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숲 끝자락, 넓은 대로변에서 한 발자국만 안쪽으로 들어간 길목 안에서 나는 'NEW AT DAWN'이라는 글씨가 적혀있는 푸른 간판을 발견했다. 그날은 하늘이 무척이나 맑았고, 구름 한 점 없이 파랗게 물든 하늘 아래에서 보이는 직사각형의 깔끔한 간판은 그 하늘의 색을 닮아있는 채도 높은 파랑으로 반짝이고 있었다.
처음 카지노 쿠폰를 보았을 때 느꼈던 감정은 마치 소품샵 같기도 하고, 셀렉티브 편집숍 같기도 하다는 것이었다. 날 서 있는 감각으로 채도 높은 파란색과 깔끔한 하얀색, 그리고 검은색으로 꾸며진 내부는 카지노 쿠폰는 요즘의 우후죽순으로 늘어나는 '우드톤의 감성적인 카지노 쿠폰'가 아니었다. 단순히 음료를 파는 공간이라기보다 하나의 전시 공간처럼도 느껴졌다. 통일된 색채와 질감은 물론이고, 파란색의 다이어리를 셀렉하여 방명록으로 나란히 전시해둔 것까지, 사소한 오브제 하나까지도 마치 큐레이터가 직접 하나 하나 공들여 골라놓은 듯한 인상을 받을 수 있었다. 특히 벽 한 켠에 전시되어 있었던 카지노 쿠폰의 티셔츠와 굿즈들은 이곳의 분위기와 미감을 옷과 물건의 형태로 옮겨온 듯한 느낌을 갖고 있었는데, 그 덕분에 더욱 카지노 쿠폰 그 이상의 경험을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대감을 선사했다.
카지노 쿠폰 내부는 양분되어 있었다. 한쪽은 탁 트인 창으로 햇살이 넘쳐흘러 거침 없이 밝았고, 다른 한쪽은 의도적으로 계산된 어둠 속에서 아늑한 조명이 공간을 따뜻하게 매우고 있었다. 푸른빛 블라인드 아래, 밝음과 어둠 사이의 경계에서 나는 마치 하루의 처음과 끝이 이 카지노 쿠폰 안에서 교차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햇빛의 공간에 갔을 때, 나는 창가 쪽 테이블에 앉아있을 때는 자연광을 온전히 느끼며 그 순간을 온전히 즐길 수 있었다. 커피잔 옆으로 길게 드리워지는 그림자는 희고 푸른 카지노 쿠폰 속에서 또 다른 카지노 쿠폰처럼 꾸며졌다.따로 장식하지 않아도 되는 섬세한 연출. 시간이 흘러 해가 이동함에 따라 그림자의 위치도, 길이도, 명암도 조금씩 달라졌고, 그것이 마치 계산된 카지노 쿠폰이자 동시에 포스터의 순간들을 순간 순간 마주하는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반면, 어둠이 감도는 쪽은 묘하게 집중력을 요구하는 분위기였다. 창이 없는 대신 조도 낮은 조명이 벽과 바닥을 부드럽게 스치고 있었으나, 낯설거나 무거운 기분이 아니었다. 오히려 자신의 내면을 향해 천천히 침잠하게 만드는 평온한 감정, 말없이 머무르고 싶어지는 고요함이 있었다. 특히 한 쪽 벽면은 탁 트여 미술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기에, 자연스럽게 마음 속 차분함이 떠올랐다. 작품은 강하게 말을 걸지 않았다. 그저 그 자리에 오래도록 있어온 것처럼, 조용히 자신의 기운을 뿜어내고 있었다. 그 공간은 반대편의 햇빛이 충만한, 생명력 넘치는 공간과는 또다른 힘을 품고 있었다.
두 공간 사이에 앉아 있으니, 마치 아침과 저녁이 동시에 내 안에 차오르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하루라는 시간의 양 끝단을, 단 하나의 공간 안에서 겹쳐보는 체험이었다.
이후 나는 계단을 따라 옥상으로 발을 옮겼다. 문을 열고 나서자마자 마주한 풍경은 '단순히 테이블 몇 개가 놓여 있겠지' 싶었던 나의 예상과는 전혀 다른 것이었다. 그곳에 들어선 순간 나는 ‘카지노 쿠폰 루프탑’이 아니라, 작은 야외 캠핑장에 들어선 듯한 기분이 들었다. 파란 하늘 아래 탁 트여 보이는 성수동의 풍경, 금속의 뼈대를 갖고 있는 우드톤의 테이블과 의자, 식물이 감싸져 있는 은은한 조명, 불을 피울 수 있도록 준비된 한 켠의 미니 모닥불까지, 그저 몇 개의 테이블과 의자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루프탑'의 모습은 생각보다도 더 아름다웠다.
옥상 끄트머리에는 작지만 단단하게 마련된 무대가 있었다. 이 무대 위에서 누군가의 목소리나 악기가 울려 퍼질 상상을 하니 가슴 한 켠이 몽글몽글해졌다. 누군가는 저 작은 무대 위에서 기타를 들고 마음껏 노래를 부를 것이다. 서로를 사랑해 마지 않는 커플도, 오랜 우정을 지켜온 친구들도 이 공간에서 울려퍼지는 음악을 들으며 기쁨과 즐거움을 나눌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자 한 편의 영화와도 같은 장면들이 순식간에 머릿속을 지나갔고, 이 루프탑의 풍경이 더욱 낭만적으로 느껴졌다.
글 - 아트인사이트 에디터 김푸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