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조이 터키에서 ~
어제까지 근무하고 맞은 휴무일, 딸이 오겠다고 하길래 삼송역에서 만자고 연락한다.
딸은 바로 알아듣고 할머니께 가시게요? 한다.
부산에 살 때와 달리 서울에 오고부터 명절엔 꼭 엄마, 아버지를 뵈러 승화원을 가서 참 좋다.
벽제 승화원 추모관으로 가기 위해서 일찍 서둘러 지하철을 탄다.
딸을 만나 비록 추모관을 가는 길이지만 좋기만 하다.
엄마 아버지께 우리 염려는 하지 마시고 잘 계시라 인사를 드리고 나온다.
"엄마, 뭐 드시고 싶으세요?"
"너 먹고 싶은 것은?"
"요즘은 먹고 싶은 음식을 마음껏 먹어서 별로 먹고 싶은 게 없어요."
"나도 마찬가지야. 특별히 먹고 싶은 게 없더라. 히히..."
차에 앉아 검색을 잠깐 하더니
"엄마, <엔조이터키는 어때요? 이탈리안 음식은 잠실에도 많고 터키식은 별로 없으니까."
"오, 헤이리 마을에 있는 전에 갔던 식당? 좋지~"
딸도 그동안 한 번도 가지 않았다며 예약을 하지 않았는데 괜찮냐고 전화를 하더니 출발한다.
음식점은 옛날보다 증축을 해서 많이 넓어졌고 젊은 남녀 서빙 담당자들이 눈에 띄게 많다.
터키에서 20년 살았던 노하우로 터키 가정식 주 메뉴로 아줌마 둘이서 운영하던 곳인데 4년여 만에 갔더니 손님도 많고 대기 손님까지 있었으며 북적이는 분위기가 왠지 싫지 않았다.
무료 카지노 게임 같은 마음으로 잘돼서 참 좋다. 없어지지 말고 오래오래 있으면 좋겠다고 서로 말했다. 코로나 19도 잘 넘겼으니 또 음식맛이 좋아서 인기가 있는가 보다.
우리의 입맛에 맞을만한 메뉴를 주문하고 기다리는 시간에 살며시 사진도 찍으며 새로운 음식에 대한 설렘을 가라앉힌다. 무료 카지노 게임 만나면 이런 점이 좋다.
"딸 덕분에 또 좋은 음식 먹네~^^" 하면
"저도 엄마 덕에 한번 맛보는 거지요. 엄마 혼자 식사하러 가시는 일이 없잖아요."
골고루 맛나게 점심을 먹고 딸은 예전에 그리스에서 먹어 본 무료 카지노 게임를 한번 먹어 보고 싶다고 한다.
그리스 무료 카지노 게임나 터키 무료 카지노 게임는 거의 같다고 한다.
"커피를 곱게 분쇄해서 그걸 찻물에 타서 저어가며 끓이기 시작해요. 거품이 올라오면서 끓게 되면 거기에 꿀을 조금 넣어서 약간 달큼한 커피예요, 그런데 홀짝 다 마시면 커피 찌꺼기가 있어서 안 돼요. 그리스에서 처음에 몰라서 다 마셨다가 찌꺼기까지 삼켰어요. ㅎㅎㅎ~"
앙증맞은 에스프레소 잔에 터키 무료 카지노 게임가 나왔다.
"엄마, 쪼금만 맛보세요." 난 진한 커피를 못 먹어서 무한 리필인 홍차만 들이켰는데 한 모금도 못되게 입술만 살짝 대보았다.
"괜찮지요?" 하며 웃는 딸.
고생했던 그리스에서 먹어 보았던 커피가 생각나서 커피를 시키는 딸을 바라보며 지난 세월은 좋았던 나빴던 추억은 살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암울했던 순간도 한줄기 빛처럼 위로가 되고 희망을 품었을 그때의 딸이 안쓰러웠다. 이제는 꿋꿋하게 자신의 일을 꾸준히 해나가고 있는 딸이 대견하면서도 수익이작년보다 반토막이 났다는 말을 들으며 걱정이 앞선다.
명절 때마다 엄마 마음을 알고 시간을 내주고 외조부모 추모관에 함께 해주는 딸, 좀 더 특별한 곳에서 좋은 음식을 대접하려는 딸, 브런치 글을 위해 사진도 어서 찍으라며 권하는 딸은 자기가 찍은 사진도 보내준다. 이 모든 일이 그저 고맙기만 하다.
기특한 내 딸을 위해 난 무슨 일을 해야 할까? 딸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아프지 않고, 다치지 말고 건강하게 살아서 걱정 끼치지 않는 일과 끊임없이 딸의 평안을 위해 기도해야 하는 일일 것이다.
한 달 만에 만나서 또 좋은 시간을 함께 해준 딸! 사랑해!!!
사진; 양유정, 안신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