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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밥먹는 기획자 Mar 06. 2025

카지노 게임 만날수 있을까?

잠은 잘 자니 라는 말로 안부를 묻고 싶다가도 주저하게 되는 날이었다.그간의 감정의 골 때문에 선뜻 손이 가지 않은 채 시간은 하염없이 지나간다.


문상훈이 쓴 짝사랑이라는 수필이 생각난다. 짝사랑은 주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사랑이고 할 수 있는 것이 이름을 적어보고 그것을 보면서 행복해하는 모습이라는 것에서 어쩌면 짝사랑이 가장 완벽한 사랑의 모습이라고 표현했다. 하지만 난 사랑하기 위해서 그 사람에게 의지하고 싶고 같이 시간을 보내고 내가 가장 우선이길 바랬다. 자주 교감하길 원했다.

그래서 사람들이 나랑 있으면 편하다는 말을 하는 것이 신기하다. [다정] 하기 때문일까? 역설적이게도 다정한 사람일수록 정을 갈구하는 것 같다. 그래서 고민이다. 잘 안 맞는다는 것이 이런 부분일 텐데 [시간]이 지나면 혹은 [진심]으로 사랑한다면 해결될 문제일지 고민해 본다.


그런데 만나면 스킨십하고 싶고 안 해주면 서운한 것이 내 마음인데 그 사람의 마음이 생길 때까지 [시간]을 가지고 기다리는 것이 너무 스트레스다. 그래서 스트레스를 같이 받고 있는 거 같다.그래서 다시 잘해볼 수 없을까? 고민을 한다. 안된다고 생각하면 핑곗거리가 보이고 된다고 생각하면 해결책이 보인다고 하는데 쉬이 해결책에 가닿지 않는다. 그럼에도 분명한 건 안부를 묻고 싶다는 것이다. 다른 건 잘 모르겠고 해결이 지금 당장 안 되는 문제 때문에 지금 내 감정을 숨기는 것에 참 서툴다. 다시 복기해서 생각해 보면 내가 삐진 이유는 내가 1번이 아닌 것에 서운함인 거 같다.

많이 먹는 걸 보면서 더 있으니까 많이 먹어라고 말해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 어떤 고난도 괜찮다고 함께 이겨내자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러나 나의 힘든 일들도 편하게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다. 너무 힘들다고 전화하면 말없이 와주거나 내가 먹여 살릴 테니 걱정 말라는 사람이면 좋겠다. 애초에 그런 이야기를 편하게 할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다. 이 글의 맺음은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해줬던 말들이라는 짧은 시로 대체한다.

길 미끄러우니 운전 조심하거라/ 항상 따뜻하게 입고/ 더 있으니까 많이 먹어/ 너는 잘될 사람이야/ 깨지 말고 푹 자/ 사랑해


날이 이제 풀리고 봄을 알리는 25.03.06 짱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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