립이랑 이것저것 많이 샀더니 뭔가 본격적이 되어가는데,
앞으로도 우리 사이가 쭉 좋아서 계속 잘라주고 싶다 ㅎㅎ
웹툰 <아오링 도쿄의 한 장면, 요즘의 내 모습을 보는 것 같다. ㅋㅋㅋ
한동안 폭식기를 거쳐 인스턴트와 패스트푸드를 엄청나게 많이 먹어대고,
어제는 뭔가 예쁘고 귀여운 거를 사고 싶어서 살 것도 없는데 하루 온종일 눈이 빠져라 인터넷 쇼핑몰을 봤다
결국 옷 두 벌을 주문했는데, 들인 시간과 노력에 비해 보상이 너무 약소하쟈냐.
이번 달만 두 번이나 간 한식당ㅠㅠ
또 가고 싶은데 카지노 게임이 운전을 해야 갈 수 있는 곳이라
항상 짝사랑 같은 느낌이다.
그래도 카지노 게임이 옛날보다는 그나마 시간적 여유가 조금 생겨서
당일치기로 근처 관광지에 여행도 다녀오고
지지난 주에는 영화로 개봉된 아이유 콘서트도 보고 왔다! ㅠㅠ
둘 다 새로운 곳에 친구라고 할 만한 사람이 서로 밖에 없어서
한 팀으로 때로는 의지하고 때로는 뒷받침해 주면서
시간 내서 이것저것 같이 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
결국 2월을 마지막으로 사택전체가 연장되지 않았다.
우리는 부동산과 직접 연락해서 우리가 살고 있던 호수에 월세를 계약했다.
사실 다른 곳을 더 알아보면 월세가 더 저렴하거나 지리적으로 조건이 좋은 곳들도 있었겠지만
하루 살기 바빠서 그런 자잘한 일들에 신경 쓸 정신이 없었다.
게다가 주소지 옮기면 신분증에 은행에 우체국에 전 직장 등등등 연락해야 하는 곳이 한 두 군데가 아니게 되니까...
그나마 가구들은 인터넷으로 주문할 수 있으니까 한참 알아보고 있었는데,
당장 다다음주에 가구를 다 빼야 돼서 그냥 사택에 옵션으로 있던 거 중고로 다 구매했다.
인터넷에 나와있는 가구들 그대로 전부 우리 집 거실에 들이고 싶다 ㅋㅋㅋㅋ
그래도 안 쓰는 가구들 자리만 차지하고 있던 사택 물건들이 조금씩 빠져나가니
거실에 여백이 생긴 것 같다.
지금 있는 것들 이리저리 옮겨 다니며 최대한 활용해야지!
테이블에도 바퀴 붙이고, 엔드 테이블도 바퀴 있는 걸로 바꿨다 ㅎㅎ
홀가분~ 미니멀 라이프~~
새로운 부서에서 일을 시작하면서 운전이 필수요건이라 면허 15년 차에 연습을 시작했다.
지금 우리가 타는 차는 사실 시어머니께서 빌려주신 건데
정말 오래된 차라 네비게이션도 데쉬캠도 사방 카메라도, 서라운드 뷰 기능도 없다. ㅠㅠ
진짜 쌩눈으로 운전해야 하는... ㅎㄷㄷ
게다가 워싱턴 주는 교통사고 발생 시 과실을 따지기 때문에 데쉬캠이 꼭 필요한데
안에 카메라 설치되어 있으면 누가 유리 깨고 훔쳐간다고 거절해서 (ㅠㅠ 우리 사는 데가 범죄율이 높긴 하지만 설마...)
진짜 제일 싼 거 사서 카지노 게임 후방 카메라까지 설치했다.
요즘 엄청 바빠진 카지노 게임은 피곤했는지
주차장 진입하다가 옆을 살짝 긁혔는데
수리비가 5000불이 나왔다 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저 10년도 넘은 차 중고로 팔면 만 불인데...
그래도 시어머니 차인 데다가 시어머니께서 보험 내고 계셔서
수리하기로 했다고 한다.
이 참에 차 반납하고 새로 샀으면 좋겠지만...
일단 어떻게 될지 지켜보고 결정해야 할 것 같다.
내가 사고 친 게 아니라 어찌나 다행인지!!!!! ㅠㅠ
카지노 게임도 스트레스받는지 요새 운전을 자제하고 있다.
한인타운 갈 수 있을 때까지는 배워야 하는데ㅠㅠ
특별한 계획은 없었어도,
일하느라 바빴을 카지노 게임이 마트에서 꽃다발을 사 와줬다.
그리고 그다음 날 같이 마트 갔는데, 꽃 파는 코너까지 데리고 가서 이거 어제는 얼마였는 줄 아냐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청 크게 말해서 옆에 있던 사람들 다 웃음ㅋㅋㅋㅋㅋ
발렌타인데이라 거의 막 두 배로 판매됐었나 보다 ㅋㅋㅋ
코스트코를 싹 쓸어 와서 집에서 엄청 잘 먹는다.
안정적인 관계
카지노 게임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의 행복
지금 이 시간들을
오래오래 기억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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