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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길 위의 앨리스 Mar 20. 2025

[백수의 식탁] 우리집표 초간단 카지노 게임 사이트 레시피 공개

혹시 날계란 먹었던 기억이 있는 분 계실지 모르겠다. 난 어릴적에 날계란을 먹었던 세대다. 바깥에 트럭에서 "싱싱한 계라니~왔어요~" 이거 온 날 30개짜리 계란꾸러미가 집에 들어오면 종종 먹을 수 있었던 날계란. 싱싱한 계란을 약불에 미지근한 물을 담은 냄비에 넣고 살살 굴리다가 적당히 뜨끈해지면 꺼내서 뾰족한 계란 끝에 쇠젓가락으로 콕, 찍어서 구멍을 내고 손가락으로 막아서 거꾸로 한 후에, 반대편에도 같은 방법으로 구멍을 뚫고 다시 거꾸로 해서 뾰족한 끝의 구멍을 입으로 갖다대고 쪽~쪽 빨아먹는 그 날계란. 소금을 준비해서 그 구멍으로 소금을 콕 찍은 젓가락을 슬슬 넣어서 소금을 넣으면 더더 꼬소하다. 아빠가 쉬는 날 엄마가 아직 일어나지 않았을 때 아빠가 그렇게 날카지노 게임 사이트을 먹을 때 깨어있으면 아빠가 그걸 해서 나에게도 줬다. 엄마는 잘 해주지 않는 그 날계란이 마치 디즈니 만화동산 같달까. 주말아침의 상징과도 같은 기억이다.


어느 날, 학교에서 합창연습을 해서 목이 잔뜩 쉰 후 한참 목소리가 돌아오지 않았을 때였다. 아빠가 살짝 익힌 날카지노 게임 사이트이 든 밥그릇을 건넸다. 이걸 먹으면 목이 좀 나아질거라면서. 먹으려 얼굴에 가까이 가져가 대니 윽!! 엄청 시큼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이게 뭐냐 그랬더니 계란에 식초와 들기름, 소금을 넣은 것이라고 했다. 몸에 좋은 거니까 괜찮다면서 먹으라 했다. 그땐 목이 너무 안 돌아와서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았다. 구역질을 참으며 억지로 억지로 먹었다. 물론 그걸 먹어서 목이 나아지진 않았다. 그 당시 아빠는 건강에 심취해 있었다. 시골에서 온 초란이나 타조알, 감식초 등을 따로 배송해서 먹고있었는데 아마 그런 류의 식초를 엄청 많이 넣은 것 같았다. (생각해보니 그때 아빠의 나이가 내 나이 즈음이다) 아빠의 요리는 늘 과함이 있었다. 예를 들면 몸에 좋다고 민어지리탕을 끓인 후, 남은 뼈를 넣고 끓여 사골먹듯 보름을 먹는 식이었다. 깍두기 김치볶음밥을 해서 가뜩이나 소식러인 동생, 나, 아빠 셋이 먹을 분량을 6인분 정도로 만들어놓고는 다 먹으라고 음식고문을 하기도 했다. 그래서 그때 속으로 내가 저냥반 음식을 다신 믿고 먹나봐라 이런 다짐을 또 했었던 것 같다.


