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ump obsession 지피지기가 안되면 위태롭다
미친 자가 신념을 가지면 끝까지 말리기 어렵다.
요즘 널을 뛰는 것은 환율, 주식, 채권등 경제와 관련된 부분이다. 등락이 많은 것은 실물이 아니라 실물을 투영하는 상징물이라고 생각한다. 환율은 해당 국가의 경제력을 상징하고, 주식은 기업의 경쟁력을 상징하고, 채권은 화폐의 가치를 상징한다. 이런 상징은 실물을 기반으로 한다. 실물과의 괴리가 커지면 불안해지고, 밀착하면 견고해진다. 경제의 거품은 그런 괴리가 커졌다고 보면 될 일이다.
트선생은 구가다 경제를 살기 위한 정책을 생각한 것 같다. 제조가 융성하면, 고용창출이 늘어나고, 고용창출은 소득의 증가를 이룩하고 심지어 수출까지 할 수 있다면 국가의 부가 늘어난다는 구닥다리 시스템에 기반하는 것 같다. 그런데 현재는 실물을 기반으로 소프트웨어적인 금융, 인공지능, 지적재산권등과 같은 부분의 경쟁력이 상당히 커졌다. 비록 미국에서도 Maker's movement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구경제 제조가 아니라 신경제 제조에 대한 개념은 없어 보인다. 샤오미의 다크 스마트 팩토리 같은 개념은 없어 보인다.
내가 보는 카지노 쿠폰의 문제는
1) 정부의 대출이 엄청나게 많다 (채권발행)
2) 달러헤게모니와교역적자가 불가피한 관계가 있다. (해외에 달러를 보내는 방법, 엄청난 소비지출)
3) 실물경제 즉 제조설비 역량의 부실 대신 금융과 소프트 지식산업이 강하다.
트선생은 아마도 대출만기도 오고, 돈도 없고, 마이너스통장(추가 채권발행)도 한도가 차고, 가계부는 과도한 지출로 잔고가 마르고 있어서 돈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것 같다. 그렇다고 현재의 소비를 줄이고 내핍을 하는 고통을 강요하면 정치적으로 인기가 없으니 이쪽 방향은 쳐다도 안보는 듯하다. 대신 엄청난 소비는 시장 구매력(이거 버블 아님?)이라고 할 수 있고, 이곳에서 판매를 하는 사람들에게도 매력적이라는 생각을 한 듯한다. 따라서 아쉬운 놈이 우물을 파니 일단 미국에 물건 팔 놈들을 족치며 돈이 좀 떨어지거나, 애들이 미국에 와서 제조를 하거나, 심지어 제조한 걸 달러 약세까지 오면 수출도 가능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한 듯한다. 그런데 이러면 달러 헤게모니는 뭘로 유지하겠다는 거지? 그냥 포기하고 돌아오는 빚 갚는 게 우선인가?
일단 트선생이 엄청난 관세를 시전 했다. 각 나라들이 차라리 나도 관세를 시전 하겠다고 한다. 중국을 보면 여기서 만든 것들 중 고부가가치 부분은 미국이 설계한 것을 잘 알고 있다. 시선생의 입장에선 "애플, 테슬라야.. 너네 나라에서 너 주는 거 가격을 두배로 만든데. 그 세금은 내가 내는 건 아니라네"라고 설명할 수밖에 없다. 현대처럼 미국자체 생산이 유리한 경우에는 이참에 미국에 공장을 늘려서 생산해 줄게라고도 한다. 이 전체 합의 손익 계산은 된 건가? 세계 1위 애플만 망해도 트선생 자리 지키기 어렵지 않을까? 미국대비 20% 수준의 생산비를 자랑하는 중국이 미국에 공장 만 들일은 없다. 우리나라처럼 30% 정도 차이와 관세가 상쇄되고, 보다 많은 시장기회가 있는 기업정도나 검토해 볼만한 사항이다. 그렇다고 관세 증가속도와 교역감소속도는 상쇄될 수밖에 없다. 멍청하거나 무지한 신념을 갖거나 블러핑일 수밖에 없다.
재정지출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가계부 잔고가 바닥을 보이고, 추가 채권 발행을 해서 마이너스 통장 한도를 늘리지 못하면 국가부도다. 사실 이게 심각하겠지. 그렇다고 하루아침에 공무원을 마구 자르는 무자비한 행위가 정당화되지 어렵다. 사람들의 지지보다 공분을 사기 쉽다. 본인들을 위한 지출을 줄일 생각은 없어 보인다. 우크라이나 전쟁도 중지시키고, 주둔 미국들의 비용을 전가시키는 비용정도는 좀 줄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사실 방 빼고 꺼지라고 해도 가지도 않을 거 아닌가? TSMC공장도 돌릴만한 수준의 노동력이 존재하지 않고, 대만애들이 돌려주겠다니 노조가 반대하니 공장을 짓는 게 문제가 아니라 유지가 어렵다. 자동차도 고용이 좀 늘겠지만 자동화 비율이 올라가면 생각만큼 국민들의 실질소득을 올릴지는 알 수 없다.
