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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riteller 토리텔러 Apr 01. 2025

[돈 이야기] 미래를 예측카지노 게임 방법

100%는 없다

슈뢰딩거의 고양이

양자역학과 관련해 유명한 이야기란다. 양자 중첩을 설명하는 이론. 슈뢰딩거라는 과학자가 일종의 사고 실험을 했어. 여기서 사고는 accident가 아닌 thought. 밀폐된 상자 안에 고양이를 집어넣고, 그 안에는 방사선을 측정하는 장치인 계수기가 망치와 연결되어 있어서, 방사선을 감지하는 순간 망치가 작동해 독극물이 들어 있는 병을 깨뜨리면서 상자 안에 있는 고양이는 죽게 된다는 내용의 실험이지. 상자 안의 고양이는 살아있는지 죽어있는지 알 수 없고 관찰하는 순간에 알 수 있다는 내용이야.관찰하기 전까지 고양이는 살아있는 것도 아니고 죽어 있는 것도 아닌 상황이라는 거고, 삶과 죽음이 중첩되어 있다는 것을 설명하는 내용.


더 깊은 의미와 더 다양한 배경 설명이 있지만 전혀 이과적이지 않은 문과 아저씨가 쉽게 말할 수 있는 내용은 아득히 넘어서니 여기서 멈춰야겠다. 내가 슈뢰딩거의 고양이를 끌어 온 것은 고양이가 살아있는 것과 죽어있는 것이 중첩되어 있어서 관찰하기 전까지 알지 못한다는 결론 하나뿐이다. 즉, 우리는 상자를 열어보기 전까지는, 미래가 닥치기 전까지는, 100% 알 수 있지 못하다는 것. 그러니, 누가 와서 너에게 미래를 알려준다고 하면 우선 의심을 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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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주가

내일의 주가는 오늘의 오를만한 소재와 내릴만한 소재가 중첩되어 있다는 말을 하고 싶어서 잘 알지도 못하는 슈뢰딩거의 고양이 이야기를 끌고 온 것임은 예상했을 것 같다. 이렇게만 말하면 실제로 주식으로 수익을 내는 사람들은 나를 비웃을 거고, 실제로 주식으로 손해만 본 사람은 주식은 쳐다도 보지 말라고 할 것이다.


이 사고실험이 주가를 맞힐 수 없다는 것을 설명하기에 적절하지 않은 비유라는 것은 맞다. 아들 앞에서는 뭔가 센척하고 싶은 것이 아빠들의 본능이라고 이해해 주길 바란다.


우리가 보는 주식시세라는 것은 이미 과거의 것이다. 주가가 실시간으로 변하는 것 역시 우리는 실시간으로 박제화 되는 과거를 보고 있는 것이다. 미래는 여전히 알 수 없다. 그럼 정말 아무것도 모를까?


이제 상자 안의 고양이에서 주가 이야기로 넘어가야겠다.


미래의 주가를 정말 모를까?

아래의 표는 미국의 대표적인 지수인 S&P500의 3년치 추이를 보여주는 그래프란다. 누구는 이 주가차트만 보고도 여기에 몇 가지 기술적인 분석을 더해서 주가를 예측하기도 한다. 하지만, 분명한 건 이 그래프는 과거의 일이다. 미래의 일은 정말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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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보통 경제 초보들을 대상으로 카지노 게임 강의에서 늘 카지노 게임 이야기가 있다. "우리는 내일의 날씨. 좀 더 구체적으로 오늘보다 온도가 오를지 내릴지 알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6개월 뒤라면 어떨까요? 우리는 온도가 어떻게 될지 알 가능성이 훨씬 높아집니다"라고 말한다.


하루의 날씨는 몰라도 계절의 변화는 알 수 있다.

너에게 꼭 알려주고 싶은 말이다. 우리는 내일의 날씨는 오늘보다 더울지 추울지 알지 못한다. 기상청의 레이더가 보여주는 구름이나 바람의 세기 관절의 쑤심 등으로 예측가능성을 높일 수는 있지만 여전히 우리가 맞힐 수 있는 가능성은 낫다. 하지만, 지금이 겨울이라고 해보자. 그럼 6개월 뒤에 기온을 우리는 100%에 가깝게 맞힐 수 있다. 왜냐하면 지금이 겨울이고 반년이 지나면 여름이 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아무리 날씨 변덕이 심해도 겨울보다 여름은 덥고, 여름이 지나면 다시 추워지는 것이 계절의 영향이기 때문이다.


경제도 순환한다

맨 처음 했던 말을 기억해 보렴. 경기는 순환한다. 날씨와 달리 공전주기에 따라 일정한 시간을 두고 겨울과 여름을 반복하지는 않지만, 경기 역시 좋았다 나빴다를 반복한다. 그래서, 우리가 경제를 공부카지노 게임 이유가 된다. 지금 경기가 바닥이라고 생각된다면 특별한 일이 터지지 않는 한 경기는 반등해서 좋아지게 된다. 물론, 좋은 때가 지나면 다시 나빠지기도 하고 반복하게 된다.


