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스북 안지선 대표의 국민일보 인터뷰
https://www.kmib.co.kr/article/view_amp.asp?arcid=0027974719
몽스북 안지선 대표가 어제 국민일보와 인터뷰를 했는데 제가 쓴 책 『읽는 기쁨』을 들고 있는 모습이 인터뷰 메인 이미지로 올라왔네요. 안지선 대표는 강남의 작은 사무실에서 매월 ‘도끼’를 만든다,라는 구절이 있으니 제 책도 그가 만든 도끼 중 하나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서평책은 잘 안 팔린다는 속설에 비해 이 책은 빠른 시간 안에 5쇄를 넘겼으니 저는 참 행복한 작가라 할 만합니다. 표지 디자인부터 본문 구성까지 유니크하고 탄탄하게 책을 만들어주신 안지선 대표와 마케팅 '타인의 취향' 분들, 그리고 편집 스태프들 덕분입니다.
저는 또 어떤 얼어붙은 바다를 깨는 도끼 같은 책을 쓸 수 있을까요. 인문학 책도 쓰고 픽션도 써보고 싶어서 매일 쉬지 않고 읽고 메모하긴 하는데요, 늘 읽어야 할 책은 밀려있고 칼럼 마감은 '없는 집 제사 돌아오듯' 순식간에 닥칩니다. 뭐든 쉬운 일을 없죠. 그래도 또 해보려고요. 남의 일 걱정하느라 진을 다 빼는 카피라이터나 세상 일에 참견하느라 괴로워하는 키보드 워리어에 비하면 자기 작품이 남는 작가라는 직업은 꽤나 뿌듯하고 보람도 있으니까요.
오늘 작지만 기쁜 일이 있었습니다. (주)카카오로부터 84,720원이 입금된 것입니다. 지속적으로 빠져나가기만 하던 카카오뱅크 입출금 목록에서 두드러지게 입금된 표시가 이길래 이게 무슨 돈일까 아내에게 물어보니 브런치의 '응원하기'로 받은 돈일 거 아닐까?라고 하더군요. 저의 지인 중 한 분이 얼마 전 10만 원을 '응원하기'로 보내 주셨는데 그게 이제야 카뱅 통장으로 들어온 것이었습니다. 크진 않은 금액이긴 하지만 그래도 제 연재 글('보령에서 집을 고쳐 보령' 매거진)이 좋다고, 기대한다며 보내주신 돈이니 더욱 소중하고 고맙게 받겠습니다.