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에 다녀왔습니다.
혹시나 모를 사태(?)에 대비해 젊은 세대들의 방어막이라도 되어주어야겠다 싶었습니다.
(나중에 깨달았지만 노욕이었습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정말 욕 나올 정도로 추웠습니다.
평소에는 입지 않던 내복까지 껴입고 두터운 아우터까지 챙겨 입었는데도 그랬습니다.
발은 또 왜 카지노 게임 사이트 시리던지요.
하지만 추위에 고통받는 건 저하나 뿐인 듯했습니다.
다들 어찌 카지노 게임 사이트 표정이 밝은지요, 유쾌한지요, 생명력 넘쳐나던지요.
깜짝 놀랐습니다.
과거와는 다른 분위기, K-pop이 쩌렁쩌렁하게 울려 퍼졌습니다.
마치 좋아하는 가수 콘서트장이라도 온 것처럼 모두 신나게 노래 부르고 춤추었습니다.
(세대를 막론하고 모두가 그랬습니다.)
동장군이 얼씬도 못할 만큼 여의도 일대가 후끈 달아올랐습니다.
1시에 도착했는데 국회의사당 앞은 벌써 발 디딜 틈도 없었습니다.
그렇게 많은 사람이 모여 있는데도 어찌나 질서 정연한지 또 한 번 놀랐습니다.
그러나 이건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수많은 인파가 끊임없이 국회대로로 밀려왔습니다.
나중에 사회자의 말을 들으니 여의도 일대에 2백만 명이 모였다고 했습니다.
그 현장에 없었다면 거짓말이라고 했을지도 모릅니다.
우리 국민이 정말 자랑스러웠습니다.
젊은 세대도 많았지만 저와 비슷한 또래, 그리고 훨씬 나이 많은 분들도 많았습니다.
저도 버스와 지하철을 갈아타고갔지만, 지방에서 오신 분들도 많았습니다.
참 대단합니다.
자칫 엄숙했을 집회 현장을 유쾌하게 만들어 준 K-POP과 응원봉 물결 덕분에 깨달았습니다.
저들을 지켜주겠다는 생각이 얼마나 어리석었는지말입니다.
지난 며칠간 저들이 바로 저를 지켜주고 있었습니다.
그 공간에 함께 있는 것만으로 기쁘고, 기쁘고, 기뻤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탄핵안이 가결되었음을 선포하는 순간, 소녀시대의 '카지노 게임 사이트 만난 세계'가 울려 퍼졌습니다.
참으려고 했지만 끝내 눈물이 터졌습니다.
2백만이 '떼창'으로 부르는 카지노 게임 사이트 카지노 게임 사이트 세계는 전율 그 자체였습니다.
됐다, 이제 됐다. 저들이 있으니 이제 됐다, 안심되었습니다.
물론 누군가의 말처럼 이제 작은 산 하나를 넘긴 것뿐입니다.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 얼마나 험할지 우리 모두 잘 알고 있습니다.
Next level을 준비해야 합니다.
광화문에서 만나자는 사회자의 요구에 모두 흥겨운 몸짓과 노래로 화답했습니다.
끝날 때까지 저들과 함께 해야지 마음먹었습니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고, 주권은 국민에게 있으며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오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