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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덕희 Feb 13. 2025

LNT모델이 옳았음을 입증했다고 대서특필된 이 역학카지노 게임 사이트

여섯 번째 이야기

다섯 번째 이야기에서 이어집니다.


<사례 2: INWORKS 카지노 게임 사이트


2023년 일부 언론을 통해 다시 한번 LNT모델이 옳았음을 입증했다고 보도된 이 논문도빠지면 섭섭한 역학연구입니다. 이 기사에는 그 동안 <방사선 호메시스는 사이비라고 한국의 수많은 환경운동가들을 교육했던 동국의대 김익중교수님의 인터뷰도 나오고, 후쿠시마 처리수가 안전하지 않음을 증명하는 논문이라고 강조하는 서울대 보건대학원백도명교수님의 코멘트도 나오죠. 하지만 기사에 등장하는 두 분 교수님 모두 역학 연구가 가진 한계와 문제점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음이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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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프랑스, 미국 원전 근로자 약 30만 명을 대상으로 시행된 이 연구는 직장에서 측정한 개인별 방사선 노출량에 대한 정보가 있는 상당히 드문 연구입니다. 연구자들은 입사 후부터 시작된 누적노출량을 추정하여 사용했는데, 아래 그림은 INWORKS 연구결과 중 일부입니다. 앞서 <라돈과 폐암 사례처럼, 이 역시 아주 그럴듯해 보이죠? 하지만 이 논문은 사람들의 착시현상을 야기하면서 진실을 왜곡했다는 점에서 훨씬 더 기만적이라고 봅니다.


중간에 그어진 직선이 혼란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에 이를 삭제하고 일단 누적노출량 100 mSv 이상 구간만 따로 분리해서 보겠습니다 (논문에서는 mGy를 사용했습니다만, mSv로 치환해도 괜찮습니다). 제 눈에는 100~700 mSv까지 거의 위험도 차이가 없는 것 같아 보입니다만, 저자들은 아무런 망설임 없이 LNT모델에 해당하는 직선을 그어버렸죠. 현재 이 분야 연구자들은 실제 데이터가 어떤 결과를 보이든 아랑곳하지 않고 오로지 LNT모델만이 참이라는 전제하에서 모든 통계 분석을 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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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누적 노출량 100 mSv 이하 구간입니다. INWORKS 연구대상자 대부분이 이 구간에 속하는데, 사실 이 영역은 역학연구에서 어떤 결과가 나왔든 해석불능인 것은 물론이고 역학연구의 대상이 된다는 것 자체가 난센스라고 봐야 합니다. 매우 다양한 이유가 있습니다만, 이 글에서는 2가지만 언급하겠습니다. 카드로 만든 집이 무너지는데 단 한 장의 카드만 빼도 충분하죠.


첫째, INWORKS연구는 직업적으로 노출된 방사선만 고려했을 뿐, 평소 자연방사선 노출 정도에 대한 정보가 없기 때문입니다. 누적 노출량 100 mSv 이하라는 것이 얼마나 작은 양인지 실감 나지 않을 듯한데, 예를 들어 아래 유럽 지도에서 검게 표시된 지역에서는 10년만 살면, 붉게 표시된 지역에서는 20년만 살면 누구나 도달하는 정도의 양입니다. 즉, INWORKS 연구대상자들 중에는 직장에서 10 mSv 경험한 사람이 자연방사선 90 mSv를 경험했을 수도 있고, 정반대의 경우도 가능합니다. 경우의 수가 너무나 다양하여 직장에서 노출된 방사선 양만으로는 그 어떤 결론도 내릴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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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저용량 영역으로 가면 갈수록 방안의 코끼리 문제를 고려하지 못하는 역학연구란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INWORKS 연구는 방안의 코끼리는 물론이고, 질병과 사망에 영향을 준다고 알려진 다른 요인들은 적절히 고려하지 않은 상태에서 오로지 직업적 방사선 노출만 최대한 정밀하게 측정한 연구입니다. 사실 최근 발표되고 있는 INWORKS 연구들을 보면 이미 관련 연구자들이 방향성을잃었다고 판단되었습니다. 그들은 무려 장기별 노출선량까지 추정하고 있었는데, 계속 연구비 지원을 받기 위한 방편으로 점점 더 정밀한 방사선 측정만을 고집하고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지금까지 언급한 이슈들은 라돈이나 방사선에만 국한된 이슈가 아니며 방안의 코끼리가 개입되어 있는 다른 역학적 질문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습니다. 현재 역학자들은 역학의 한계를 정직하게 인정하기보다는 빅데이터와 현란한 통계기법을 극복 방안으로 선택하는 최악수를두고말았습니다.하지만 방안의 코끼리 문제를 인지하지 못한 채 시행되는 빅데이터에 기반한 역학연구란 노이즈에 불과한 의미 없는 값들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만듦으로써 문제를 더욱 악화시킬 뿐입니다. 아까운 세금의 낭비는 더 말할 것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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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Richardson DB, et al. Cancer mortality after low dose exposure to ionising radiation in workers in France, the United Kingdom, and the United States (INWORKS): cohort study. BMJ. 2023 Aug 16;382:e074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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