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욱
나는 이 책을 통해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초보 직장인에서 최고 전략 마케팅 운영 책임자이자 C-Level의 고위 임원까지 도달하며 경험한 수많은 노하우를 여러분과 나누려고 해. 직장을 준비하는 청년들부터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신입사원, 업무에 대한 고민으로 방황하고 있는 직장인들에게 내가 직접 겪은 경험담과 노하우를 전달해서 보다 나은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어.
- 이대욱, <더 퀴닝
세상에는 사람의 수만큼 다양한 삶의 철학들이 있다. 각자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다르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정도도 다르다. 성공에 대해서도, 커다란 성공을 바라는 사람이 있을 수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을 수 있다. 그런데, 커다란 성공을 바라지 않는 사람에게도 성공하는 방법을 아는 것은 중요하다.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작은 성공이라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카지노 게임는 영국에 있는 의대에서 유전 역학을 전공하였다. 졸업 후 한국으로 들어와 뒤늦게 병역의 의무를 마쳤고, 이후 한 제약회사에서 직장인으로서의 커리어를 시작했다. 그리고, 단 12년 만에 글로벌 헬스케어 대기업의 임원이 되었다. 직장인의 지위가 크게 달라지기 시작하는 시점이 10년 차 정도라고는 하지만, 12년 만에 큰 회사의 임원까지 올라간 것은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런 경력만으로도, 카지노 게임가 분명 ‘직장인으로서 성공하는 방법’을 알고 있으리라고 믿을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카지노 게임의 이런 이력이 대단하기는 하지만, 자기 계발서를 쓴 사람 중에서는 곧잘 발견되는 풍경이기도 하다. 큰 업적을 이루거나 빠르게 성공한 사람들이 자기 노하우를 풀어내기 때문이다. 그런데, <더 퀴닝을 읽다 보면 카지노 게임가 보여주는 풍경이 조금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된다. 다른 자기 계발서와 다른 모습이 보이고, 그래서 카지노 게임도 달리 보게 된다.
이 책에는 분명 성공의 비법이 담겨 있다. 그런데 카지노 게임가 말하는 성공의 비법은 기술보다는 태도에 가깝다. 그것도 거의 ‘철학’이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의 태도다. 말하자면, 삶을 대하는 태도 자체가 카지노 게임를 크게 성공시킨 핵심 비법이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다른 책들에도 철학이 담겨 있다. 하지만, 이 책에서 보여주는 카지노 게임의 태도, 삶을 대하는 태도는 조금 더 강렬하다. 이런 태도로 산다면 누구라도 성공하지 않을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을 실용서보다는 인문학 책으로 봐야 할까 고민되기도 한다.
물론, 철학만 담고 있는 책은 아니다. 이 책에는 실용적인 지식도 상당히 많다. 그것도 아주 구체적으로 묘사되어 있다. 대표적으로 프레젠테이션을 잘하는 방법이라던가, 인터뷰에 관한 노하우들이 직장인들에게 매우 큰 도움을 줄 것 같다.
책을 읽으면 카지노 게임가 프레젠테이션의 전문가라는 것을 알 수 있는데, 그래서인지 책의 형식에서도 그런 느낌을 받게 된다.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마치 전문 강사의 강의를 듣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친숙하고 쉬운 언어를 사용하고 있고, 전체적인 구성도 하나의 프레젠테이션을 그려내고 있는 듯하다.
책을 읽고 나면 종종 카지노 게임를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책의 내용도 흥미롭지만, 카지노 게임 자체에 흥미를 느끼는 경우가 생기는 것이다. 이 책의 카지노 게임도 그런 사람 중 한 명이었다. 누구나 할 수 있으면서도 아무나 못하는 것이 ‘좋은 태도를 갖는 것’인데, 카지노 게임야말로 태도로 사람들에게 감명을 줄 수 있는 사람인 것 같다. 이런 사람과는 가볍게 이야기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배울 점이 많다. <더 퀴닝을 통해 그런 카지노 게임를 간접적으로라도 만나 보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