교역을 통해서 돈을 좀 벌 수 있을까? 강달러는 교역에 긍정적이라고 보기 어렵다. 독점제품이라도 또 모를까? 달러가 약하면 우리에게 익숙한 수출경제가 생각난다. 미국에서 그게 가능한가? 만드는 것이라고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산업, 무기, 농산물, 의약품 정도 아닌가? 전기전자 제품에서 미국산이 뭐가 있나? 일부 기업은 본사만 미국이지 제조는 다른 나라다. 나스닥의 주가에는 반영되지만, 실물 경제는 또 다른 이야기다. 이걸 갖고 오고 싶다는 말이지만 대책 없이 몰상식한 망상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미국 소비자가미쳤다고 5배씩 주고 물건을 사준다는 건가? 장난해?
결과적으로 돈 나올 구멍은 없고, 다른 나라에 관세를 명분으로 협상을 한다고 하지만 미국 공무원 해고, 수입품에 대한 관세도 미국 사람이 내고, 국채판매도 예전만 못하고 이자율은 올라서 마이너스 통장 이자만 잔뜩 늘어나고, 달러의 화폐가치가 급격히 내려가고 (달러 인덱스가 100 이하를 보이기 시작) 이러면 수입이 많은 미국은 엄청난 수입물가 상승+아름다운 관세 효과가 붙어 시너지를 낸다. 대체 소리만 매일 빽빽 질러대지 얻은 게 뭔가? 잃은 건 기존 공정과 자유무역을 바탕으로 세계를 리딩한다는 신뢰를 몽땅 까먹은 것이 아닐까?
이 와중에 살림하는 파월보고 금리를 내리라고 지랄 시전 중이다. 이 정도면 폴볼커가 전 국민이 고통을 감내하고 이자율 올리고 인플레이션을 잡을 때와 같은 결단이 필요할지도 모르겠다. 하란대로 금리를 내리면 정부 이자는 줄겠지만 백성들은 인플레이션으로 도탄으로 내몰고, 해고하고, 관세로 추가 세금을 걷는 폭군이 나온 게 아닌가?
1-2차 세계대전에는 미국이 지원해 주고 금권이란 것을 영국으로부터 완전히 갖고 올 기회가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이런 행패를 부려서 얻을 것이 있는가? 잘해야 파산을 면하는 급전을 조금 구하는 일이다. 또 이렇게 경제가 다자협상체제에서 일대일 맞다이 겨루기 체제가 되면 피해자는피해를 복구하려는 심리들이 발생한다. 여기저기 쌈박질이 많아질 수 있는 일이다. 아니면 문제아랑 어울리지 않고 또 다른 리그를 그리는 현상이 상식적이다. 왕따가 옳지 않으나 진상짓은 왕따를 초래하는 원인일 뿐이다. 그런데 다들 미국에 조공을 하면 돈이 전보다 없겠지. 전쟁은 가장 단기적으로 돈이 많이 들어가는 일이다. 그렇다고 조공을 해준다고 미국이 벌떡 일어나 예전처럼 여기저기 도와줄 거라고 상상하는 무지한 자들은 없겠지? 조금 있긴 할 거다. 매일 중국산 성조기 들고 댕기시는 분들도 있으니.
보면 볼수록 2018년 관세로 중국 돼지 저금통에서 동전 몇 개 빼먹어 보더니 돌아와서 중국 돼지 저금통을 배갈라서 먹겠다고 하는 게 핵심인 듯하다.문제는 애들이 돼지 저금통에 철갑을 둘러놓은 듯하던데. 독일은 EU에 포장되어 맞다이로 족치기 어렵고, 영원한 미국의 호구 일본은 전처럼 굴욕적인 플라자 합의 2를 할지 모르겠다. 그런데 일본도 제2의 국난이라고 하던데. 일본도 금리 올리고 인플레방지하고 달러를 미국에 다 돌려주면(엔캐리) 뭐 볼만하겠다.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 뭐 있겠어. 난카이 지진 날까 후지산 터질까 이런 것도 스트레스인데.
제조기반은 상당 부분 아시아에 있다. 동양삼국이 똘똘 뭉쳐서 미국채 다 팔고 신세계를 만들어 보는상상이 불가능한 것도 아니겠어. 이 어려운 걸 해볼 수 있다는 상상을 해보는 내가 신기하다.달러를 꼭 써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진리는 아니다. 통용만 된다면 굳이 꼭 달러여만 하는 것도 아니지 않나?세계 경제 20%를 미국이 차지한다. 애들 없다고 세상이 망하나? 조금 불편한 것이 생기겠지. 20% 살리자고 80%가 조공하고 거지가 되는 것보다야 이게 나은 거 아닌가? 상식적으로. 어차피 4년이면 꺼질테니까. 이 또한 지나가리라. 어떻게는 자기 하기 나름이지. 이 시대가 화이부동이 경제학 원리와 얼마나 부합하는지 배우는 시대가 되겠구나. 250년 정도면 제국이 망하는 징조가 보인다더니.준비할 것은 재난이나 재앙이 행운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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