사람은 참으로 웃긴 존재다. 그로부터 30년이 지난 지금, 우리집 으르신들의 아침 주식이 뭘까. 바로 이 계란 수란이다. 미지근한 물에 익혀서 밥그릇에 두알을 터트려 넣고, 식초와 들기름, 소금, 후추를 넣어 먹는 것. 따로 독립 생계와 가구를 꾸려 살고있는 내 아침도 바로 이 계란수란이다. 엄청 웃긴 건 그 아무도 나에게 계란 저렇게 해서 먹으라고 뚜까패거나 협박한 적이 없단 거다. 분명 대부분의 사람들은 들기름까지는 그럴수 있다 생각하겠지만 식초에서는 읭? 하게 될 것이다. 그런데 진짜 명확하게 말할 수 있다. 먹어봐라. 계란특유의 잡비린내를 잡아주면서 느끼함도 끊어주는 킥이 바로 식초다. (아마도 이건 우리집만의 카지노 게임 사이트일 것이다) 그리고 이건 귀차니스트 나만의 카지노 게임 사이트인데 나는 계란을 밥그릇에 깨서 물을 조금 넣고 전자렌지에 돌려 수란을 만든다. 엄청 쉽다. 언제 냄비 꺼내, 물넣고 가스불 켜, 계란을 또 굴려. 아유...귀찮다. 단, 계란이 터질 수 있기 때문에 노른자표면에 작은 포크 같은 걸로 아주 살짝 콕, 찍어줘야 한다. 그렇게 하면 안 터진다. 그리고 전자렌지마다 출력이 다르기 때문에 처음에는 30초부터 시작했다. 그래서 조금씩 하면서 내 입맛에 맞는 시간을 찾았더니 대략 1분~1분10초 구간이었다(우리집 전자렌지 출력이 조금 약한 편) 그렇게 해서 꺼내어 화이트발사믹식초(스프레이 타입으로 20펌핑 정도 넣는다)와 들기름 1.5밥스푼, 소금 약간, 가끔 후추 약간 쳐서 스프먹듯 후루룩 먹는다.


이게 단백질이라서 그런가 그렇게 계란 두개를 해먹으면 점심까지 허기가 잘 안 생긴다. 또 응용을 하자면 그렇게 전자레인지를 돌린 다음 물을 빼고 달걀만 건져 카지노 게임 사이트으로 토스트 위에 올려먹어도 좋다. 물론 모양이 좀 나오려면 전자레인지 돌리는 중간에 한번 저어주면 좀 낫지만 난 굳이 그렇게 하진 않는다. (식초를 미리 조금 넣는 것도 좋은 방법) 진짜 카지노 게임 사이트으로 건져먹을 때도 똑같이 식초와 들기름 등을 쳐서 먹는데 그렇게 하면 더 식초와 들기름 맛이 느껴져서 좋다. 난 영양학을 잘 몰라서 모르겠는데 분명 몸에 나쁘진 않을 것 같다. 물론 나는 쫄보라 대신 달걀을 신선한 걸 사서 신선할 때만 이렇게 먹는다. 아침부터 탄수화물 먹기싫고 배는 채우고 싶은 분, 달걀을 먹긴 해야 하지만 삶은 달걀과 구운달걀, 카지노 게임 사이트프라이에 질려버리신 분, 그렇지만 시간도 없고 귀찮아서 아주 초간단으로 해드시고 싶은 분께 강추하는 나만의 카지노 게임 사이트이다.




<앨리스표 초간단 달걀카지노 게임 사이트 레시피

재료 : 카지노 게임 사이트 2개, 물 약간, 소금후추, 화이트비니거, 들기름 약간


1. 작은 볼에 카지노 게임 사이트 2개를 깨서 넣고 물약간 추가.

2. 작은 포크로 살짝 카지노 게임 사이트 노른자 폭 찔러준 후(터지지 않을만큼, 아주 살짝만 찔러도 OK)

3. 전자레인지에 넣고 1분 내외로 돌려준다.

4. 꺼내서 들기름+비니거+소금후추 추가하면 끝!



카지노 게임 사이트전자렌지 돌린 후의 카지노 게임 사이트. 여기에다 양념을 넣어 먹는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달걀만 건져 차린 아침식사. 레스토랑 비주얼 카지노 게임 사이트은 아니지만 맛은 얼추 비슷함.


✔️총비용 : 2,600원(제주청란 10개 13,000 원)

✔️카지노 게임 사이트 2개 2,600원

✔️치트키 : 들기름 비니거 소금 후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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