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짧은 만남의 여운이 미련의 꼬리가 되살아나 자꾸만카지노 가입 쿠폰으로 향하게 된다.
매년 12월이면 우리들을 불러 맛있는 밥을 사는 향숙 씨!
생일달이라고 연중행사의 하나.
그 옆에서 같은 달 생일인 나도 묻어서 즐긴다.
점심 메뉴 고르는 것도 매월 만나지 못한다고 내게 선택권을 주는 벗들!
향숙 씨가 제안하는 몇 군데의 식당과 메뉴를 알기 쉽게 써치 한 것을 톡방에 올리면 난 가장 괜찮을 곳을 고른다. 모두의 의견 일치도 보면서다시 기장에 있는 칠암의 만장으로 간다.
장어구이는 간장, 고추장 양념구이를 기본으로한 뒤가리비영양부추솥밥과 곤드레솥밥을 주문한 뒤 서로 나눠 먹으며 행복하다. 너무 맛있어서~ 좋은 사람들과 근사한 데서 맛있는 밥을 먹는다는 것은 인생이 풍성한 느낌이 든다.
한 세상을 살아가면서 이처럼 행복한 일이 또있을까 하는 생각에생쥐 풀방구리 드나들듯 서울과 카지노 가입 쿠폰이라는 멀고도먼 길을마다하지 않고 다니는 것은 순전히 열정이다.
부담 없이 맛나게 먹고 맛난 밥 산 주인공에게 선물도 해야지.난 늘 받은 것이 많아서 어떤 선물을 해야 할지 난감하지만 내 특기를 살려 필요한 몇 가지를 만들어 선물을한다.
꼭 필요한 물건들이라며 좋아하는 향숙 씨를 보며 난 나대로 은근 자부심 발동하며 흡족하다.
알라딘 커피박물관.
밥을 먹었으니 미리 얘기 나누었던 카페로 향했는데 카페는 외관부터 심상치 않다.
이름조차 알라딘 커피 박물관이다. 박물관? 고개를 갸웃하며 카페를 들어서니 온갖 물건이 가득한데 옛날의 LP판이 무척 많다. 추억의 물건들이 꽤 많이 진열되어 있어 심심하지 않다.
커피 박물관이라서 커피에 관한 이야기가 쌓여 있는 줄 알았는데 주인장의 오랜 취미생활이 가득한 카페처럼 보였다. 볼거리도 많았으며 비싼 커피, 베리나 게이샤도 음미했는데 게이샤커피가 비싼 이유는 파나마의 한 커피 농장에서 유일하게 곰팡이를 이겨낸 커피나무가 게이샤 커피나무여서 최고급 원두로 생산되며 블루베리, 블랙베리의 향이 독특하게 강조되고, 바닐라, 레몬, 오렌지 등의 과일향이 나기도 한다는데 비싼 커피의 맛을 진정으로 알지 못해서 아쉽다. 우리가 마신 게이샤 커피는 산미가 강했고 함께 나온 얼음 띄운 물을 마시니 물맛이 정말 좋다며 크게 웃었다. 난 손이 덜덜 떨려서 못 마실 커피를 향숙 씨 덕에 비싼 커피 한잔 마셨다. 생일케이크에 촛불도 켜고 어린애처럼 까르르 웃으며 좋아했다.
주인장은 우리들의 케이크를 보고 하모니카 연주로 생일 축하를 해주는 퍼포먼스를 보여주기도 했다.
베리나 게이샤 커피. 12,000원.
케이크의 촛불을 끄고 자르려는데
"자르지 말고 신영 씨 가져가 하율이 주면 되겠다."는 향숙 씨의 말에 이구동성으로경숙언니와 정아 씨는 커피와 함께 주문한 조각 케이크만으로도충분하다면서 정말 좋은 생각이라고 한다.
그렇게 염치 불고하고 케이크를 들고 집에 들어서니 딸이 하는 말
"지금, 케이크 주문하고 있었는데 웬 케이크예요? 엄마 오신 김에 생일 축하 하려고 했는데... 어쩜감사하게도."
저녁식사 후 우리는 또 생일 파티를 열었다. 오랜만에 보는 사위와 함께 손녀 하율이와 노랠 불렀다.
12월 말쯤엔 딸도 생일이고 향숙 씨와 날짜가 같다. 난 열흘 앞이고~^^
가을이 시작되고 겨울까지매월 연속으로 피곤한 줄 모르고 카지노 가입 쿠폰을 다녀왔다. 9월엔 오랜만에 벗들이 보고 싶어 불현듯이 당일치기로 다녀오고, 10월엔 우리들의 가을여행으로 11월엔 손녀 하율이를 보러 갔는데 서울로 올라오는 날에 벗들은 바쁜 중에도 카지노 가입 쿠폰역 앞으로 모두 모여 유명한 중식집 일품향에서 점심을 먹었다. 일찍이 줄을 섰다가 오픈하자마자 들어갈 수 있었는데 금세 북적이며 자리가 꽉 찰 정도로 유명하다. 점심 후 우리가 찾아간 곳은 카지노 가입 쿠폰 초량의 근대건물인 100년도 넘은 (1930년) 5층 붉은 벽돌 건물에 있는 카페로 향했는데 카지노 가입 쿠폰의 근대 건물이라는 명패를 달고 있다. 처음엔 병원 건물이었다고 하는데 지금도 옛 모습을 간직한 채 튼튼한 벽돌집이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것 같다.
창작과 비평의 카지노 가입 쿠폰점이 있고 카페는 별로 손을 보지 않고 가장 기본적인 것에만 손을 댄 것처럼 보인다. 옛 모습 그대로보존하려는지 퇴색한듯한 분위기가 마치 시공을 뛰어넘어 옛날 그 시절의 소설가나 시인들이 불쑥불쑥 튀어나올듯한 분위기에 전율이 흐른다.
창비 서점에서 책 구경도 하며 경숙언니의 시집은 어떻게 탄생이 될까 여러모로 궁금해했다. 우린 만날 때마다 만나지 못하는 동안 그리움을 키워내고 만났을 때엔 모락모락 피어나는 따사로운 정으로 인해 더욱 끈끈해지고 곧 헤어짐에 대한 아쉬운 마음이 가득하다.
일 년을 마무리하는 12월.
우리의 깊은 우정은 세월이 갈수록 더욱 견고해지면서 에세이보다는 시를 더 사랑한 경숙언니가 그동안 갈고닦아 준비해 온 시집이 곧 출간된다. 언니도 풀꽃을 좋아한다. 수많은 꽃이름도 다 외우고 있다. 자연과의 교감을 좋아하고 네 잎 클로버도 가장 잘 찾는 언니가 준 행운의 클로버는 언니가 쓴 시와 하모니카 악보에 얌전히 있다. 매월 모임에서 시 암송을 하고 하모니카 연주도 언니에게서 배웠다. 진솔한 삶의 자세와남이 보지 못하는 섬세함의 위트를 실어 한편 한 편 써 내려간 시들이 곱고 아름다운얼굴로 세상에 나올 것이다. 시집 발간을 위해 애쓴 경숙언니의 축하하는 자리가 마련되면 나는 또 열일 제쳐 두고 카지노 가입 쿠폰행 기차를 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