경제를 공부카지노 게임 것은 계절을 읽는 것

우리는 점쟁이가 될 수 없다. 아무리 열심히 공부해도 우리는 100% 내일의 주가를 맞힐 수는 없다. 공부를 한다면 계절은 얼추 예측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래서 돈 공부를 하라고 이야기를 하는 거고, 단기 투자보다는 좀 더 멀리 보면서 투자를 하라고 이야기를 하는 거고, 나보다 더 오랜 시간을 가지고 있는 너나 젊은 사람들에게 더 여유를 가지라고 잔소리를 하는 거다.


챗GPT를 써 봤을 거다. AI는 싫든 좋든 우리 세상에 들어와 버렸다. 그리고, 그 변화는 내 머리나 내 경험으론 얼마나 우리의 삶을 바꿔놓을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가 되어 버렸다. 알파고가 이세돌을 이긴 후 더 이상 바둑에서 사람이 인공지능과 경쟁카지노 게임 일은 의미가 없어졌다. 이미 승패는 결정되었고, 앞으로 바둑에서 인간은 기계를 이길 수 없다. 바둑에서 시작된 균열은 AI의 발전에 따라 우리 삶의 곳곳에 큰 균열과 변화를 만들어 낼 것이 분명하다.


그렇다면, 확실한 계절의변화를 읽어야 한다. AI는 성장카지노 게임 분야임이 분명하다. 그리고, AI가 대체할 수 있는 많은 분야들은 축소되겠지. 성장카지노 게임 분야를 이끄는 기업은 같이 성장할 것이고, 성장에 맞서는 분야, AI에 먼저 얻어맞는 분야는 줄어들 것이다. 그렇다고 사라지진 않을 수 있다. 왜냐하면 나같이 옛것을 포기하지 못카지노 게임 사람들이 사라지지 않는 한 공존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지.


경제를 아는 것은 사람을 이해카지노 게임 것

우리가 사는 곳을 세상이라고 한다. 세상은 자연의 법칙으로도 움직이지만, 사람의 욕심으로도 움직인다. 욕심이라고 하니 좀 못돼 보이니, 경제용어처럼 들리도록 '욕망' 또는 '필요', '수요'라고 해보자. 사람들의 수요가 존재카지노 게임 한 수요에 맞도록 움직이는 것 역시 경제가 돌아가는 메커니즘이 된다. 보통 선거가 끝나고 나면 많은 사람들이 분석을 한다. 왜냐하면 선거를 앞두고 많은 사람들이 나의 욕망과 나의 바람만 쳐다보면서 남의 마음을 무시하기 쉽다. 그래서, 선거에서 진 쪽은 자기가 왜 졌는지 분석하고, 선거에서 이긴 쪽은 겸손하게 승리를 받아들인다. 둘 다 동일하게 카지노 게임 말은 '민심을 따른다'는 말을 하게 된다. 민심에 거스르는 쪽이 선거에서 이길 수 없듯, 시장을 거스르면 이길 수 없다. 아주 잠시 민심을 속이고, 민심을 거스르고, 민심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실제로 선거에서 이기려면 민심에 순종해야 한다.


경제에서 수익을 내고 싶으면 결국 시장에 순종해야 한다. 시장은 변덕이 심하고, 때론 이해할 수 없고, 때론 너무 멍청해서 속일 수 있을 것 같지만 시장은 힘이 나보다 훨씬 훨씬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세다.


미래를 예측하려면

계절의 변화를 느끼듯 경기의 변화, 기술의 변화를 아는 것도 중요하고, 더해서 다른 사람들의 마음도 읽어야 한다. 쉽지 않은 일이지. 쉬웠다면 이런 글을 쓴다고 누가 읽겠니. 그리고 내가 굳이 너에게 설명한다고 글을 쓰고 있지도 않겠지.


네가 내 글을 읽을 가능성 보다, 다른 집 아이가 내 글을 읽을 가능성이 더 높을 것 같기도 하다. 나도 네 할아버지 이야기를 듣기 좋아하지 않았는데, 너 역시 내 이야기를 잘 들을 리 없지 않니?




빨리 글을 마무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올해가 지나면 AI가 나보다 훨씬 감동적이고, 논리적이며, 읽기 쉽게 글을 쓸 것이란 두려움이 생겼기 때문이다. AI가 일상화된 생활이 생각보다 빨리 오는 것 같아 무시하려고 했지만 공존카지노 게임 것을 고민해야겠다. 무시하면서 살려했는데 내 뒤를 쫓아오는 AI는 영화 속 터미네이터 보다 더 빠르고 강력해서 도망갈 자신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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