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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이홍 Apr 1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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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란 무엇인가

요즘 류시화 작가님의 산문집 <내가 생각한 인생이 아니야를 다시 읽고 있습니다. '인생극장의 특별석으로 초대하는 산문 42편 수록'이라는 표지의 광고 문구가 조금도과장되지 않은, 글 한 편 한 편이 지친 영혼에 내리는 봄날의 따스한 햇볕처럼 참으로 보석 같은 작품입니다. 지인 몇 분께 추천해 드리기도 했고, 개인사로 고달픈동료에게는 오랜만에 선물하기도 했습니다. 다들 저와 비슷한 감상평이 나온 걸 보면 좋은 건 누가 봐도 좋은가 봅니다.누군가 제게 감명 깊게 읽은 책이 무엇인지 묻는다면 일말의 지체도 없이 <내가 생각한 인생이 아니야라고 말할 정도입니다. 물론 제가 조금 '팔랑귀' 스타일이라 지금 읽고 있는 책이 언제나 가장 감명 깊긴 하지만 말입니다.


수록된 산문 중에 <카지노 게임 사이트 보라고 하면 카지노 게임 사이트 보지 말고 카지노 게임 사이트 보라는 자를 보라라는 편이 있습니다. 프랑스 철학자 '미셀 푸코'를 인용한 글입니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 가리키면 손가락을 보지 말고 카지노 게임 사이트 보라.'는 불교 명언을 비틀어 '누군가가 카지노 게임 사이트 보라고 하면 카지노 게임 사이트 보지 말고 카지노 게임 사이트 보라는 자를 보라.'라고 한 것이지요. 당신이 카지노 게임 사이트 볼 때 누구에게 유리한 결과가 나오는지 살피라는 말입니다. 푸코는 우리가 진리라고 받아들이는 지식은 권력을 가진 집단이 만들며, 그 지식이 다시 그 권력 집단을 지탱하는 도구로 보았습니다. 다시 말해 진리란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회, 또는 권력 집단에 의해 정해지는 하나의 지식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류시화 작가님은 위와 같은 인용을 통해 세상의 기준에 자신을 맞추지 말고 세상과 맞지 않는 점을 그대로 밀고 나가라고 조언합니다. 자신이 아닌 모습으로 사랑받는 것보다 자기 자신이 되어 미움받는 것이 덜 위험하며, 다른 사람들을 잃는 것보다 더 두려운 일은 자신을 잃어버리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작가님의 생각에 동의하시나요. 저 역시 처음 읽을 때자연스레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물론 다시 읽을 때도 같은 동작이 반복되었지만, 문뜩 작금의 현실에 빗대어 '정의'란 무엇인가란 비뚠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정의란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회, 또는 권력 집단에 의해 정해지는 하나의 산물'일 뿐이라고 정의해도 왠지 자연스러웠기 때문입니다.


'정의' 역시 시대에 따라 정의가 달라졌습니다. 똑똑한 친구 챗GPT에게 정의란 무엇인가 물어보니 시대별로, 사상가별로 정의에 대해 깔끔하게 정리해 주었습니다. 그중 유독 제 눈에 들어온 건, 장 자크 루소와 마이클 샌델이었습니다. 루소에게 정의란 개인의 자유와 공동체의 선(공동체 전체의 도덕적이고 장기적인 이익)이 일치하는 상태에서 실현되는 것입니다. 루소의 정의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일반의지'란 개념을 알아야 하는데, 이는모든 개인이 자신의 사적 이해를 넘어서 공동선을 위해 이성적으로 생각했을 때 도달할 수 있는 의지를 말합니다. 왠지 이 대목에서 지난겨울 국회 앞 응원봉 물결이 떠오르지 않나요.서울대 신입생이 읽은필독서 10위 안에 언제나 목록을 올리는 <정의란 무엇인가의 저자 마이클 샌델에게 정의란공동체적 삶 속에서 선에 대해 토론하고, 그 선을 실현하기 위한 규범과 제도를 만드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정의로운 사회는 선한 삶이 무엇인지 논쟁하는 사회라는 것입니다. 두 사람 모두 정의를 논함에 있어'공동체의 선'을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지금 우리 사회에 필요한 정의란 무엇인지 생각해 봅니다. 무엇이 공동체 전체의 도덕적이고 장기적인 이익을 가져다줄까 하고요. 오늘날 정의는 법정이나 국회에서뿐만 아니라 거리와 광장에서 더 활짝 피어납니다. 누구나 '국민'을 말하고, 누구나 '정의'를 외치지만, 우리는 언제나 고민하고 또 고민해야 합니다.카지노 게임 사이트보라고하면카지노 게임 사이트보지말고카지노 게임 사이트보라는자를 똑똑히 봐야 합니다. 깨어 있지 않으면 어느새 또 카지노 게임 사이트 보게 될지도 모르니 말입니다. 선거 때만 '국민의 일꾼'이고 선거 후엔 국민 위에 군림하려는 왕을 더 이상 우리 손으로 선출해서는 안됩니다. 얼마나 더 많은 사람이 자신의 손에 장을 지져야 하겠습니까.'진보'란 정의가 가장 약한 이들에게까지수혜가는상태로 발전해 나감을 의미합니다.그런의미에서저는진보주의자입니다. 저는 우리 사회를 진보의 방향으로 계속 나아가게 할 사람을 지지할 것입니다.사적 이해관계를 넘어서 공동체의 선에 복무할 사람이 누구인지, 대한민국의 미래가 밝게 빛나게 해 줄 리더가 누구인지 선택해야 할 순간이 곧 다가옵니다. 여러분의 마음에는 누가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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